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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독자 시점'만 7번 정주행, 피원하모니 종섭의 웹소설 취향은?

판타지라면 현대든 중세든 가리지 않고 읽는다는 피원하모니 종섭. 〈전지적 독자 시점〉을 향한 남다른 애정부터 재밌게 읽었던 3부작 작품, 웹소설을 읽으며 곡 작업의 영감을 얻는 순간까지 모두 들었습니다.

프로필 by 정다은 2026.08.26
웹소설 인터뷰 <마감 2분 전> 독자 편, 피원하모니 종섭

웹소설 인터뷰 <마감 2분 전> 독자 편, 피원하모니 종섭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하루 평균 100편을 읽는 피원하모니 종섭의 웹소설 취향
  • 웹소설 작품 고르는 기준부터 과몰입을 돕는 플레이리스트까지 공개
  • 피원하모니 멤버들이 웹소설 주인공이라면 어울릴 장르는?

한 번 빠지면 멈출 수 없는 ‘다음 화’의 굴레. 마감을 앞둔 웹소설 작가부터 작품에 푹 빠진 독자까지 웹소설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 인터뷰 <마감 2분 전>. 이번에는 웹소설 찐독자로 알려진 피원하모니의 멤버 종섭을 만났습니다. 가장 애정하는 작품 <전지적 독자 시점>은 무려 7번이나 다시 읽었을 정도로 진심이라고 하는데요. 웹소설에 빠지게 된 계기부터 작품을 고르는 취향, 멤버들의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장르 얘기까지. 피원하모니 종섭의 웹소설 취향을 낱낱이 들어봤습니다.

평소에 책 읽는 걸 좋아한다고 들었어요. 그중에서도 웹소설에 빠지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이동하거나 대기 할 때 무료함을 달랠 수단을 찾다가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웹소설을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종이책 읽는 것도 정말 좋아하는데, 이동할 때나 해외 스케줄을 나가야 할 때는 들고 다니기가 불편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책이 구겨지거나 상하는 걸 굉장히 싫어하기도 하고요. ‘좀 더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하고 고민하다가 웹소설을 읽기 시작했어요. 시간이랑 장소에 크게 구애를 받지 않다 보니까 편하더라고요. 좋아하는 작품들은 다운을 받아서 비행기로 이동할 때 읽기도 해요.

본인이 생각하는 종이책과 전자책의 차이는 어떤 건가요?

일단 웹소설은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하거나 직접 사러 가지 않아도 된다는 게 큰 장점이에요. 읽고 싶은 게 있으면 검색을 하고, 구매해서 바로 볼 수 있으니까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도 않고요. 고전문학이나 SF소설 같은 경우에는 웹소설보다 종이책이 집중하기 좋은 것 같아요. 웹소설은 핸드폰으로 읽다 보니까 집중력이 떨어지면 다른 곳에 시선을 돌리게 되더라고요. 다시 집중해서 읽기 어려울 때가 종종 있어요.

하루에 웹소설을 몇 편 정도 읽고 계신지도 궁금해요.

웹소설 한 편당 길이가 짧다 보니까 하루에 평균 100편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제일 좋아하는 장르와 캐릭터 성격도 있을까요?

판타지 장르라면 다 좋아하는 것 같아요. 현대 판타지, 중세 판타지 뭐든 좋아요. 캐릭터는 똑똑하고 자기 앞가림을 잘하는 인물이요. 다른 사람한테 사기를 당하지 않고, 잘 먹고 잘사는 캐릭터들을 좋아하고 있어요.

웹소설을 좋아해서 생긴 에피소드들도 있을까요?

<전지적 독자 시점>이라는 작품을 너무 사랑하다 보니 지금까지 정주행만 7번 정도 했어요. 외전이 아직 연재되고 있는 중이라 항상 새벽까지 읽는 것 같아요. 펀딩 형식으로 판매했던 양장본과 굿즈도 보자마자 구매를 해서 숙소에 잘 보관하고 있고요. 그때도, 지금도 그렇지만 <전지적 독자 시점> 작품에 미쳐 있던 때라서! 고민도 안 하고 샀습니다. (웃음)

피원하모니 종섭이 구매한 웹소설 작품 <전지적 독자 시점> 양장본 | 출처 본인 제공

피원하모니 종섭이 구매한 웹소설 작품 <전지적 독자 시점> 양장본 | 출처 본인 제공

<전지적 독자 시점> 작품을 좋아했던 이유가 있을까요?

