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예커플, 연예인에서 아프리카 BJ로!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남이 깔아주는 판은 이제 좀 질린다. 자신만의 채널을 만들어 스스로 판을 짜고, 거기서 맘껏 논다. 셀럽이라는 이름값 말고, 콘텐츠로 승부를 보겠다는 이들. 기획하고, 찍고, 편집하고, 올리고… 다 스스로 해낸다. 여기, 스타 ‘크리에이터’들이 있다.


오늘도 ‘오예커플’의 아프리카TV는 생방송 중.

(지오)슈트 에트로. 슈즈 맨솔.

(예슬)미니드레스 밀로그램. 액세서리 골든듀.


‘관종’의 가장 크리에이티브한 예, 엠블랙 지오&예슬 커플

아프리카TV BJ 시작 한 달 만에 1위! 아이돌 엠블랙 멤버에서 크리에이터로 변신한 지오. 아이돌에 대한 현실 조언부터 여친과의 먹방술방까지, ‘관심종자’의 가장 크리에이티브한 예.

www.afreecatv.com/gotv116


BJ의 시작

제가 가수로 데뷔했지만 말하자면 연예인으로 활동을 한 거잖아요. 무대보다는 예능이나 다른 활동을 더 많이 했으니까. 또 무대가 주어지더라도 부를 수 있는 노래는 한계가 있고요. 세상일이 다 그렇겠지만 오롯이 제가 잘하는 것만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지 않다 보니까 아쉬운 점이 많았어요. 저는 좀 ‘관종(관심종자)’ 끼가 있는 편인데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하다 보니까 그걸 마음껏 분출하질 못했죠. 그러다 보니 타인에 의해서 제가 좌우되는 게 너무 싫었어요. 차라리 욕을 먹든 칭찬을 받든 나 스스로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성취감도 있고 진정성 있겠다고 판단했죠. 이 일은 4년 전부터 관심을 가졌고,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했어요.


‘아프리카TV’라는 채널

유튜브, 트위치, 아프리카 등 대표적인 플랫폼이 있는데 제가 주요 크리에이터들의 방송을 시청하면서 느낀 게 아프리카 서버가 가장 안정화돼 있다는 거였어요. 다른 플랫폼에서 소통하는 분들도 사실 아프리카TV 출신의 BJ가 많아요. 상징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아프리카TV라는 플랫폼이 가장 핫하고, 이용자도 많고요. 모바일 방송도 자유자재로 할 수 있게 돼 있어서 가장 좋았어요.


부정적인 시선

다시 연예인 활동하려다 잘 안 되니까 이걸 한다는 시선도 있는 거 알아요. 제가 이 방송 준비하기 전에 4군데 회사에서 계약 제의를 받았어요. 뮤지컬 제의도 있었는데 다 거절했죠. 가치관의 차이인 거예요. 전 수익을 떠나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즐겁게 살고 싶었던 거지, 연예계로 돌아가 이전과 똑같은 매너리즘에 빠지고 싶지가 않았던 거죠. 사실 엔터테인먼트업계는 다양한 활동을 지향하지 않아요. 이미 깔려 있는 판에 새로운 상품이 투입되는 형식이거든요. 그런 게 재미가 없었어요. 저를 향한 부정적인 시선이 있더라도 그건 제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고, 꾸준히 뭔가를 보여드리다 보면 달라질 거라고 생각해요.


오예커플

여자 친구 이름이 예슬이라서 저희가 방송 같이 할 때 ‘오예커플’이라고 부르는데요, 여자 친구도 배우 활동을 하면서 저처럼 연예계에 회의를 느끼고, 하고 싶었던 것을 표출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이 있었어요. 제가 이 일을 준비할 때 여자 친구가 도와주면서 자신도 관심을 가지게 됐고, 그래서 유튜브 채널도 같이 시작한 거예요. 요즘에는 예능도 시청자 눈이 높아졌기 때문에 ‘저건 짜고 치는 거다’라는 걸 다 알거든요. 잠깐 선물 사러 들어갔는데 가게 안에 카메라가 이미 다 세팅돼 있어요. 이런 건 재미 없죠. 더 사실감 있게 보여줄 수 있는 게 개인 방송이라고 생각했고. 저희 연애하는 모습을 그냥 평범하게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가수 활동했던 사람이 듣고 싶은 신청곡을 불러주고, 사연도 읽어주고, 연예인 비하인드 스토리를 얘기해줄 수도 있고, 가수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조언도 해줄 수 있고. 가까이에 있는 오빠, 삼촌, 형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아이돌의 현실 조언

제가 활동할 때 가장 핫했던 직업이 아이돌이었어요. 어린 친구들이 장래희망으로 꼽는 직업 중 하나였죠. 아이돌을 꿈꾸면서 무대 위 화려한 모습 이면에 있는 구체적인 계약 문제나 활동 내용도 잘 알아봐야 하거든요. 저도 누군가 미리 좀 알려주고 조언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답답한 지점도 많았으니까요. 제가 작으나마 그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화려한 스타로서보다 하나의 엄연한 직업군으로 생각하고 얘기해주는 사람. 연예인에 대한 선입견을 좀 깨주고 현실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게 또 하나의 콘텐츠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크리에이터로서의 목표

아프리카TV BJ는 매일 생방을 해야 하니까 그런 부분에서 스트레스도 분명히 받아요. 매일 새로운 걸 보여줄 순 없거든요. 어떤 사람도 그러기는 힘들어요. 그런 부분에 대한 시청자들의 시선이 부담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중간중간 오늘같이 이런 특별한 촬영 현장도 제 방송에 녹여내면 또 새롭게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계실 거고. 어쨌든 다 제 몫이라고 생각해요. 아직은 즐거운 스트레스죠. 앞으로 방송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계획이 쫙 세워져 있거든요. 동료 연예인들을 게스트로 부르려고 준비하고 있기도 하고요. 저희 채널을 통해서 더 허심탄회하게 연예계에 대한 얘기도 할 거고, 또 오예커플로도 다양한 방송을 할 거니까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남이 깔아주는 판은 이제 좀 질린다. 자신만의 채널을 만들어 스스로 판을 짜고, 거기서 맘껏 논다. 셀럽이라는  이름값 말고, 콘텐츠로 승부를 보겠다는 이들. 기획하고, 찍고, 편집하고, 올리고… 다 스스로 해낸다. 여기, 스타 ‘크리에이터’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