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남친 만드는 법 | 코스모폴리탄 코리아 (COSMOPOLITAN KOREA)

연애 전선에 SNS라는 플랫폼이 자리하게 되면서 연애는 좀 더 복잡해졌다. 언제 썸남과 SNS 친구를 맺어도 될지, 관심남의 계정에 댓글을 남겨도 될지에 대한 이 깨알 같은 고민은 실제로 연애의 향방을 좌우한다. 인정하자. 친해지면 휴대폰 번호보다 SNS 계정부터 트는 요즘 같은 시대에 SNS는 연애의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았다. 그래서 코스모가 연애 진도별로 상세한 SNS 사용 가이드를 준비했다.


안 그래도 어려워 죽겠는데 요즘의 연애는 더 복잡해 보인다. 연애 패턴에서 소셜 미디어가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다. 끈질긴 디깅으로 썸남의 SNS 계정을 발견했지만 섣불리 친구 신청을 하긴 조심스럽다. 또 친구가 됐다고 해도 너무 자주 ‘좋아요’를 누르면 미저리로 보이진 않을까 무섭고, 댓글을 달면 그의 친구들 눈이 신경 쓰인다. “니 계정에 댓글 단 그 여자 누구야?”라고 누가 물으면 그가 난처해지진 않을까?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 SNS를 통해 호감을 나타내는 건 쉽고도 어렵다. 도대체 언제 썸남의 SNS 포스팅에 ‘좋아요’를 눌러야 어색하지 않을까? 혹은 언제쯤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릴 수 있을까? ‘연애는 타이밍’이라는 조언은 SNS상에서도 유효하다. 보는 이가 많은 소셜 미디어에선 섣부른 친구 신청이, 혹은 무심코 누른 ‘좋아요’가 연애에 초를 칠지도 모른다. 벤처기업에서 일하는 한승우 씨는 이성이 자신의 SNS 계정을 찾아내 불쾌했던 경험에 대해 말한다. “몇 번 가볍게 저녁을 함께 먹었던 회사 동료가 있어요. 그 여자에게 호감이 없던 건 아니지만 아직 사적인 생활을 공유할 정도로 친해졌다곤 생각하지 않았죠. 근데 너무 ‘훅’ 들어오니까 오히려 반감이 들더라고요. 이 사람과 연애하면 피곤할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옥시덴털 대학교 교수인 사회학자 리사 웨이드 박사는 “SNS에서 이성과 관계를 맺는 것은 상대방이 당신과의 관계를 드러내면서 대놓고 애정 표현을 할 준비가 됐는지 테스트하는 걸음마 단계예요”라고 말한다. SNS를 활용한 연애가 신중해야 하는 이유다. 그래서 연애 진도별로 SNS 활용 팁을 싹 다 정리했다. 당신의 소셜 미디어 라이프에 새로운 ‘연인’이 친구로 추가되길 바라면서!


step 1: 3번째 데이트다

친구 신청 혹은 팔로를 하자

교사 이지은 씨는 최근 소개팅에서 만난 상대가 마음에 들었다. “친구의 계정을 타고 들어가 그 남자의 SNS 계정을 찾았는데 , 몰래 염탐하는 기분이 들어 아예 친구 신청을 할까 해요. 그런데 자기 SNS 계정을 찾아낸 걸 알면 좋아하는 게 너무 티가 날 것 같아 고민돼요.” 데이트 컨설팅 회사 ‘eFlirt’의 설립자 겸 CEO인 로리 데이비스 에드워즈의 말을 참고하자. 그는 첫 행동(친구 신청을 하거나 팔로를 하는 것)을 하기 전 적어도 ‘세 번’의 데이트를 할 때까지는 기다리라고 말한다. 이때 중요한 건 “당신이 그 사람의 계정을 보고 싶은 것만큼 그가 자신의 피드에서 당신을 보길 원하는지 파악하는 것”이라고 그는 조언한다. 만약 자연스럽게 SNS 계정을 서로 주고받은 게 아니라면 데이트를 몇 차례 하기 전에 SNS 친구 신청을 하는 건 자칫하면 그 사람에게 집착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step 2:SNS 친구 맺은 지 1주일쯤 됐다

‘좋아요’ 눌러도 좋아요

퍼스널 브랜딩 및 소셜 미디어 전문가인 레오나르드 킴은 계정을 서로 공개하고 친구를 맺었다면 일주일 내 그의 포스팅에다 ‘좋아요’를 한두 개 정도는 눌러보라고 말한다. 그렇다고 너무 예전 사진에까지 ‘좋아요’를 누르진 말자. 오래전에 올린 사진에까지 ‘좋아요’를 누르면 당신이 그 사람의 SNS를 샅샅이 뒤지고 있다는 걸 들키는 것은 물론 좀 민망해질 수도 있다. 언제 올린 지도 기억 안 나는 술자리에서 찍어 올린 사진에 썸남이 ‘좋아요’를 누르면 당신도 좀 쑥스럽지 않겠나?


