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부터)아로마티카 티트리 포어 퓨리파잉 젤크림 5% 나이아신아마이드+0.1% PHA 3만2천원. 어뮤즈 피톤시카 비5 트리플 히알루론산 에센스 3만2천원. 숨37˚ 타임 에너지 스위트 선 쿠션 SPF 32 PA++ 3만5천원.
“어? 못생겼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심각한 얼태기에 시달리고 있는 에디터. 칙칙한 안색, 거칠어진 피부 결, 엎친 데 덮친 격 마스크로 인해 예민해진 피부 상태까지! 못생김에 절정을 달리는 요즘, 해결 방안을 찾고자 검색 모드에 돌입해보니 이는 에디터만의 고민이 아니었다. 환절기가 되면서 각종 커뮤니티에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피부 상태에 대해 호소하는 글이 매일같이 올라오고 있었다. 1일 1팩, 밀가루 끊기, 페이스 마사지까지, 단기간에 피부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방법을 실천해봐도 딱히 달라지는 게 없다는 의견이 대부분.
‘정답은 시술뿐인가?’라는 결론을 내리기 일보 직전! 피부과 전문의 김홍석은 가을맞이 화장대 재정비를 추천하며, 새로 출시되고 있는 스킨케어 제품의 성분을 유심히 살펴보란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유인즉슨, ‘화알못’들도 잘 알고 있듯 최근 스킨케어 트렌드는 ‘비건·클린 뷰티’라 할 수 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다. 토너, 에센스, 크림 할 것 없이 모두 ‘초록색’ 식물 성분을 메인으로 내세운 것. 수많은 자연 유래 성분 중에서도 왜 하필 초록일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식물이 지닌 고유의 초록색에는 비타민, 식이섬유, 엽산 등이 함유돼 있어 피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특히 다른 자연 유래 성분보다 엽산 함유량이 상당히 높은 편인데, 이것이 생체 나이를 좌우하는 텔로미어의 길이를 보존해 노화 속도를 늦춰주는 역할을 한다. 즉, 이 초록 에너지가 바로 어린 피부로 되돌려주는 뷰티 치트키가 되는 셈.
여기에 각각의 식물이 가지고 있는 보습, 재생, 진정 등과 같은 고유의 효능에 제조 과정 중 과학기술까지 접목되면서 현대인의 피부에 최적화된 그린 화장품으로 재탄생하게 된 거다. 또,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은 이전에 흔히 볼 수 있었던 대표적인 초록 성분인 녹차, 티트리, 시카 정도에서 그치지 않고 바쿠치올, 헴프시드 등과 같은 새로운 성분을 발굴하기 시작. 이는 비건계의 ‘레티놀’이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차세대 식물 성분으로 인정받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초록 성분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며 그린 코즈메틱 산업도 확대될 거라 예측했다. 날이 갈수록 예민해지는 현대인들의 피부에 켜진 적색 경고 시그널을 잠재워 주는 건 어쩌면 초록 빛깔일지도 모른다.
초록 에너지를 가득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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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습 효과가 탁월한 오이 성분을 담은 로션. 건조한 피부에 빠르게 수분을 보충해 시간이 지나도 촉촉한 피부로 가꿔준다.

미역에서 발견한 피부 장벽 유사 성분인 세라마이드 NP가 외부 자극으로 손상된 피부를 빠르게 회복시켜 피부 기초 체력을 끌어올린다.

트러블과 피부 잡티 케어에 효과적인 샤인머스캣 추출물을 무려 80%나 담은 세럼. 항염 작용 역시 뛰어나 여드름 피부에도 효과적.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류를 함유한 쑥 마스크 팩. 얼굴에 붙이기만 해도 하루 종일 지친 피부에 생기를 채워 넣는다.
그린, 너는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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