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상담을 엄마랑 한다고?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부모님과 연애 상담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물었다. 나의 연애 토크쇼 어디까지 말하고 있나? | 사랑,연애,상담,엄마,아빠

“자네 내 딸이랑 잤나?” (30세, A양)원래 엄마랑 연애 상담을 자주한다. 남자 친구와 다투거나, 얘는 입냄새가 난다는 불평을 토로하면 엄마는 단호하게 그런 남자의 특성(아마 성생활도 청결하지 않을거다)을 말해주신다. 외국인 연인을 만날 때는 초롱초롱한 눈으로 잠자리 스킬을 물어보기도 하는 쿨한 우리 엄마. 첫 남자친구와 일년 교제 후 부모님께 소개하는 자리에서 엄마가 물었다. “자네 내 딸이랑 잤나?” 속으로 경악을 금치 못했지만, 남친은 의연하게 “아닙니다.”라고 대답했고 엄마는 “그래 그렇게 말해야 하는거야.”라고 확인 사살을 시켰다. 결혼 후에는 더 적극적으로 묻는다. “너 니 서방이랑 섹스는 하니?” 말 할 준비가 돼있어. 하지만 들을 준비는 아니야. (29세, G군)어떤 사람을 만나는지, 혹여 위험한 사람은 아닌지 궁금해 하는 엄마를 위해 정신적인 부분만 어느 정도 공유한다. 연애를 길게 지속하지 못하고 짧게 여러 명을 만나는 탓에 민망하고 말하지 말걸 이라는 후회가 들기도 한다. 다행히 누구랑 잘 만나고 있다, 이 사람이 너무 좋다 라는 내 교재 사실을 축하해 주시지만, 육체적인 관계까지는 자세히 듣고 싶어하진 않으셔서 말하지 못하고 있다.정석적인 연애 지침서 (27세, V양)부모님이 내 애인에게 객관적인 시각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다투거나 싸운 일까지 거의 다 말한다. 좋은 내용만 걸러서 말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부모님께선 보통 듣기만 하시고 뭔가 평가하거나 조언하지는 않으시는데 내가 의견을 물을 땐 대답해주신다. 나도 그럴 땐 부모님 의견대로 행동하기도 하고. 스킨십에 관한 건 거의 말하지 않지만 그래도 관계 전반에 대해서는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하려는 편이다.연애하면 다 결혼해야 해? (28세, W양)상담보다는 통보 형식이다. 굳이 조언을 구하지는 않는 편. 연애를 하고 있고 오늘은 뭐했는지 등 사소한 얘기는 한다. 부모님께서도 조언보다는 ‘알아서 잘 해라’ 하고 지켜보시는 편이다. 조언해주신다고 해도 내가 안 들을 거라고 생각하시는지. 그런데 가끔씩 결국 부모님 말대로 될 때가 있다. 지금 남자친구와 만나기 시작했을 때 부모님이 결혼 얘기를 꺼내셔서 절대 아니라고 했는데 막상 지금은 그 남자친구와 결혼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