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여친 닮아가니?
“무서운 게 딱 좋아! 도 아니고 똑 부러져서 좋아! 라고 말하던 그. 남친은 끊임없이 자신의 전여친과 나를 비교했다. 언제는 똑똑해서 좋고, 인간관계를 관리 잘해서 좋다더니, 나중엔 자꾸 자신에게 바라는 게 많아진다며 전여친 닮아간다고 수도 없이 가스라이팅. 말해 뭐해 안녕!” – 웹디자이너 H
갑분싸? 갑분사!
코로나 이전, 이제는 전남친이 된 그와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 “사진 보면 더 좋을껄?” 해외여행 만렙이라는 그의 영업력에 힘입어 나는 행복회로를 풀가동했고 ‘해외여행’ 사진 폴더를 연 그 순간 회로는 단숨에 끊어졌다. 비행기 안에서 행복해 보이는 그와 전여친의 사진. 순식간에 분위기 급반전. “전여친 셀카는 인간적으로 따오기 폴더에 넣어주면 안 되겠니?” – 바리스타 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퇴근 후 심심해 취미로 통기타를 배워볼까 하고 고민하던 차, 남친에게 아는 사람이 있냐고 물었던 게 화근이었다. “내 전여친이 피아노 강사라 아는 사람 있을거야. 물어볼게!” 해맑게 웃는 그의 얼굴에 마시던 커피를 뿜을 뻔했다. 나도 모르게 전여친이랑 연락을 하고 있는 데다, 그걸 나한테 이렇게 말한다고? 내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 불가. 멀리 안 나간다. 잘 가라! – 회사원 J
얼마나 좋아해?
“남친 많이 좋아해요?” 그와 내가 만난 동아리에서 모르는 여자에게 받은 질문 치고는 좀 수상했다. 1차, 2차가 이어지고 3차에서 기어코 그녀는 해서는 안 될 말 을 내뱉었다. “나도 예전에 좋다 그랬어!” 라는 그녀의 고백. 여기서 끝났으면 아직도 그와 행복했을까? 잡으면 안 될 내 머리채까지 잡아가며 엉엉 울었던 전 여친. 그녀를 달래던 전남친을 보고 그야말로 현타(?) 가 왔다. 아 잊지못한 감동실화. 둘이 잘 먹고 잘살기를 지금도 바란다. – 디자이너 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