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의 재결합, 괜찮을까?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속담은 연애에 있어서도 진실일까? 어떤 이유로든 헤어졌던 커플이 다시 만나 다시 사랑을 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남녀 칼럼니스트의 의견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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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 애초에 깨진 이유를 완벽히 해결한 뒤라면 괜찮다?
“어떤 이유로 깨졌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결국 그 이유를 해결할 수 있다면 괜찮은 거 아닐까요?” 독자 김희원 님의 말
GUY SAYS 사람들이 그런다. 헤어진 애인과 다시 만나면 또 헤어진다고. 물론 그런 사람도 있다. 하지만 헤어진 사람만 있을까? 다시 잘 만나는 사람도 있다. 결혼한 사람도 많다. 어떤 사람은 네 번 헤어지고 다섯 번째 만나 결혼했다. 그 사람은 사람이 아닌가? 결과적으로 다른 이의 조언은 조언일 뿐이다. 통계의 극히 일부분. 그렇다고 무조건 다시 만나면 행복해진다는 소리도 아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다. 아둔한 사람을 지칭한다지만, 달리 볼 수도 있다. 소를 잃었으니 외양간을 고치려 하는 거다. 헤어져봤으니 소중함도 안다. 또 헤어졌으니 어떤 문제가 있는지도 안다. 남녀 모두, 헤어져봤기에 더 조심하는 부분도 있다. 좀 더 성숙한 연애에 도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
GIRL SAYS 연인들은 참 갖가지 이유로 헤어진다. 한 사람이 바람을 피워서, 서로 지향하는 바가 너무나 달라서, 혹은 사소한 오해 때문에. 사랑하게 되는 이유가 천차만별인 것과 마찬가지로 헤어지게 되는 이유도 참 다양하다. 하지만 애초에 깨진 이유를 완벽히 해결할 수 있다면 한 번 헤어졌던 커플도 다시 결합할 수 있다는 명제에 무턱대고 동의할 수 없는 이유는 단 하나다. 사소한 오해 때문에 헤어졌다면 그 꼬인 오해의 실타리를 풀면 될 것이고, 바람을 피웠다면 당사자는 앞으로 절대 바람을 피지 않겠다고 하면 되고 상대방은 재차 의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면 될 것이다. 하지만 서로 지향하는 바가 다르다면 결코 다시 함께할 수 었다. 동물 간 이종 교배가 불가능하듯이, 서로 다른 종에 속한 사람들끼리는 처음에는 비록 매혹되었을지언정 오래도록 함께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ISSUE 2 예전 같지 않을 거다. 다시 만나지 않는게 낫다?
"예전에 그랬던 적이 있는데 결국 서로에 대한 미움을 극복하지 못한 채 헤어졌죠. 한 번 헤어진 커플은 두 번 헤어지기도 참 쉬운 것 같아요." 독자 박상민 님의 말
GUY SAYS '예전 같지 않다' 라는 말은 많은 걸 포함한다. 예전보다 더 좋아질 수도 있는 거다. 한 번 금이 갔으니 점점 벌어진다? 살다 보니 금 정도는 애교더라. 우린,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서로 상처 주고 상처 받는다. 물론, 다시 이별의 수순을 밟을 순 있다. 그렇다고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랴? 의지가 있고 감정이 있으니 다시 시작하려는 거 아닌가. 중요한 건,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을 진정성이다. 알코올에 취해,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울적하다고 다시 만나지만 않으면 된다. 한동안 내팽개친 방을 정리하듯, 자신을 봐야 한다. 그 속마음을 봐야 한다. 쓸고 담고, 쌓고 끼워 단정해질 때까지. 그러다 보면 알 수 있다. 상대의 문제와 자신의 문제를. 또한 상대의 마음과 자신의 마음을. 헤어진 원인이 무엇이든, 서로 자신의 모자람을 먼저 고백하는 게 좋다. 화해의 손짓은 부드러울수록 효과적이니까.
