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을 너무나 기다려왔습니다, <너와 나>의 조현철 감독님!” 제45회 청룡영화상의 가장 흐뭇한 장면은 시상자와 수상자로 만난 찐친이 만들었다. 신인 감독상 발표의 순간. 수상자를 확인한 박정민은 조우진에게 호명의 기회를 자신에게 달라고 했다. “정민이가 이렇게 뒤에서 지켜보고 있으니까, 무섭습니다”라며 웃으며 소감을 시작한 조현철은 “영화에 어렵게 출연해 준” 박정민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너와 나>는 어떤 영화?
수학여행 하루 전날. ‘세미’는 ‘하은’이 등장하는 꿈을 꾸고 불안해한다. 자신에게 무언가 숨기는 듯한 하은. 세미는 자신의 진심을 전하고 하은과 함께 수학여행을 가고 싶지만 시간은 야속하게 흐르고 하은의 비밀은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2023년 최고의 한국영화로 꼽은 작품. 박정민은 ‘똘이 아범’으로 특별 출연했다.
신인여우상_<드라이브> 박주현
<빅토리> 이혜리, <파일럿> 이주명, <돌핀> 권유리, <딸에 대하여> 하윤경을 제치고 신인여우상을 받은 박주현. 첫 주연 영화 <드라이브>는 작품 선택부터 촬영, 개봉까지 압박이 정말 컸다고 털어놓았다. 2022년 넷플릭스 드라마 <인간수업>으로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여자 신인연기상을 받은 박주현. 지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6시간 후 너는 죽는다>로 배우상과 관객상을 받은 그는 최근 데뷔 5주년을 맞았다.
<드라이브>는 어떤 영화?
대리기사를 기다렸을 뿐인데,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의 차 트렁크에 갇힌 인기 유튜버 ‘유나’. 정체불명 납치범은 1시간 동안 라이브 방송으로 6억 5천만 원을 벌라는 불가능한 임무를 준다. 목숨 걸고 방송을 해 보지만, 경찰마저 “자작극을 멈추라”고 연락을 해온다. 영화에는 물음표를 찍을 수 있지만, 박주현에게는 느낌표를 찍은 작품.
신인 남우상_<대도시의 사랑법> 노상현
“저희 영화가 더 좋았던 이유는 좋은 메시지들이 굉장히 많은 작품이어서, 작업하는 것이 더 유의미했던 것 같아요. 이 작품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상까지 주셔서 너무 영광입니다.” <파묘>의 ‘봉길이’ 이도현을 제치고(!)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대도시의 사랑법> ‘흥수’ 노상현. 함께 연기한 김고은에게 “고은 씨, 덕분에 너무 즐겁고 행복하게 연기했습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어떤 영화?
'미친년과 게이가 만났다. 바야흐로 애니멀 라이프의 시작이었다.'로 요약되는 순도 100%의 찐사친 리얼 라이프. “네가 너인 게 어떻게 네 약점이 될 수 있어”, “베프끼리 같이 살 수도 있죠. 씨*, 서울 방값이 얼만데!”, “사랑은 보호 필름 떼고 하는 거야, 이 겁쟁아!”, “남자들이 일찍 일찍 다녀야 여자들이 밤에 안전하지 않겠어요?!” 등 주옥 같은 대사들이 정말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