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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정돈 어렵다고? 찾기 쉽게 물건 두는 법 8

“열쇠가 어디 있지?”, “핸드폰을 어디 뒀더라?” 분명히 아까 여기 있었는데, 자꾸만 물건이 사라진다. 이처럼 물건을 찾느라 시간을 자주 허비한다면, 단순한 정리의 문제가 아니라 배치의 문제일 수 있다. 깔끔하게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필요할 때 바로 꺼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진짜 정리다.

프로필 by COSMOPOLITAN 202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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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선부터 점검하기

사람이 먼저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했던 말이다. 정리는 물건 중심이 아니라 사람 중심이어야 한다. 아침 준비, 퇴근 후, 샤워 후 등 나의 행동 흐름을 먼저 살펴보고 물건의 위치를 정하자. 예를 들어, 현관 앞에는 마스크, 신발솔, 장바구니를 두고, 침대 옆 협탁에는 핸드폰 충전기, 수면안대, 립밤, 물컵을 비치해 두는 게 훨씬 효율적이다. 내가 움직이는 경로를 따라 물건이 배치되면, 정리는 더 쉬워지고 찾는 스트레스는 줄어든다.



사용 빈도에 따라 배치하기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 장거리 커플뿐만 아니라 물건에도 해당하는 말이다. 자주 쓰는 물건일수록 손이 쉽게 닿는 곳에 둬야 한다. 사용 빈도가 높은 물건을 멀리 두면 뇌가 혼란을 느끼기 쉽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인지적 효율성’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매일 사용하는 열쇠는 현관 근처의 후크에 걸어두고, 안경은 침대 옆 협탁 위에 두면 찾는 시간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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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소에는 한 가지 역할만

공간마다 역할을 정해두면, 물건의 위치를 훨씬 쉽게 기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현관 근처에는 열쇠, 우산, 마스크, 모자 등 외출 준비 물품만 두자. 책상 위에는 오직 공부나 업무에 필요한 물건만 올려두고, 화장품이나 간식은 아예 다른 공간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리모컨은 테이블 중앙의 작은 바구니에 두고, 사용 후엔 반드시 제자리에 두는 습관을 들이자.



보이는 곳에 두기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것을 더 잘 기억한다. 자주 보는 물건일수록 더 친숙해지고, 위치도 쉽게 떠오른다. 예를 들어, 자주 먹는 약은 투명한 케이스에 넣어 눈높이에 두자. 장난감은 뚜껑이 있는 박스보다, 열고 닫기 쉬운 바구니나 개방형 서랍에 보관하면 아이도 쉽게 꺼낼 수 있다. 냉장고 안은 용기를 통일하거나 라벨을 붙여 한눈에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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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으로 구분하기

색은 기억력을 자극하는 강력한 도구다. 빨간색은 경고, 파란색은 안정감을 주듯, 색을 통해 물건의 용도를 구분하면 찾기 쉬워진다. 예를 들어, 문서 파일을 파랑(세금 관련), 빨강(계약서), 노랑(개인 서류)으로 분류하자. 회색 상자에는 무채색 양말을, 베이지 상자에는 컬러 양말을 넣으면 짝을 맞출 때 훨씬 수월하다.



라벨링 하기

라벨은 기억의 지도가 된다. 심리학자 바들리(Baddeley)의 연구에 따르면, 시각 정보에 문자 정보가 더해졌을 때 기억력이 40% 이상 향상된다고 한다. 플라스틱 서랍에 “문구류”, “테이프”, “배터리”, “연장 공구” 등으로 항목을 적어두자. 식탁 위 물병에도 “매일 2L 마시기” 같은 문구를 붙이면 물 마시는 습관을 쉽게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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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흐름에 맞추기

시각 심리학에 따르면, 사람은 시계를 따라 움직이는 시선 흐름(Z자형 또는 시계방향)으로 공간을 인식한다. 이 원리를 활용하면 물건을 더 빠르게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냉장고 안은 왼쪽 위부터 자주 먹는 음료를, 중앙에는 반찬을, 하단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식재료를 두면 찾기 쉽다. 책상 배치도 왼쪽에는 노트, 중앙에는 키보드, 오른쪽에는 필기구나 컵을 두면 작업 효율이 올라간다.



함께 쓰는 건 함께 두기

맥락이 있는 정보일수록 더 잘 기억한다. 함께 사용하는 물건은 하나로 묶어서 보관하면 더 효율적이다.예를 들어, 커피잔, 원두, 설탕, 스푼을 하나의 트레이에 모은 ‘커피 세트’를 만들거나, 스마트폰, 충전기, 이어폰을 ‘디지털 세트’로 모아두면 찾을 일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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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박한빛누리
  • 어시스턴트 임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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