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만 왜 하필 광탈한 걸까?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입사 공고가 뜨기 무섭게 지원서를 작성해 제출 버튼을 누르지만 결과는 좌절스럽기만 하다. 가장 싫은 건 똑같은 상황을 앞으로 몇 번 더 맞닥뜨려야 한다는 것.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 못지않게 상처받은 마음을 토닥이며 회복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자꾸만 취업에 미끄러지는 당신에게 필요한 마음가짐을 코스모가 알려준다. | 결과,마음가짐,입사 지원서,지원자 추적,입사 서류

「 당신은 왜 고배를 마신 걸까? 」 서류 심사와 면접에서 자꾸만 미끄러지는 당신. 그 이유는 무엇이며, 그에 따른 마인드 솔루션은 무엇일까?  1 입사 지원서부터 떨어졌다면! 많은 구직자가 간과하지만, 취업 과정 중 ‘입사 서류는 채용의 시작점이자 마지막 관문’이다. 반복해서 서류 탈락을 경험한다면 자신의 입사 지원서와 자기소개서에서 문제점을 찾아야 한다. <인사담당자를 홀리는 시크릿 자기소개서>의 저자 이중원은 “자기소개서는 내가 작성하지만 인사 담당자를 위한 글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같은 이야기라도 어떻게 말하냐에 따라 그 사람의 공감을 살 수도, 적대감을 살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놀랍게도 훌륭한 자기소개서만으로 스펙을 뛰어넘어 취업에 성공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스펙의 상향 평준화가 결국 매력적인 자기소개서에 눈을 돌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만약 서류 심사에서 반복적으로 떨어진다면 처음으로 돌아가 자기소개서를 새롭게 작성하자. 또한 입사 지원서는 취업의 첫 관문이기도 하지만 면접 통과의 길을 보여주는 마지막 관문이라는 점도 잊지 말 것. 당신이 생각하는 만큼 자기소개서가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 대기업 인사팀 K대리는 이렇게 얘기한다. “생각보다 많은 지원자가 맞춤법을 틀려요. 입사 지원서에 경쟁 회사명이 나오는 일도 다반사죠. 스펙이 아무리 완벽해도 이런 지원자를 원하는 회사는 없어요. 재미있는 사실은 실수한 사람 대부분이 자신은 그런 기본적인 실수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점이죠. 시간 내서 지난번 제출한 자기소개서를 다시 보세요. 분명히 여러 곳에서 실수를 발견하게 될 거예요. 그것도 치명적인 실수를 말이죠.”   반면 진짜 자기소개서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도 ats(지원자 추적 시스템)를 통해 광속으로 서류에서 탈락될 수 있다. 세계 최대의 이력서 작성 서비스 업체 TopCV의 커리어 컨설팅 전문가 아멘다 어거스틴은 “채용 공고 하나에 평균 250개 이상의 지원서가 들어오는 것이 현실이에요. 인사 담당자가 다 검토하기엔 방대한 양이죠. 그래서 대기업들은 ATS를 사용해요. 이 프로그램을 돌리면 1차적으로 자격 미달인  지원자를 추려낼 수 있거든요”라고 얘기한다. 회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우리나라 기업의 상당수도 지원서를 스크리닝하는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특정 문장이 반복되거나 구글링한 문장이 발견되고, 회사의 인재상에 맞는 단어가 없는 등 수많은 요소를 프로그래밍해 지원자들의 서류를 걸러낸다. K대리는 “지원서 스크리닝 시스템은 해마다 업그레이드돼요. 우리 회사를 지원한 사람들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서 특정한 문구가 반복되거나 특정 문장이 일정 비율 이상 나타난다면 걸러질 확률이 높아요. 직군별로 지원자가 많아 지원서를 모두 꼼꼼히 확인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거치는 과정이죠. 그러니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입사 지원서를 보고 베끼거나 식상한 지원 문구를 반복해 사용하지 마세요. 인터넷에 노출된 회사별 취업 성공 사례로 나오는 자기소개서 등의 문구 또한 우리는 이미 검토를 마친 상태거든요.” ▼ CONTROL MAP 자기소개서를 새롭게 작성한다   실패한 자기소개서와 입사 지원서는 완전 폐기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새롭게 입사 지원 전략을 짠다. “과거엔 논리력과 설득력을 갖추고 몇 가지 노하우만 있어도 서류 합격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어요. 