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에디터들이 꼽은 편의점 최애 간식 8

단짠으로 나눠서 정리했다.

BY김예린2020.12.03
--
모찌롤
웬만한 빵집 롤케이크보다 내 기준 오조오억배 맛있는 GS25의 스테디셀러. 편의점에서 이렇게 쫀득쫀득한 크림을 재현하다니! 최근에는 초코, 딸기, 크림치즈, 심지어 김밥까지 다양한 맛으로 나오고 있지만 하나 고르라면 아묻따 플레인. 우유와 함께 먹으면 마음까지 몽글몽글해지는 모찌롤, 그립다. 전남친과 하루에 한 번 씩은 꼭 1일 1모찌 했었는데 반 년 전쯤 헤어지고 나서 지금까지 차마 못 사먹었거든. 저랑 모찌롤 같이 먹어 주실 분?
 
 
프레첼
바빠서 점심을 허하게 먹은 날이면 4시쯤 꼭 당기는 과자. 얼마 전에 발견한 건데, 프레첼의 독보적인 짠맛이 별다방 신상 음료 블론드 바닐라 더블 샷 마키아또와 꿀조합이다! 과자만 단독으로 먹으면 너무 짜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는데, 적당히 달고 쓴 음료 덕에 최강의 단짠단짠 조합이 완성된다. 카페도 못 가는 요즘 시대에 샛별같이 등장한 최강의 디저트. 아무래도 별다방에서 프레첼을 끼워 팔아야 할 듯?  
-정예진(디지털 에디터)
 
--
초코 빼빼로
마감 스트레스로 괴로울 때 오독오독 씹을 수 있는 빼빼로. 원래 다이제를 좋아했지만 사악한 열량을 알고 난 뒤 빼빼로로 갈아탔다. 아몬드나 오레오맛처럼 지저분한 고물이 붙어 있는 빼빼로보다는 입 안이 깔끔한 베이식 빼빼로를 선호한다. 빼빼로의 본체인 포키도 좋아하긴 하는데, 아무래도 한국인인가? 극세사라 입에 들어왔는지 아닌지 모르겠는 포키보다는 빼빼로에 더 손이 간다.
  
양파링
역시나 와작와작 씹는 맛을 느낄 수 있는 양파링. 빼빼로에 물린 마감 날에는 고막은 물론 두상 전체가 울릴 정도로 한 움큼 넣어 격렬하게 양파링을 씹곤 한다. 짠 것과 자극적인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양파링을 선호한다. 물론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MSG를 오롯이 느끼고 싶다면 이따금 나초를 먹기도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나의 최애는 양파링.
-이병호(패션 에디터)
 
--
 
국희 땅콩샌드 
샌드계의 오리지널이라면 당연히 국희 땅콩샌드다. ‘뽀또’ 같은 치즈 샌드는 느끼하고, ‘롯데 샌드’는 크래커가 종잇장처럼 밋밋하다. 퍽퍽해서 한 번에 여러 개 먹기 힘들다는 의견도 있는데, 땅콩이 10% 함유된 점을 감안해야 한다. 맛을 향으로 대체한 유수의 편의점 과자들의 각축 속에서 헤리티지를 지켜온 데에는 최소한 땅콩이 1할의 역할은 했을 테니까. 샛노란 색 박스에 빨갛게 박힌 ‘국희’라는 정겨운 글씨는 무려 1999년 동명의 드라마에 출연했다는 증거.  
 
 
돌아온 태양의 맛 썬
편의점에 가서 누군가 ‘사 줄게 하나 골라’ 할 때마다 고민 없이 골랐던 과자, 썬칩. 모르는 사이에 미국 본사와 라이선스 계약이 종료되면서 이름이 슬쩍 바뀌었지만 내가 기억하는 맛의 골자는 그대로다. 2016년에 공장 화재로 잠시 생산이 중단됐을 때 어찌나 슬프던지, 입안에서 쉽게 부서지지 않는 단단한 통밀의 조직은 그 어떤 과자로도 대체할 수가 없다. 고기를 끊은 요즘은 고기가 함유되지 않은 시즈닝으로 바꿔서 출시됐으면 하는 바람뿐.  
-김예린(피처 에디터)
 
--
밀크츄
입안에 간식이 들어 있지 않으면 불안한 내게 1일1편의점은 필수다. 여행 가서 저렴한 가격에 간식을 공수해오지 못하는 요즘은 더더욱. 최근, 태국 여행 가면 꼭 사야 하는 물건 리스트 최상위권에 있던 ‘옥수수젤리’ 자리를 대신해줄 달콤하고 부드러운 젤리를 찾았다. 바로 밀크츄! 가방을 열면 후두둑 흘러나오는 간식들 속 밀크츄를 만나면 삭막한 사무실 안에서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재킷, 바지 주머니에 제가 넣어 드릴 테니 속는 셈치고 다들 한 번만 맛보시라구요.
 
 
비비빅 흑임자맛
하나에 꽂히면 미친듯이 판다. 지난 여름에는 길 가다가 보이는 CU편의점은 죄다 섭렵했을 정도인데,  이유는 바로 비비빅 흑임자맛 사재기. 우연히 알게 된 이 요물(?) 같은 아이스크림은 단맛이 적어 담백한 데다 쫄깃한 찰떡이 들어 있어 한식파인 내게는 매력 만점이었다. 처음 맛보던 날, 이마를 탁 치고 미간을 찌푸리며 고장난 것처럼 “맛있다”는 말만 뱉으니 친구가 하나 더 사주어서 한번에 두개를 먹고 배탈이 났던 강렬한 기억이 있다.
-허지은(패션 어시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