step 3:SNS 친구 2주가 돼간다

그에게 DM을 보내라

이게 ‘썸’인지 뭔지 헷갈리는 상태에선 어느 정도까지 그의 SNS 포스팅에 반응을 보여야 할지도 헷갈린다. 그가 올린 스토리에 답장을 해도 되는 걸까? 웃긴 짤을 봤는데 DM으로 링크를 보내도 될까? SNS 친구가 된 지 2주가 돼간다면 그에게 DM으로 접근할 때다.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두 사람이 최근에 나눈 대화가 연상될 만한 짤을 보내도 괜찮단 소리다. 하지만 너무 자주 그러진 말고, 또 DM으로 긴 대화를 나누는 것은 피하라고 에드워즈는 말한다. SNS의 성격상 너무 긴 대화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


step 4:한 달째 썸만 탄다!

댓글을 남겨라

SNS에서 관계를 맺을 때 ‘댓글’은 생각보다 큰 의미를 지닌다. 그와 관련된 모든 사람이 댓글을 보게 되고, 몇몇 사람은 분명히(!) 당신의 계정에 들어가볼 테니 말이다. 그러니 이런 행동은 두 사람의 관계가 어느 정도 궤도에 들어섰을 때 해야 한다. 댓글을 달 땐 너무 노골적인 호감을 드러내는 말보다는 간단하지만 다정한 댓글을 달자. 이모지를 쓰는 게 다정해 보이긴 쉬울 거다.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땐 아무 의미 없지만 그 사람은 알 만한 은근한 감정을 드러내도 좋고.


step 5:오늘부터 1일♥

커플 사진을 올려라

드디어 연인이 됐다고? 커피잔을 든 남친의 손이나(이걸 남친 인증샷이라 부르던데…) 함께 찍은 둘의 사진을 올려도 괜찮다. 하지만 아직까진 상대방의 동의가 필요하다. 연애하는 걸 SNS에서 굳이 티 내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도 있으니 말이다. 광고 회사에 근무하는 이수종(가명) 씨는 여자 친구와 각자의 SNS에 서로의 사진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몇몇 회사 사람과 SNS 친구를 맺었는데 여자 친구가 그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게 싫어요. 사진이 안 올라오면 ‘여자 친구랑 싸웠냐?’라며 참견하는 것도 번거롭고요.” 그러니까 사진을 올리지 못하게 한다고 “넌 내가 부끄러워?”라고 토끼눈을 뜨고 그에게 따지지 말자. 상대가 SNS에 서로의 관계를 공개하는 걸 꺼리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쉽다. 둘이 사진을 찍고 “이 사진 잘 나왔다! SNS에 올려도 돼?”라고 자연스럽게 물어보자.


step 6:연애가 순항 중이다

연애 자랑질을 시작하자

`당신의 연애가 공고해졌다면 인스타그램에 오그라드는 커플 사진을 올리든, 페이스북 상태를 ‘연애 중’으로 바꾸든 다 당신 맘이다. 리사 웨이드 박사는 “ SNS에 커플 사진을 올리는 건 서로를 선택했다는 공식적인 발표예요”라고 말한다. 유치하지만 가끔 딱지를 붙이듯 “이 사람이 내 사람이다”라는 인증샷을 올리는 건 다른 이성이 추파를 던지는 걸 막을 수도 있고, 둘의 관계를 달달하게 만들 수도 있다. 실제로 위스콘신 매디슨 대학교의 카탈리나 토마 교수가 연애 중인 대학생 180명을 모집해 페이스북에 ‘연애 중’을 표시했는지 안 했는지 확인한 다음 6개월 후 다시 그들에게 연인과 잘 만나고 있는지를 물어봤더니 ‘연애 중’을 표시한 커플들이 표시하지 않은 커플보다 헤어질 확률이 낮았다. 심리학적으로 볼 때, ‘연애 중’ 표시를 하면 사이가 좋든 안 좋든 무의식적으로 연인에게 더 잘해주려 노력하기 때문에 헤어질 확률이 줄어든다고.


매치스닷컴에서 2018년 싱글 남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65%가 공식적으로 연인이 된 이후에 상대방의 친구나 가족에게 친구 신청을 한다고 응답했다.


연애 전선에 SNS라는 플랫폼이 자리하게 되면서 연애는 좀 더 복잡해졌다. 언제 썸남과 SNS 친구를 맺어도 될지, 관심남의 계정에 댓글을 남겨도 될지에 대한 이 깨알 같은 고민은 실제로 연애의 향방을 좌우한다. 인정하자. 친해지면 휴대폰 번호보다 SNS 계정부터 트는 요즘 같은 시대에 SNS는 연애의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았다. 그래서 코스모가 연애 진도별로 상세한 SNS 사용 가이드를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