하늘공원 계단에서 난지 순환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나오는 산책길. 이곳엔 하늘을 찌를 듯 길게 자란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가득 심겨 있다.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 길은 1km 정도의 거리라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시원한 가을바람과 함께 단풍 절경을 즐기다 보면 이곳이 서울인지 잊게 된다는 매직! 특히, 해 질 무렵 방문하면 붉게 물든 나무 사이로 보이는 황금빛 노을을 볼 수 있다고 하니, 이때를 놓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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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솔방울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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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 단풍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설악산. 올해는 등산하지 않아도 단풍을 느낄 수 있는 스폿이 생겼다. 바로 강원세계산림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고성의 세계잼버리수련장이 주인공! 행사장 안에는 45m 높이의 솔방울 전망대가 있는데, 전망대 상층부에서는 울산바위를 비롯한 설악산의 주요 봉우리와 동해를 한눈에 보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게다가, 전망대 안에 디지털 망원경도 설치해 관찰을 더욱 자세히 할 수 있다는 점! 하지만, 솔방울 전망대는 엑스포가 열리는 10월 22일까지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전에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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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군 내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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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녹음과 화려한 단풍을 같이 즐기고 싶다면, 부안군에 위치한 내소사를 추천한다. 절의 시작을 알리는 일주문부터 피안교까지 약 600m 거리에 전나무 숲길을 조성해 피톤치드를 가득 느낄 수 있다. 피안교에서 내소사의 두 번째 문인 천왕문까지는 단풍나무 길을 만들어 단풍 구경을 본격적으로 할 수 있는데, 초록 초록한 전나무와는 대비되는 빨간빛 풍경이 예쁨 그 자체! 게다가 절에 도착하면 노랗게 변한 느티나무부터 절을 둘러싼 빨강, 초록, 노란색 나무들의 향연까지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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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1100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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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의 절정 시기인 10월을 놓쳤다면, 당장 제주도행 티켓을 예약할 것. 산림청은 제주도의 단풍 절정 시기를 11월 1일로 예측했기 때문에, 찐 막차를 탑승할 수 있다. 제주도에도 수많은 단풍 스폿이 있지만, 몸도 마음도 편한 코스는 바로 1100도로이다. 한라산 중턱을 가로지르는 도로라 한라산의 풍경과 바람을 눈과 피부로 느끼며 드라이브를 할 수 있다. 게다가, 제주도의 단풍 명소로 불리는 천왕사, 존자암 등도 1100 도로를 달리다 보면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드라이브가 질린다면 직접 내려 단풍 구경을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정말 혜자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