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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 플랜2] 진짜 악마를 찾아라!

냉철한 판단력과 자비 없는 플레이, 노련한 심리전으로 판을 이끌어갈 진짜 악마는 누구?

프로필 by 김미나 2025.05.06

<데블스 플랜2>에 출연한 저희는 모두 면죄부를 받은 셈이었어요. 이 안에서는 가장 강하고, 사적인 모습으로 임하는 게 과제였기 때문이죠. 그래서 ‘내 밑바닥이 어떻게 보일까’가 걱정되진 않았고요, 그저 프로그램 취지에 맞게 다들 가장 본능적인 모습으로 플레이했던 것 같아요. (최현준)

(최현준)슈트 셋업, 타이 모두 Heon Kim. 셔츠 Cos. (윤소희)슈트 셋업 H&M. 귀고리 Ferragamo. 셔츠, 타이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츄)점프슈트 Michael Kors Collection. 안경 Gentle Monster. 셔츠, 타이, 스타킹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정현규)슈트 셋업, 셔츠, 타이 모두 Heon Kim.

(최현준)슈트 셋업, 타이 모두 Heon Kim. 셔츠 Cos. (윤소희)슈트 셋업 H&M. 귀고리 Ferragamo. 셔츠, 타이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츄)점프슈트 Michael Kors Collection. 안경 Gentle Monster. 셔츠, 타이, 스타킹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정현규)슈트 셋업, 셔츠, 타이 모두 Heon Kim.


넷플릭스 두뇌 서바이벌 프로그램 <데블스 플랜: 데스룸>(이하 <데블스 플랜2>) 공개가 얼마 안 남았네요. 각자 출연을 결심한 계기가 궁금해요.


제가 워낙 서바이벌 예능 마니아예요. <데블스 플랜>은 지난 시즌 때 정말 재미있게 봤던 프로그램인데, 보는 내내 ‘나도 저 극한의 상황에 놓여서 두뇌 싸움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TV로 보는 것과 실제가 어떻게 다를지 궁금하기도 했고요. 호기심 반, 도전 의식 반이었던 것 같아요.

윤소희(이하 ‘소희’) 저도 츄랑 비슷해요. 극한의 상황을 마주했을 때 제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궁금했죠. 저도 모르는 제 모습을 찾아보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어요.

정현규(이하 ‘현규’) 지난 시즌을 보며 저도 제가 출연하는 상상을 하곤 했어요. 잘할 수 있을 것만 같았거든요. 그래서 제의가 오자마자 “아싸, 신난다!” 하고 참여하게 됐습니다.(웃음)

최현준(이하 ‘현준’) 저는 전공이 수학이라 매일 문제 푸는 게 일상이고 인생이었거든요. 수학은 한 문제를 가지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정답을 찾을 때까지 물고 늘어질 수 있지만, ‘서바이벌 두뇌 게임’은 제한된 시간 안에 가장 이상적인 답을 찾아내야 한다는 점이 달랐죠. 그 지점에 가장 끌렸어요.


재킷, 셔츠, 데님 팬츠 모두 Valentino.

재킷, 셔츠, 데님 팬츠 모두 Valentino.

현준 씨는 미디어에 노출된 적이 많이 없어 이번 출연이 대중에게 존재를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겠네요.

현준 그렇죠. 그동안은 사진이나 패션쇼처럼 정적인 작업물로만 저를 보셨을 테니까요. 사실 이런 프로그램에 나올 기회가 몇 번 있었어요. 그런데 모델이라는 직업에 집중하고 싶었고, 그게 제 직업에 대한 진실된 태도라고 생각했죠. 그러다 어느 순간 제가 모델로서 밟아온 커리어를 되돌아보니 하고 싶은 걸 다 했더라고요. 이제는 저를 좀 다른 방식으로 보여드려도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출연을 결심한 것도 있죠.


최대 5억까지 상금획득이 가능한데요, 상금을 모두 차지할 수 있다면 뭘 하고 싶어요?

세계여행을 해보고 싶어요!

소희 저는 함께 출연한 14명 다 같이 놀러 가면 좋을 것 같아요. 우승한 사람이 다 쏘기 어때?(웃음)

현규 5억이 물론 큰돈이지만 인생을 한 번에 바꿀 만한 돈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저는 그대로 저축하고 전과 똑같은 삶을 살 것 같아요.(웃음)

현준 저는 아이들을 가르친 지 되게 오래됐어요. 고등학생을 상대로 수학 과외를 8년 정도 했죠. 근데 가르치다 보면 유난히 영특한 아이들이 있어요. 키워주고 싶은. 그래서 5억이라는 여윳돈이 생긴다면 그 친구들에게 돈을 받지 않고 그냥 수업을 해주고 싶어요. 입시 이후의 학업까지도요.

현규 로맨티스트다.

진짜 최고의 스승님!