작품 속에서 중심이 되는 키워드가 ‘이야기’인데,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을 활용한 설정들이 읽으면서 인상 깊었어요. 등장인물들의 성격도 마음에 들었고요.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지? 정의감 넘치는 캐릭터가 많지 않다는 점이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계속 당하기만 하는 캐릭터는 잘 못 보는 편이거든요.

<전지적 독자 시점> 작품에 다양한 능력들이 등장하잖아요. 현실에서 가질 수 있다면 어떤 걸 원해요?

<전지적 독자 시점> 작품 속 주인공은 책과 관련된 능력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중에 ‘책갈피’라는 능력이 있는데, 자신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들을 등록해 놓고 그 인물의 능력을 가져와서 사용할 수 있어요. 능력의 폭이 넓다 보니까 현실에서도 쓸 수 있다면 굉장히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저희 팀의 기호 형을 등록해 놓고 제가 노래를 잘 부르고 싶을 때 그 능력을 불러와서 사용하는 거죠.(웃음)

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 표지 | 출처 네이버시리즈 제공

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 표지 | 출처 네이버시리즈 제공

읽을 작품을 고를 때, 가장 마음을 사로잡는 건 뭐예요?

저는 순위권 리스트를 가장 먼저 체크하고, 장르 모음으로 이동해서 재밌어 보이는 작품이 있는지 확인하는 편이에요. 그 후에 표지와 제목을 보고 재밌어 보이는 작품들 위주로 읽고 있습니다. 특이한 제목에 많이 끌리는 것 같아요.

최근, 눈에 띈 특이한 제목의 작품이 있었을까요?

계속 제 시선을 끌었던 작품이 하나 있어요. 읽고 있는 작품 페이지를 아래로 스크롤하다 보면 추천 작품이 몇 개 뜨거든요. 거기에 <철수를 구하시오>라는 작품이 있었어요. 표지 그림이 학교에서 시험을 볼 때 많이 보던 그림 그대로 되어 있거든요. 제목도 수학이나 국어 시험지에서 자주 봤던 문장이기도 해서 흥미가 생겼어요.

웹소설 <철수를 구하시오> 표지 | 출처 네이버시리즈 제공

웹소설 <철수를 구하시오> 표지 | 출처 네이버시리즈 제공

작품을 읽다가 캡처하거나 필사를 해본 적도 있나요?

읽다가 인상 깊은 장면들이나 중요한 사건들은 형광펜 기능으로 표시 해놓거나 메모장에 적어두는 편이에요.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페이지 자체를 하기도 하고, 문장만 잘라서 해놓는 경우도 있어요.

댓글을 남겨 본 적도 있어요?

댓글은 한 번도 남겨 본 적 없는데, 작품을 읽다가 정말 벅차올라서 남기고 싶었던 적은 있어요.(웃음)

책 읽을 때 노래를 듣는 사람도 많잖아요. 과몰입을 위한 플레이리스도 따로 있나요?

잔잔한 노래 위주로 많이 듣는 편이에요. 주로 재즈나 가사가 없는 앰비언스 사운드 위주로 틀어놓고 읽어요. 유명한 웹소설 작품들은 그 작품에 맞게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서 SNS에 올리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 걸 들어도 괜찮은 것 같아요.

플레이리스트 중 가장 좋아하는 앨범은 어떤 거예요?

가장 최근에 들었던 잔잔한 분위기의 앨범을 추천할게요. A Tribe Called Quest의 <The Low End Theory>라는 앨범이에요. 글을 읽을 때 노래가 정신없으면 집중이 잘 안 되더라고요. 딱 적당한 앨범인 것 같아요.

웹소설 인터뷰 <마감 2분 전> 독자 편, 피원하모니 종섭이 추천한 플레이리스트 | 출처 본인 제공

웹소설 인터뷰 <마감 2분 전> 독자 편, 피원하모니 종섭이 추천한 플레이리스트 | 출처 본인 제공

웹소설을 읽으면서 곡 작업에 대한 영감을 받아 본 적도 있어요?

