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부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이 영화. 여자에게 ‘결혼 유무’가 인생 최고의 목표로 여겨지던 시절. 여자에게 있어 ‘연애’와 ‘결혼’의 의미에 대해 물음표와 느낌표를 동시에 던진 작품. 이 영화에서 그녀는 ‘결혼하기 좋은 남자’와 ‘연애하기 좋은 남자’ 사이에서 고민하는 위풍당당한 캐릭터 연희 역을 찰떡처럼 소화했다. 20년 전 그때보다 어쩌면 지금 더 공감을 줄 수 있는, 앞선 영화.


‘싱글’의 삶은 얼마나 섹시한가? 기성세대의 주입식 라이프스타일과는 다른, 개성 넘치는 당당한삶을 살아가는 2,30대 싱글들의 삶을 그려내 X세대들로부터 200%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슈퍼 워킹걸 ‘동미’ 역을 연기한 엄정화는 오는 남자 마다 않고 가는 남자 잡지 않는. 자기 욕망에 솔직하며 당당한 매력적인 여성상을 제대로 표현했다.


30대 중반 이후에도 그녀의 로맨스 영화 속 행보는 ‘연하남이 선망하는 대상’으로 변화했다. 특히나 이 작품에서는 ‘일에서는 완벽하지만 사랑은 젬병’인 커리어우먼으로 등장해 연하남과의 로맨스가 이렇게나 로맨틱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다. 상대역은 절대 매력의 소유자 다니엘 헤니였으니, 말해 뭐해!


그거 아니? 40대 언니들이 이렇게나 섹시하다는 거! 꽃보다 화려하게 만개하는 절정의 40대. 뻔뻔하고 화끈하게 즐기는 솔직한 언니들의 연애를 그린 영화. 문소리, 조민수와 함께 열연한 엄정화는 작품 속에서 ‘어린 남자와 만나는 당당한 골드미스’ 역으로 뭇 2030 여성들의 섹시한 롤모델이 되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