현준 모델 되기 전부터 하던 일이라 애착이 있습니다.(웃음)

프릴 장식 톱 Rokh. 데님 팬츠 Zara. 귀고리 Muahcho.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프릴 장식 톱 Rokh. 데님 팬츠 Zara. 귀고리 Muahcho.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서바이벌의 묘미는 출연자들의 본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는 것이죠. 촬영을 하며 언제 그걸 느꼈나요?

소희 다들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다 보니 살벌한 순간이 몇 번 있었어요. ‘게임인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했죠.(웃음)

이번 시즌에선 공간이 감옥동과 생활동으로 나뉘어요. 감옥동에는 한번에 여러 명이 수감되고, 생활동과 대립 관계에 놓이죠. 그렇다 보니 개인 간, 팀 간 할 것 없이 경계하고 경쟁해요. 너무 무서웠어요!(웃음) 저도 두려움의 대상까지는 아니라도 만만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는데 통했을지 모르겠네요.(웃음)

현규 츄 씨가 플레이하는 모습에서 저는 독기를 좀 봤어요.

현준 츄는 겉으로는 되게 밝은데 이야기를 나눠보면 중심이 굉장히 잘 서 있는 사람이에요. 그 중심이 흔들리면 만만해 보이는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 정말 강인한 사람이에요.


나의 밑바닥이 드러나는 순간도 분명 있었겠죠. 가감 없이 보여진다는 게 부담스럽진 않았나요?

현준 <데블스 플랜2>에 출연한 저희는 모두 면죄부를 받은 셈이었어요. 이 안에서는 가장 강하고, 사적인 모습으로 임하는 게 과제였기 때문이죠. 그래서 ‘내 밑바닥이 어떻게 보일까’가 걱정되진 않았고요, 그저 프로그램 취지에 맞게 다들 가장 본능적인 모습으로 플레이했던 것 같아요.

(정현규)셔츠, 티셔츠 모두 Ferragamo. (최현준)스웨이드 재킷, 셔츠 모두 Versace.

(정현규)셔츠, 티셔츠 모두 Ferragamo. (최현준)스웨이드 재킷, 셔츠 모두 Versace.


그래도 어필하고 싶은 현준 씨만의 매력이 있었을 텐데요.

현준 사실 고민이 많았죠.(웃음) 그런데 결국 다 인위적인 거라는 결론을 내렸고, 시청자들이 이 프로그램을 온전히 즐기시려면 진심으로 임해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뭐가 됐든 당시의 감정, 찰나의 본성을 여과 없이 표출했죠.


현규 씨가 전에 출연한 리얼리티는 ‘연프’였잖아요. 프로그램 성향이 완전히 달라 새롭게 보여줄 수 있는 모습도 많을 것 같아요.

소희 항상 화가 나 있는 현규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웃음)

현규 맞습니다. 화가 많이 났어요.(웃음)


그러고 보니 소희 씨와 츄 씨는 인터뷰가 진행되는 내내 손을 맞잡고 있어요.(웃음) 프로그램 내에서도 어떤 동맹 관계에 있었던 건 아닌가요?

소희 그럴 것 같죠?(웃음)

저는 그냥 (소희) 언니를 좋아해요.(웃음) 한창 촬영할 때도 속으로 언니를 응원했어요.


(윤소희)미니드레스 Self-portrait. (츄)톱, 레더 스커트 모두 Self-portrait.

(윤소희)미니드레스 Self-portrait. (츄)톱, 레더 스커트 모두 Self-portrait.

만약 <데블스 플랜3>가 나온다면, 출연진에게 어떤 조언을 남기고 싶나요?

현규 방송으로 보는 것과 현장에서 직접 플레이하는 건 확실히 다릅니다.(웃음) 긴장해서 머리도 더 안 돌아가게 되고, 매일매일 수능을 치는 느낌이에요.

한 게임당 6시간 정도 플레이하고, 그걸 하루에 2~3개씩 해요. 그래서 엄청 지쳐요.

현준 그런 말이 있잖아요. “누구나 맞기 전까진 그럴듯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저도 많은 계획을 가지고 갔지만 결국 운명에 맡길 수밖에 없었어요. 그러니 그 어떤 플랜도 의미가 없습니다.

소희 안 울 것 같죠?(웃음) 저도 지난 시즌 방송을 보면서 참 의아했답니다.


트렌치코트, 셔츠, 타이 모두 Fendi.

트렌치코트, 셔츠, 타이 모두 Fendi.

여러분의 근황도 궁금해요.

저는 <Only cry in the rain>이라는 세 번째 미니 앨범으로 컴백 예정이에요. 지금 티저가 하나둘씩 나오고 있어요. 제가 가진 여러 감정 중 하나를 꺼낸 앨범이죠.


어떤 콘셉트인가요?