작가님들이 워낙 표현력이 좋으시다 보니까 작품에 등장하는 단어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 것 같아요. 같은 상황이나 감정이더라도 표현 할 수 있는 방법이 너무 많잖아요. ‘이런 단어를 활용하면 예쁜 가사가 나올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요. 제가 랩을 하다 보니까 의미도 중요하지만 발음했을 때 예쁘게 들리는 단어들을 유심히 찾아보는 편이에요.

피원하모니 멤버들. 뒷줄 왼쪽부터 테오, 종섭, 지웅, 소울. 앞줄 왼쪽부터 인탁, 기호. | 인스타그램 @p1h_official

피원하모니 멤버들. 뒷줄 왼쪽부터 테오, 종섭, 지웅, 소울. 앞줄 왼쪽부터 인탁, 기호. | 인스타그램 @p1h_official

피원하모니 멤버들이 웹소설 주인공이 된다면, 각자 어울리는 장르나 캐릭터가 있을까요?

저는 개인 희망 사항으로 현대 판타지라는 장르를 원하는데, 주인공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주인공은 아무래도 소울이가! 소울이 자체가 신비로운 느낌이 있다 보니까 잘 어울려요. 테오형은 음악 장르나 스포츠 소설에 나오면 어울릴 것 같고. 인탁이형도 마찬가지로 <슬램덩크> 같은 스포츠. 그 외에 저희 피스 여러분들께서 추천해주신 작품 중에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이라는 웹소설이 있어요. 아직 읽어본 적은 없지만, 그 작품에 인탁이형이 나오면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웅이형은 중세 판타지 장르에서 마법을 써야 할 것 같고. 기호 형은 딱 현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헌터 협회 랭킹 4위 정도의 캐릭터요.

웹소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표지 | 출처 KW북스 제공

웹소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표지 | 출처 KW북스 제공

멤버들한테 웹소설을 추천해본 적도 있어요?

시도조차 하지 않았습니다!(웃음) 책을 읽는 멤버가 두 명 밖에 없기도 하고, 각자 좋아하는 장르가 너무 확실해요. 추천을 해줘도 멤버들이 흥미를 못 느낄 것 같아요.

멤버들이 웹소설에 대해 궁금해한 적은 없는지?

제가 작품을 읽고 있으면 기호형이나 테오형이 ‘뭘 보고 있나?’ 하고 옆에 와서 슬쩍 보고 가기도 해요. 기호형은 가끔씩 제가 읽고 있는 구간의 대사를 따라하는 경우도 있고요.

최근 읽은 것 중 추천하는 작품이 있나요?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3부작이 있어요. 순서대로 <퇴역병 찬미가>, <거병공 진군가>, <마도사 추모가>라는 작품들이에요. 이야기의 짜임새나 전개 흐름이 탄탄하다고 느끼기도 했고. 세 작품 모두 주인공이 달라요. 세 명의 주인공이 한 명씩 돌아가면서 전개되는 이야기인데.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다 보니 <퇴역병 찬미가>를 읽고 <거병공 진군가>를 읽을 때 앞선 작품에서 봤던 익숙한 인물들이 다시 등장하면 반가운 기분이 들기도 해요. 완성도가 굉장히 높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웹소설 <퇴역병 찬미가> 표지 | 출처 네이버시리즈 제공 웹소설 <거병공 진군가> 표지 | 출처 네이버시리즈 제공 웹소설 <마도사 추모가> 표지 | 출처 네이버시리즈 제공

코스모폴리탄의 <마감 2분 전> 인터뷰 질문은 여기서 종료입니다. 마지막으로 인사 부탁드릴게요!

재밌는 작품들이 많아서 행복합니다. 모든 작가님들께 감사드리고 건강 잘 챙기시면서 앞으로도 좋은 작품 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정말 애정하는 싱숑 작가님들. 제 인생에 <전지적 독자 시점>이라는 완벽한 작품을 내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외전도 끝까지 함께 할 테니 잘 마무리 하실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피스! ‘읽는다’는 건 정말 좋은 경험입니다. 제 경험을 들려 드릴 수 있어서 정말 기뻐요. <전지적 독자 시점> 외에도 오늘 얘기한 작품들 모두 재밌으니까 관심이 생기신다면 꼭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재밌게 봐주세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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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Digital Editor 정다은
  • PD 김희원
  • Film 산쵸박
  • OAP 이상그레
  • 사진 출처 KW북스 / 네이버시리즈 / 피원하모니 종섭 본인 / 피원하모니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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