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할 거야? 상황 봐서. 장수 커플 특징 푼다!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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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할 거야? 상황 봐서. 장수 커플 특징 푼다!

어떻게 10년 동안 한 사람만 만나? 응, 가능해! 서로의 화장실 주기까지 아는 커플들을 만났다.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22.01.27
얼마 전 각종 SNS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던 유튜브 채널 ‘숏박스’의 콘텐츠 ‘장수커플’. 그간 미디어에서 소개되었던 장수 커플과는 다르게 현실감 200%를 담은 환상의 티키타카로 수많은 커플들의 공감을 샀다. ‘절 한결같이 사랑해줘요’, ‘애정 표현을 정말 잘 해요’, ‘서로의 이야기에 경청해요’ 등 동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그런 뻔-한 특징들 말고! 코스모가 10년 차, 8년 차 장수 커플에게 물었다. 대체 어떻게 이렇게 오랫동안 만날 수 있었나요?  
 

커플 10년 차 이소영 & 박재준 (가명)  

무플방지위원회에서 나왔습니다 - 이소영 34세  
이젠 정말 가족이죠. 초반에 비해 애정 표현도 준 건 당연한 거고요. 서로의 대화를 경청? 에이, 이름 부르면 대답하는 것에도 감사할 정도인데요, 하하. 하지만 이건 좋아요. 서로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그날의 기분은 어땠는지 이런 소소한 것들을 모두 알아준다는 점이요. 사실 나이가 들면서 친구와 매일 연락하는 건 불가능하잖아요. 가족에게 전화해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늘어놓을 수도 없고요. 애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제가 오늘은 어떤 메뉴로 점심을 먹었는지, 어떤 일 때문에 회사에서 힘이 들었는지 궁금해하고 알아준다는 게 참 고마워요. 물론 그 형태가 따뜻한 위로가 아니라 여동생 놀리듯이 약 올리는 오빠 같을 때도 있지만, 그것도 애정 표현이라는 걸 이미 서로 잘 알고 있죠. 제가 좋아하는 이말년 작가가 한 결혼식 축사로 한 이야기가 있는데요, ‘결혼이란 무플인 서로의 글에 댓글 한 개 적어주는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정말 공감했어요. 오빠가 물어봐 주지 않았으면 제 기억 속에서조차 묻혔을 소소한 사건들이 나중에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추억거리로 남더라고요. 그 추억을 더 만들어나가고 싶어서 계속 만나고 있네요.  
 
제 화장실 주기까지 안다니까요 - 박재준 37세  
소영이의 스윗함이 너무 좋아요, 하하. 그게 애교가 많다는 뜻이 아니에요. 오히려 애교는 초반에 비해 아예 사라졌다고 해도 무방하죠. 제 어머니보다 더 무심하게 등짝 스매싱(?)을 날리며 툭툭 챙겨주는 것들이 있어요. 제가 매운 음식을 먹고 난 다음 날이면 늘 배가 아픈데 그걸 기억하고 만날 때 소화제를 들고 온다거나, 회식 스트레스가 큰 제가 회식을 가면 괜히 중간중간 웃긴 ‘짤’들을 보내준다거나 하는 것들이요. 표현은 줄었지만 무심하지 않은 것. 담백하고 좋아요. 제 일상이 무너지지 않게 늘 보수공사를 해주는 느낌이죠. 어쩌면 남들이 말하곤 하는 애정표현, 설렘 유발 같은 팁보다는 서로를 얼마나 지속적으로 관심 있게 관찰하는 지가 중요한 거 같아요. 이 친구는 이럴 때 이걸 해주면 좋아하는구나, 이 친구는 이런 말을 하면 싫어하는구나 같은 것들이요. 화장실 주기는 또 어찌나 잘 아는지. 얼마 전엔 ‘오빠 지금쯤 화장실 가야 하지 않아?’라고 묻는데 진짜 소름이 돋더라니까요.  
 
 

커플 8년 차 한지은 & 강정욱 (가명)  

서로의 개그맨이 됐다 - 한지은 29세  
8년 차가 되니 그 어떤 친구보다 가장 친해요. 예전엔 화장하지 않은 채로 만나는 건 꿈도 못 꿨는데 지금은 핀셋을 가져와 코털까지 뽑아달라고 하죠, 하하. 이젠 만날 때면 ‘오늘은 어떻게 얠 웃기지?’를 먼저 생각하는 거 같아요. 거의 경쟁이 붙은 수준이죠. 연애 초반, 몇 달 전부터 예약해둔 고급 레스토랑에 가고 좋은 숙소에 가서 쉬고, 이런 데이트도 기억에 남지만 두고두고 회자하는 것들은 서로를 웃겼던 기억인 거 같아요. ‘그때 너 이 농담할 때 진짜 재밌었는데’, ‘너 넘어진 사진 아직도 보면서 웃는다’ 하면서요. 자주 웃는 게 가장 중요한 것 아닐까요?  그게 결국 ‘개그 코드’가 맞는 거겠죠. 드라마를 같이 보는 이유도 드라마 서사 때문이 아니라 같이 헛소리를 하며 드립 치는 게 재밌어서 보는 거거든요. 사람들은 권태기가 오지 않으려면 데이트도 다양해야 한다, 스타일링을 바꿔서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너무 망가지면 안된다라고 하지만 저희는 사실 그런 고민도 잘 안하는 것 같아요, 하하. 그냥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사람 구경만 해도 너무 웃기거든요.  
 
자존심, 그게 뭐죠?  - 강정욱 29세  
예전엔 많이 싸웠어요. 3년 차 쯤인가, 거의 이별 위기까지 왔을 정도로 정말 심하게 싸운 적이 있는데 둘 다 적개심을 내려놓고 소주 한잔 하며 대화를 했죠. 맞춰지지 않는다면 정말 헤어질 각오를 하고서요. 돌아보니 지금껏 같은 걸로 싸우고 있더라고요. 그걸 깨닫고 나니 명쾌해졌어요. ‘이 친구랑 헤어지지 않으려면 이걸 안 하면 되는 거잖아?’ 그게 다더군요. 결국 둘 다 자기 것을 굽히지 않으려는 자존심 때문에 매번 싸웠던 거였어요. 그 계기로 다른 관계는 몰라도 지은이와의 관계에서는 둘 다 자존심을 세우지 않아요. 오히려 남들에게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솔직하게 서로가 원하는 것과 느낀 감정을 얘기하죠.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던 제 욕망부터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열등감, 피해의식까지 지은이는 다 알고 있죠. 그래서 더 편해요. 괜히 체면을 세우려 돌려 말하지 않고 적나라하다 싶을 정도로 솔직하게 말하니까 사이가 더 끈끈해졌죠. 저희끼리의 농담으로 승화시키기도 하고요. 그 농담이 지은이와 저, 딱 둘만 알아들을 수 있는 농담이라 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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