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한 바이브의 카페와 시원한 대나무숲에서 힐링할 수 있는 여행지'구례'?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Life

느긋한 바이브의 카페와 시원한 대나무숲에서 힐링할 수 있는 여행지'구례'?

길고 긴 코로나 시국. 올여름이 해외에 나가지 못하는 마지막 여름이 되지 않을까? ‘국내 여행’이 트렌드였던 최근 1년 사이, 수도권과 지방 소도시 곳곳에서 새로운 핫 플레이스들이 기지개를 켰다. 장시간의 비행이나 무거운 캐리어 없이도 충분히 휴가의 정서를 만끽할 수 있는, 도심 속 휴양 스폿들.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21.07.03
 

구례

도시 생활을 뒤로하고 비옥한 섬진강 중류에 모여든 젊은이들이 있는 고장. 느긋한 바이브의 카페와 시원하게 뻗은 대나무숲이 도시 생활의 피로감을 씻겨준다. TV에서 우연히 본 쌍산재부터 시작한 여행이 지리산 중턱의 풍경 어딘가, 혹은 작은 마들렌 한 조각에서 끝난다. 구례에 온 사람들은 저마다 마음속에 너른 공간 하나를 품고 돌아가게 된다.
 
 

① 지리산 속, 숲과식당

옆 별채에 대나무 숲 뷰가 끝내주는 ‘숲과카페’를 함께 운영 중. 가게에서 아침마다 다쿠아즈를 구워 낸다.

옆 별채에 대나무 숲 뷰가 끝내주는 ‘숲과카페’를 함께 운영 중. 가게에서 아침마다 다쿠아즈를 구워 낸다.

천은사 올라가는 길 마지막 집, 내려가는 길 첫 집. 사방이 지리산 숲 뷰인 정원 속에 자리한 한식당이다. 메뉴는 ‘다슬기수제비’, ‘산채비빔밥’, ‘경양식돈까스’ 단 3가지인데 직접 농사 지은 쌀과 마을 할머니들에게 받아 온 고사리와 쑥부쟁이, 섬진강에서 잡은 다슬기로 만드는 정갈한 식사다. 비 올 때는 안개 자욱한 지리산을 보며 산수유막걸리에 파전을 즐길 것을 권한다.
 
 
▶ place 전남 구례군 광의면 노고단로 15
▶ WEB forestaurant.gurye
 

 
 

② 외할머니댁 재질, 무우루

시골 마을 초입에 위치한 아주 조용한 공간. 조금만 걸어나가면 섬진강 대나무숲길 산책로다.

시골 마을 초입에 위치한 아주 조용한 공간. 조금만 걸어나가면 섬진강 대나무숲길 산책로다.

명예퇴직한 전직 교사 어머니는 임용 고시에 실패해 실의에 빠진 딸에게 “엄마랑 카페 차릴래?” 하고 다정한 권유의 말을 건넸다. 어머니가 지리산과 돌담이 마음에 들어 일찌감치 얻어둔 한옥집에 당신이 여행을 다니며 모은 소품으로 공간을 채웠고, 딸은 그곳에서 부지런히 케이크를 만들며 드립 커피를 내린다. 여름 제철 메뉴는 초당옥수수를 이용한 옥수수치즈케이크. 페퍼론치노와 후추를 올린 단짠 디저트다.
 
 
▶ place 전남 구례군 문척면 죽연길 6
▶ WEB moooooru_

 

 

③ 봉동리 동네 빵집, 이스트베이크샵 

가정집 1층 건물에 있는 작은 제과점. 고등학생 시절부터 친구들에게 빵 구워주는 기쁨을 알았던 직업 제빵사가 차린 공간이다.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산수유마들렌’이 대표 메뉴. 그날그날 ‘스모어’나 ‘바나나 푸딩’ 같은 특별 메뉴를 깜짝 판매하기도 하니 방문 전 인스타그램을 참고할 것.
 
 
▶ place 전남 구례군 구례읍 북교길 22
▶ WEB east_bakeshop





④ 캠프파이어의 로망, 구례수풀림스테이

마당의 돌판에서 바비큐가 가능한 펜션. 단돈 2만원이면 삼겹살부터 마시멜로까지 뭐든 구워 먹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밤늦게까지 조용히 모닥불 불멍도 가능하다. 방은 단 4개로 아담한 편. 불 앞에 오래 있으면 마음도 몽글몽글 녹아내려 옆 사람과 말 한마디, 새우 한 접시 나누다 뜻밖의 포틀래치 파티가 되기도 한다. 사시사철 풍경이 변하는 섬진강 뷰가 화룡점정.
 
 
▶ place 전남 구례군 토지면 섬진강대로 4142-22
▶ WEB gurye_forest_stay
 

 

⑤ 여름밤을 적시는 맥주, 호우시절

네팔 카트만두 여행길에 만난 20년지기 인연들이 만든 아지트 같은 술집. 이름은 두보의 시구 ‘好雨知時節(좋은 비는 시절을 알아 봄이 된다)’에서 따왔다. 인스타 성지순례에 지쳤다면 이곳에서 이방인이 된 기분을 만끽하며 감바스에 맥주 한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하자.
 
 
▶ place 전남 구례군 구례읍 구례1길 73
▶ WEB springrain0729
 

 

📍① 여느

무우루에 온 손님들이 “묵고 갈 수 있어요?” 묻기에 새로 한옥을 얻어 시작한 숙소.
 
▶ WEB @mooooru_yeonne



📍② 커피림

아예 안 먹을 순 있어도 하나만 먹을 순 없다는 말차테린을 파는 전 ‘대구양행’ 건물 카페.
 
▶ WEB @coffee_lim_



📍③ 루씨살롱

본업은 여행 칼럼니스트인 주인이 주 4일만 운영하는 브런치 카페 겸 빈티지 잡화점.
 
▶ WEB @hellolucy715
 
“전에는 지리산 등반객이 대부분이라 관광객 연령대가 높았는데 요즘 많이 젊어졌어요. 〈윤스테이〉 영향도 크죠. 귀촌한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인지 특색 있는 아기자기한 곳이 많이 생기는 추세예요. 제주도 초기 모습 같달까요? 특히 동네가 작아 뚜벅이 여행자들에게 적합해요. 이름이 생소해서 그렇지 KTX도 서고, 서울에서 버스로 3시간이면 오는 가까운 곳이죠.”–‘루씨살롱’ 운영자

Keyword

Credit

    editor 김예린/ 김미나
    김지은 illustrator 박소연(캐무)
    photo by 이해규(서순라길/ 판교/ 포스트 성수)
    photo by texture on texture(삼박한집)
    photo by 각 플레이스 제공(나머지)
    art designer 오신혜
    digital designer 김희진
팝업 닫기

로그인

가입한 '개인 이메일 아이디' 혹은 가입 시 사용한
'카카오톡,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이 가능합니다

'개인 이메일'로 로그인하기

OR

SNS 계정으로 허스트중앙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회원이 아니신가요? SIGN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