GIRL SAYS 한 번 헤어졌던 커플이 다시 만나는 경우를 주변에서 몇 번 본적이 있다. 그들의 분위기가 어땠느냐고? 속담에는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하지만 그들의 결말은 그리 좋지 않았다. 왜였을까 생각해본다. 그건 아마도 그들이 그냥 헤어져야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결론을 내렸다. 한 번 헤어졌기 때문에 두 번 헤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 아니다. 한 번도 헤어지지 않은 커플도 갑자기 결국 그 '한 번의 헤어짐'을 겪기 도할 것이다. 중요한 건 그 두 사람이 끝까지 갈 만한 지구력과 서로에 대한 신뢰를 가졌느냐의 여부일 뿐. 한 번 헤어졌는지 아닌지의 여부가 아닌 것 같다. 정답은 없다. 한 번 헤어졌다가도 영원히 행복한 커플이 없으란 법은 없다. 그러니 당신이 이 문제로 갈등하고 있다면 부디 재결합에 성공해 새로운 희망의 증거로 남아주시라.
ISSUE 3 친구로 일단 만나보고 판단하는 게 좋다?
"이미 이별을 경험했던 커플이니 다시 가까워지려면 시간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요? 가끔 얼굴 보는 친구 사이로 만나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독자 이천희 님의 말
GUY SAYS 친구와 연인은 엄연히 '롤'이 다르다. 친구라면 허용할 수위도 연인이라면 발끈한다. 또한 친구와 연인은 기대하는 바가 다르다. 첨예하게 다른 위치에서 제대로 판단할 수 있을까? 더구나 이 관계는 얼핏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태도의 문제일 수 있다. 적당히 양쪽에 발을 걸치며 결정을 유보하는 태도 . 뭐, 일시적이라면 이해한다. 하지만 나른한 마음으로 문제의 핵심을 꿰뚫을지 의심스럽다. 다른 불안 요소도 있다. 보통 이럴 땐 한쪽이 그것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고로 다른 한쪽은 끌려간다. 이처럼 애정의 권력 관계가 형성된 상태라면, 유통 기간이 짧다. 다만 이런 경우는 있다. 연인 가능성을 배제한 채 친구처럼 지내는 경우. 이 관계는 애초에 다시 만나는 걸 전제로 하지 않는다. 그냥, 친구로 지내는 거다. 오히려 이때 2막이 시작될 확률이 높다. 만나면서 절로 마음을 재확인 하고 문제를 풀어내는 거다. 단, 긴 시간이 필요하다.
GIRL SAYS 다시는 보지 않기로 한 사이였는데 어쨌든 다시 만나기로 했을 때. 그 포지셔닝을 '친구'라는 지점으로 택한다는 건 어쩐지 소심하며 계산적으로 보인다. 다시 연인이 됐다가 또 잘 안되면 상처가 클 것 같아서? 친구처럼 연인처럼 지내다가 후일을 도마할 수 있으니까? 위험을 감수하는 만큼 얻는 것도 많은 법이다. 나라면 헤어졌던 남자 친구가 다시 만나보자고 하면서 "일단 친구로 만나자" 라고 말한다면 빈정이 확 상할 것 같다. 친구처럼 만나다가 좀 아닌 것 같으면 영원한 친구로 남자면서 그나마 우정을 빙자한 만남조차 안 하게 될 게 뻔해 보이니 말이다. 차라리 다시 만나봐도 영 아니어서 그 사람과 두 번째로 헤어지게 된다 하더라도, 일단은 서로의 속살을 훤히 드러내고 제대로 부딪혀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용감하게 다시 서로를 마주할 자신이 없다면 애초에 그냥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될 일이다. 쿨한 척 괜히 친구 코스프레하지 말고 말이다.
COSMO SAYS 코스모 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남성의 37%, 여성의 55%가 '한 번 헤어진 연인과 다시 사귈 수도 있다' 라고 대답했다. 한 번 돌아서면 더 냉정해지는 것은 아무래도 남자 쪽인듯?
Credit
- Editor 곽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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