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감이 연애를 망친다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낮은 자존감 때문에 항상 연애 ‘을’을 자처하는 열등감 많은 이들의 연애사. | 자존감,열등감,피해의식,연애,이별

편입해서 만난 똑똑한 남친“지방에 있는 대학을 다니다가 편입해서 소위 말하는 서울 중상위권 학교로 가게 됐어요. 처음에는 적응하는 데 어려움도 있었지만, 과 선배였던 지금의 남친 덕분에 수월하게 생활했죠. 그런데 꽃길만 걸을 줄 알았던 제 일상이 남친 때문에 이렇게 힘들어질 줄은 몰랐어요. 남친은 사회 문제나, 정치 현안들에 대해 토론하는 걸 즐기는데 남친과 대화를 할 때면 제가 너무 무식한 것 같아 자괴감이 들어요. 사실, 전적대에서 만났던 남자친구들과는 토론은 커녕 정치적인 견해조차 나누지 않았거든요. 남친한테 안 밀리려고 입시 때도 안 읽던 정치 책을 읽고 있는 제 모습이 너무 한심해요.” - 김아름, 25세, 대학생 봉사심 투철한 착한 남친“제 남친은 정이 참 많아요. 대중교통, 식당뿐만 아니라 심지어 길에서 전단지 나눠주시는 분들한테도 꼬박꼬박 인사할 정도로요. 봉사심도 투철해서 매주 노숙자 분들께 도시락 나눠주는 일도 하고 있어요. 이렇게 나무랄 데 하나 없는 좋은 남자인데, 제가 꼬인 건지 남친을 주변에서 칭찬하는 게 불편해요. 사실 저는 이기적인 편이라 다른 사람의 일에는 크게 관심이 없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남친을 보면 ‘내가 잘못 살고 있는 건가?’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지금까지 살아온 제 삶의 방식을 부정하게 될 정도로요. 남친이 좋은 일을 하면 할수록 제 스트레스는 더 커져요. 마치 저 혼자 나쁜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랄까요?” - 서영주, 30세, 회사원시험에 먼저 합격한 남친“경영학과 캠퍼스 커플로 만나 졸업 후 회계사 시험을 함께 준비했어요. 운이 좋게도 1차를 동시에 합격했고 2차 역시 같이 합격하기를 바랐는데, 남친만 합격하고 저는 떨어졌죠. 속상하긴 했지만 진심으로 축하해줬어요. 그런데 떨어진 제 기분은 생각도 안 하고, 매일같이 친구들하고 술 마시고 놀러 다니는 남친을 보면서 서운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물론, 남친이 자유를 누려야 하는 건 맞지만 이렇게까지 대놓고 놀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의고사 성적은 분명 제가 더 앞섰는데, 저만 떨어진 이 상황을 믿고 싶지도 않고 보란 듯 혼자 놀러 다니는 남친이 그저 밉기만 해요.” - 강다희, 27세, 취업 준비잘생긴 연예인 지망생 남친“친구들이 전생에 나라를 구했냐고 할 정도로 제 남친은 잘 생겼어요. SNS로 모르는 여자들이 친구를 걸고, 별다른 사진도 안 올리는데 팔로워 수도 엄청나죠. 이 모든 게 다 남친 자랑 같겠지만, 저는 하나도 자랑스럽지가 않아요. 남친과 데이트를 할 때면, 언제나 ‘왜 저런 애를 사귀지?’하는 눈빛으로 저를 보는 것 같아 한 번도 당당하게 걸어본 적이 없어요. 하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이젠 무뎌지겠지 했는데 매번 상처더라고요. 저도 어디 가서 창피하다 싶은 정도의 외모는 아닌데 남친 옆에만 서면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여자가 된 기분이에요. 배부른 소리 같겠지만 연애를 하는 건지 매니저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니까요?” - 박민정, 29세, 메이크업 아티스트알고 보니 금수저 남친“처음에는 남친의 집안에 대해서 잘 몰랐어요. 그냥 평소 생활 습관이랑 외적인 것들을 보고 잘 사나 보다 정도로 생각했죠. 그런데 남친 동네에 놀러 갔다가 남친 어머니의 친구를 우연히 길에서 만났는데, 알고 보니 남친 집안에서 운영하는 병원이 이름만 들으면 알 정도로 꽤 큰 병원이더라고요. 친구들한테 말하니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데 제가 무슨 돈에 환장한 사람도 아니고 오히려 남친의 집안을 알고 나니 남친을 만나는 게 부담스러워요. 항상 자랑스럽다고 생각했던 제 부모님의 직업이 부끄럽게 느껴질 까봐 두려움이 앞서네요.” - 이주리, 31세,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