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 디펜더 OCTA(옥타) 시승기. 2억4천만원 값어치 할까?
바라보기만 해도 웅장 그 자체, 직접 타보면? 괴물 같은 성능에 한번 더 반하는 디펜더 OC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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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



보기만 해도 든든하다는 게 디펜더 OCTA를 두고 하는 말일까? 2m에 달하는 전고(1,995mm)와 5M가 넘는 전장(5,003mm)에서 오는 웅장함은 그간 경험한 오프로더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오프로더는 자고로 든든함이 생명이다. 어떤 험로도 함께 헤쳐나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야 미지의 도로도 탐험할 수 있는 법이니까. 그런 면에서 디펜더 OCTA는 오프로더 매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부족함이 없다. 게다가 전고와 전장이 모두 늘어났음에도 디펜더 특유의 비율은 그대로 유지한 것이 포인트. 오프로더라고 마냥 터프하기만 할 것 같다고 생각하면 이르다. 터프한 외관과 달리, 내부는 고급스럽고 따뜻한 인상을 준다. 기본으로 제공이 되는 외장 컬러인 페트라 코퍼와 잘 어울리는 브라운 컬러의 시트가 기본으로 장착됐다. 손이 닿는 모든 곳이 레더, 알칸타라로 마감해 더욱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준다. OCTA만을 위해 새롭게 설계된 퍼포먼스 시트는 고급 가구에 자주 이용되는 원단인 크바드라트 소재를 사용했다.
오프로더 주행감




4.4리터 트윈터보 V8 엔진에서 비롯되는 강력한 성능은 오프로드에서 빛을 발한다. 최고 출력은 635PS, 최대 토크는 76.5kg·m에 달하고, 다이내믹 런치 모드를 사용하면 81.6kg·m까지 상승한다. 경기도 안성의 한 채석장에서 OCTA의 오프로더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연이 만든 하천과 자갈길, 모래길, 경사로 코스를 자유자재로 넘나들었고, 부족한 점을 찾기 힘들었다. 디펜더 최초로 OCTA에서 도입한 유압식 인터링크 6D 다이내믹스 서스펜션 기술은 더욱 다이내믹한 주행을 가능하게 했는데, 이는 거친 험로도 속도감 있게 치고 나갈 수 있는 하체를 가졌다는 말이다. 스티어링 휠에 OCTA만의 블랙 다이아몬드 그래픽이 적용된 버튼을 누르면 드라이브 모드를 변경할 수 있다. 그중 ‘OCTA 모드’는 퍼포먼스 중심의 오프로드 드라이빙 모드인데 거친 노면에서도 최적의 가속 성능을 이끌어낸다. 직접 오프로드를 체험하는 코너를 마친 뒤 숙련된 인스트럭터가 운전하는 ‘오프로드 택시’ 체험을 통해 OCTA 모드의 성능을 최대치로 느껴볼 수 있었다. 한치 앞도 안 보이는 오프로드를 최대한의 가속도로 통과하는 경험, 놀이기구를 타는 것처럼 아찔한 생동감은 디펜더 OCTA라서 가능한 일이다.
온로드 주행감



OCTA는 오프로더가 통쾌한 질주도 가능하다는 걸 몸소 보여준다. 스포츠카 같은 가속성능(제로백 4.0초), 엔진에서 나오는 우렁찬 배기음은 퍼포먼스 SUV로써 운전자의 주행 즐거움을 만족시키기 덧없다. 온로드 시승은 와인딩코스를 경험할 수 있는 산길에서 진행됐다. 디펜더 역사상 가장 빠른 응답성과 정밀한 반응을 구현해 연속적인 코너링을 빠른 속도로 통과하는 데도 안정감 있게 버텨내는 것이 느껴졌다. 차 내부를 가득 채우는 사운드 시스템은 ‘바디 앤 소울 시트’ 오디오 기술을 탑재한 결과인데, 사운드를 물리적 베이스를 변환해주는 차세대 촉각 오디오 시스템이다. 1열 등받이에 장착된 4개의 진동 변환기를 통해 저주파 베이스 사운드를 진동으로 변화해 탑승자가 소리와 진동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어 더욱 몰입감 높은 드라이브 경험을 제공한다.
총평: ★★★★★
함께 비교하면 좋을 모델: 메르세데스-벤츠 G580 EQ, 렉서스 LX 700h, 지프 랭글러 4XE, 포드 브롱코 4도어
Credit
- 에디터 김미나
- 사진 JLR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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