정답 같은 자기소개서 작성법 책이 출판되고, 취업과 관련된 온라인 강의, 취업 커뮤니티 가이드북 등 수많은 정보가 범람하고 있죠”라고 이중원은 말한다. 취업 관련 정보 중 당신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골라내 수능 시험 준비하듯 입사 지원서를 준비하자.   식상한 표현은 뺀다   서류가 자동 스크리닝되지 않으려면 식상한 표현, 구글링한 자기소개 문장 등은 지양한다. 또 희망하는 직군과 비슷한 곳에서 낸 3~5개의 입사 공고를 참고해 공통적으로 반복되는 키워드를 자기소개서에 적절하게 넣는다. 스크리닝을 통해 지원 서류를 걸러내기도 하지만, 회사 인재상에 맞는 사람을 뽑기 위해 회사가 원하는 단어를 사용한 원서를 찾아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것만으로도 프로그램에 스크리닝되는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다.       패자 부활전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이미 지원서를 제출했고, 서류 탈락 메일을 받았다면 다음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이 방법은 대기업 공채보다는 소규모 회사의 입사 전형에서 써볼 만하다. 인터넷으로 당신이 지원한 회사의 인사팀 담당자나 지원한 직군의 부서 팀장 연락처를 알아내 그에게 최대한 짧고 간결한 메일을 보낸다. “바쁘시겠지만 한 번 더 입사 지원서를 확인해주세요. 저는 회사가 원하는 능력과 열정이 있습니다.” 인사 관리자가 전형을 거쳐 원하는 사람을 구하지 못했을 때, 혹은 같은 자리에 공석이 났을 때 자연스럽게 당신을 떠올릴 수도 있다.   2 면접을 봤는데 무소식이라면! 잡코리아의 상반기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종 면접 후 불합격한 기업으로부터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답한 취준생은 51%였다. 이는 3년 전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보다 12.8% 증가한 수치지만 아직도 회사에서 불합격자에게 연락을 따로 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취업 준비생 김서연 씨는 면접 후 합격자 발표 날짜를 정확히 알려주지 않는 회사를 상대로 서운함을 토로했다. “합격자 발표를 따로 하지 않고, 합격자에게만 개별 연락을 한다고 했어요. 합격 통보 날짜를 모르니 지원자들은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죠. 기다리다 회사에 전화하니 이미 합격자들에게 연락을 했다고 하더군요.” 안타깝게도 회사가 지원자에게 피드백을 제공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더욱이 면접 담당자들은 불합격자와 대면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 K대리는 “과거에 입사 전형 과정 중 면접 탈락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불합격 통보를 한 적이 있어요. 대다수는 전화를 받고 무척 기분 나빠 했고, 합격도 안 했는데 왜 전화를 했냐며 따지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화를 냈죠. 이런 경험을 하고 나면 인사팀 누구도 불합격자 관리를 맡으려고 하지 않아요. 더욱이 저희도 전형 과정 이후에 할 일이 산더미예요. 합격자 관리와 부서 발령 등 신경 써야 할 일이 많거든요. 그래서 현실적으로 불합격자 관리까지 하는 건 불가능하죠”라고 말한다.   ▼ CONTROL MAP 회사에 예의 바르게 이메일을 보낸다 회사가 불합격 통보를 할 의무는 없지만 지원자는 회사에 면접의 합격 여부와 면접 이후 프로세스에 대해 질문할 자격이 있다. 지원 회사가 면접 합격 발표 날짜나 전형 과정을 상세하게 알려주지 않는다면, 면접 과정 때 인사 담당자를 만나 일정에 대해 물어본다. 대면하기 어렵다면 이메일을 보내면 된다. 물론 이메일은 최대한 정중하게 쓴다. 공격적이거나 예민한 단어 사용은 금물. 메일 마지막에는 지원한 업무 포지션에 당신이 큰 열정을 갖고 있음을 간략히 첨언해도 좋다. 인사 담당자들은 예의 바르고, 열정적인 지원자를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