저는 이름에 ‘비 우(雨)’ 자가 들어가서인지 가는 곳마다 비가 내려요. 그래서 비를 되게 싫어했던 사람인데, 사실 비가 그렇게 안 좋은 것만은 아니더라고요. 내리는 비를 보고 있으면 왠지 감정이 솔직해지거든요. 이번 미니 앨범은 그런 청춘의 감정을 입체적으로 풀어냈어요. 제 곡을 듣는 분들과 저의 감정선이 연결되길 바라면서요!


소희 씨는 요즘 어떤 것에 빠져 있나요?

소희 넷플릭스 스포츠 다큐멘터리 시리즈인 <F1, 본능의 질주>를 본 이후로 F1에 푹 빠졌어요. 모로코에 가서 경기를 직관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죠.


지금 한창 하고 있잖아요. 응원하는 선수가 있어요?

소희 다니엘 리카르도를 정말 좋아했는데, 지금은 F1을 떠났잖아요. 그래서 지금은 딱히 응원하는 선수는 없고요, 작년부터 맥라렌을 눈여겨보고 있어요.


현준 씨는 소희 씨와 같은 카이스트 출신이죠. 연예계에 많지 않은 동문이라 더 반가웠을 것 같아요.

현준 되게 반가웠죠.

소희 같은 학교 출신이니까 (현준이가) 잘했으면 좋겠다가도, 제가 현준이를 매수하거나 곤란한 상황에서 의지할 수 있겠다 싶기도 했죠.(웃음)

셔츠 Ottolinger by Adekuver. 플리츠스커트 Open Yy.

셔츠 Ottolinger by Adekuver. 플리츠스커트 Open Yy.


14명의 출연자가 처음 만난 날, 가장 만만치 않을 것 같던 플레이어는 누구였나요?

현규 다들 비슷할 것 같은데, 저는 이세돌 님이요. 무려 AI를 이기신 분이잖아요.

저는 의외로 현규 오빠.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어요. 완전 똑똑하고 똑 부러질 것 같았죠. 완전 계산적이고요. 괄호 열고 Positive!(웃음)

소희 저는 세븐하이 님. 포커 플레이어인데 첫날 야구 점퍼를 입고 오셨어요. 그 캐주얼한 복장에서 예사롭지 않은 여유를 느꼈죠.

현준 저는 티노 님이라고, 보드게임 유튜버세요. 평생 보드게임만 하셨다는데, 도대체 게임을 얼마나 잘할까 싶었죠. 그래서 저분이랑은 절대 척지면 안 되겠다 생각했어요.(웃음)


<데블스 플랜2>에 출연하며 새롭게 깨닫게 된 부분은요?

현규 제가 생각보다 감성적이고 정이 많다는 걸 깨달았어요.(웃음) 그리고 인간은 생각보다 이성적이지 못하다는 것도요.

현준 정말 사람이 너무 간절하면 진짜 하늘이 도와주기도 하더라고요.(웃음)

소희 저도 현준이와 비슷해요. 어떤 종류의 욕망이든, 사람이 욕망을 품으면 못해도 그 근처까지는 가는구나….

저는 정신을 좀 더 바짝 차리고 살아야겠다는 걸 느꼈어요. 그동안은 너무 방심했던 것 같아요.(웃음)


(정현규)레더 보머 재킷, 팬츠 모두 Heon Kim. 이너 톱 Cos.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윤소희)베스트, 팬츠 모두 Barrie. 셔츠 Cos.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츄)미니드레스, 니하이 삭스 모두 Open Yy.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최현준)니트 베스트, 셔츠, 버뮤다팬츠 모두 Adererror. 슈즈 Dr. Martens. 양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정현규)레더 보머 재킷, 팬츠 모두 Heon Kim. 이너 톱 Cos.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윤소희)베스트, 팬츠 모두 Barrie. 셔츠 Cos.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츄)미니드레스, 니하이 삭스 모두 Open Yy.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최현준)니트 베스트, 셔츠, 버뮤다팬츠 모두 Adererror. 슈즈 Dr. Martens. 양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마지막으로 올해 목표가 있다면요?

현규 <데블스 플랜2>가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1위에 오르는 것.(웃음)

소희 상도 타면 더 좋고요! 그리고 개인적인 목표로는 새로운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싶어요. 이왕이면 전문직 캐릭터?(웃음)

현준 이번 프로그램으로 대중에게 처음 제 모습을 보여드리는 건데, 이후에 어떤 파도가 오더라도 잘 타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어요.

지금 준비하고 있는 새 앨범 활동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고요, 2025년 끝자락에서 돌아봤을 때 후회 없는 한 해를 보냈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려고요!

Credit

  • Feature Editor 김미나
  • Photographer 곽기곤
  • Hair 박규빈(윤소희/ 최현준)/ 은성(츄)/ 박소연(정현규)
  • Makeup 문지원(윤소희/ 최현준)/ 이지원(츄)/ 이윤영(정현규)
  • Stylist 김나현
  • Assistant 함상우
  • Art Designer 진남혁
  • Digital Designer 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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