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발비용을 줄이려면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한 취업 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시발·멍청·쓸쓸 비용’을 써본 사람이 응답자의 71%였으며, 연간 평균 60만원을 지출한다고 답했다. 코스모 독자들이 창피함을 무릅쓰고 자신이 썼던 시발·쓸쓸·멍청 비용을 털어놓았다. 당신도 이렇다면 반성하자. ::시발비용, 지출, 홧김, 무계획, 분노,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 시발비용,지출,홧김,무계획,분노

취업 준비 중인데 상반기엔 세 차례나 연속으로 최종 면접에서 떨어졌어요. 불합격 소식을 들을 때마다 홧김에 땡처리 사이트를 통해 가장 빨리 한국을 떠날 수 있는 비행기를 알아봤죠. 짧게는 3일, 길게는 열흘씩 여행을 다녔고 이 비용은 지금까지 과외하며 모아놓은 돈으로 해결했어요. 계획 없이 화가 안 풀린 상태로 여행을 다녀서 뭘 보고 왔는지도 모르겠고, 여행 비용 때문에 하반기에 사용할 생활비도 부족한 지경에 이르렀답니다. -박기영(26세, 취업 준비중)저는 공항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어요. 최근 대학 후배가 같은 회사에 정규직으로 취업했죠. 후배와 밥을 먹으며 얘기해보니, 그녀는 2년 빨리 입사한 저보다 훨씬 높은 연봉에 해마다 계약을 갱신할 필요도 없었어요. 전 내년에도 회사에서 계약을 연장해줄지 아닐지 눈치를 보고 있는데, 후배와 얘기를 하다 보니 서서히 화가 밀려오더라고요. 그래서 그날 퇴근 후 백화점에 들러 명품 브랜드에서 화장품을 구매했죠. 평소 화장도 잘하지 않으면서 아이섀도며 립스틱을 몇 개씩이나 질렀는데 딱 그날만 써봤어요. 패키지를 뜯어 환불도 못 하고, 아까운 돈만 썼어요. -고은우(가명, 28세, 회사원)얼마 전까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느라, 공무원이 돼선 일을 하느라 남자 친구를 사귈 여유가 없었어요. 그런데 지난달부터 엄마의 폭풍 잔소리가 시작됐어요. “빨리 시집가”라는 거였죠. 주말에 집에서 쉬거나 칼퇴해 집에 오면 데이트도 안 하냐고 잔소리를 하셨어요. 주말엔 잔소리가 더 심해 집에 있기 힘들었고, 그럴 때마다 호텔이나 레지던스에서 1박을 했죠. 한 달간 사용한 비용만 60만원이 넘었죠. 그렇다고 여자 혼자 모텔에서 잘 순 없잖아요. 며칠 전에 카드값을 확인하면서 이 돈이 얼마나 아까웠는지 몰라요. -최연지(33세, 공무원) COSMO Tips  시발·멍청·쓸쓸 비용 같은 헛돈을 줄이려면?시발·멍청·쓸쓸 비용을 쓴다고 해도 오히려 또 다른 스트레스로 더 많은 지출을 할 뿐이다. 만약 이 비용이 너무 커서 고민이라면 재무 심리, 재무 설계 컨설팅 회사 더플래닝 (The PLANNING)의 조용기 대표가 전하는 다음의 조언을 기억하자. “재무 설계를 통해 매달 벌어들이는 월급에서 용도에 맞게 지출할 항목과 금액을 정하고, 소비를 위한 지출은 현금으로 결제하고, 하루에 써야 할 만큼의 현금만 지갑에 넣고 다니는 습관을 들이세요.” 스트레스로 인한 비용을 완벽히 쓰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이 방법만으로도 낭비되는 지출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