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유학 왔다! #2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누구나 한 번쯤 해외 유학을 꿈꾸지만 ‘돈이 없어서’, ‘영어를 못해서’, 혹은 ‘두려워서’라는 이유로 쉽게 포기하곤 한다. 하지만 꿈은 펼치라고 있는 법! 코캠이 토플 시험 주관사인 미국교육평가원(ETS)과 함께 해외에서 자신의 꿈을 찾는 유학생들을 만났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면 유학이 멀게만 느껴지진 않을 거다. ::유학, 해외유학, 영어, 과제, 대학원, 선택, 이유, 인상적, 학비, 조언, 도전, 꿈, ETS, 유학후기, 코스모 캠퍼스 | 유학,해외유학,영어,과제,대학원

 PROFILE  황서윤(32세) 2001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로 유학을 떠나와 뉴욕 대학교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했다. 현재 페퍼다인 대학교(Pepperdine University)에서 교육학 석사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유학을 떠나온 지 16년이 다 됐어요. 처음 학교 생활은 어땠나요? 영어 하나만 바라보고 유학을 왔어요. 미래에 큰 재산이 될 거라 생각했거든요. 문제는 할 줄 아는 영어가 “Hi!”, “How are you?”밖에 없었다는 거예요. 그렇다 보니 누가 말을 거는 것도 두렵고 모든 게 불편했죠. 다행히 절 동양인이라고 무시하는 친구들은 없었어요. 현지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그들이 사용하는 단어를 유심히 들어뒀다가 이후 비슷한 상황에서 똑같이 따라 하곤 했어요. 국내에서 학생들이 미드를 보면서 공부하는 것처럼요. 그랬더니 점점 일상 회화 실력이 늘고 학교생활이 편해졌죠.대학교 공부는 또 하나의 큰 과제인데, 영어로 공부하며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고등학교를 3년이나 다녔음에도 대학교 공부는 너무 어렵더라고요. 전공 책은 단어도 어렵고 이해가 잘되지 않아 한 페이지를 몇 시간씩 읽곤 했죠. 특히 철학과 같은 교양 수업은 교수님 말을 알아듣기조차 힘들었어요. 그때도 전 친구들에게 많이 의지했어요. 자존심을 내려놓고 친구를 선생님이라 생각했죠. 모르는 건 틈틈이 물어보고 친구들과 같이 공부했어요. 대학교 졸업 후 대학원까지 진학한 계기가 있나요? 가족도 한국에 있고, 부모님도 제가 한국에서 취업하길 바라셔 2008년도에 뉴욕에서 대학교를 졸업한 후 바로 귀국했어요. 그러다 우연히 학원 강사 일을 하면서 교육학에 관심이 생긴 거예요.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 대해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대학원에 진학하게 됐죠. 페퍼다인 대학교의 대학원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위치와 사람들이에요. 뉴욕에서 대학교를 다닐 땐 공부가 서바이벌처럼 느껴졌거든요. 내가 하나라도 더 빨리 익혀야 하고, 교수님도 워낙 바빠서 한 번 만나기조차 쉽지 않았죠. 그런데 이곳은 지역 특성상 여유로움이 넘치고 사람들도 어딜 가나 친절해요. 학교에서도 학생들을 가족처럼 챙겨주고요. 또 소규모의 학교인 데다 동문 네트워크가 강해 취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져요. 마침 제가 배우고 싶었던 교육심리학이 커리큘럼에 있었기 때문에 미래를 고려했을 때도 좋은 환경이 될 거라 생각했어요. LA의 캠퍼스 라이프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무엇인가요?학생들이 굉장히 자유로워요. 캠퍼스 바로 앞에 말리부 해변이 있는데요, 다 함께 기숙사에 살면서 매일같이 바닷가로 나가 스포츠를 즐기며 놀아요. 물론 주중에는 열심히 공부하죠. 한마디로 놀 때와 공부할 때를 구분해가면서 스트레스 없이 일상을 즐겨요. 심지어 교수님들도 오픈 마인드라 학생들과 잘 어울리죠. 집으로 학생들을 초대해 조촐한 파티를 열기도 하고요. 자유로운 교풍과 학생·교수 간의 수평적인 관계가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학비에 대한 부담감은 어떻게 해소했나요?사실 학비가 싼 편은 아니에요. 더군다나 외국인 학생들은 학생 비자를 받아 미국에 들어오기 때문에 직업을 구할 수도 없죠. 그래서 학교에서 마련한 대책이 바로 ‘온 캠퍼스 잡(On Campus Job)’이에요. 학교 내에 워낙 처리해야 할 업무가 많다 보니 학생의 도움이 필요하거든요. 대다수의 학생이 실제로 교내 아르바이트를 통해 돈을 벌고 있죠. 면접 볼 때 학교 측에서 업무 가능한 시간을 조율해주고 시험 기간이나 프로젝트를 앞둔 경우에는 교대도 가능해요. 시급은 10달러부터 시작해 경력에 따라 달라지고요. 유학을 가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요?교수님들과 친하게 지내는 게 현지 적응은 물론 학점 관리에도 큰 도움이 돼요. 처음 유학을 오면 혼자 끙끙 앓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정체돼 있으면 자신에게 남는 건 낮은 성적밖에 없어요. 교수님에게 찾아가 “이 부분이 어렵다”, “과제가 어려워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거 같다”, “시험을 앞두고 있는데 공부하는 방법을 가이드해줄 수 있나?”라는 식으로 도움을 요청하면 거부할 교수님은 없어요. 오히려 반기실 거예요. 이메일도 적극적으로 보내고 시간 나면 찾아가 도와달라고 얘기해보세요.여유로운 캠퍼스 생활을 위한 황서윤의 It Spot!1 클럽 활동(The Greek Life)유학생에게 기숙사 생활만큼 영어 공부에 도움되는 것이 없어요. 살아온 문화와 환경이 다른 친구들과 한 방을 쓰다 보면 큰 공부가 될 거예요. 그런 점에서 페퍼다인 대학교는 하우징 서비스가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어요. 특히 교내 포털에 자신의 프로필을 올리면 각자의 생활 패턴에 맞는 룸메이트를 찾아서 연결해주죠.  2 애벗 키니(Abbot Kinney)베니스 해변의 동쪽에 위치한 애벗 키니 거리는 캘리포니아 로컬 숍이 모여 있는 곳이에요. 길거리 아티스트와 그들의 아트 숍을 찾아볼 수 있어요. 제가 즐겨 찾는 곳은 ‘징크(Zinque)’라는 카페 겸 레스토랑인데요, 내부의 길다란 바에 앉아 사람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고, 그들의 수다를 듣다 보면 듣기 실력도 쑥쑥 늘어난답니다.3 교회 행사(Church Event)페퍼다인 대학교는 기독교 학교예요. 매주 금요일마다 교내에 있는 교회 앞에서 찬양 콘서트를 여는데요, 종교와 관계없이 다양한 학생이 모여 힐링 타임을 즐길 수 있죠. 이처럼 야외 활동이 학기 내내 열려 영어를 잘 못하더라도 일단 찾아가면 친구를 사귀고 언어 공부를 하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어요. 4 OISS(Office of International Student Services)국제 학생들을 위한 지원 센터로 유학생 혹은 교환학생들의 캠퍼스 생활 전반을 도와주는 기관이에요. 여기에서는 유학생의 현지 적응을 위해 입학 전부터 담당자와 학생이 수십 통씩 연락을 주고받고, 성적이 떨어지기 전에 학생을 불러 대책을 함께 강구하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