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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속 케미 폭발! 박민영❤️나인우 커플 화보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한 날, 두 번째 인생이 시작됐다. 이제는 진짜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배우 박민영과 나인우가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지원’과 ‘지혁’으로 살아온 시간에 대하여.

프로필 by COSMOPOLITAN 2024.01.29
 
 (나인우)재킷, 팬츠 모두 가격미정 제냐. 셔츠, 타이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박민영)셔츠, 타이 모두 가격미정 발렌티노. 쇼츠, 스타킹,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나인우)재킷, 팬츠 모두 가격미정 제냐. 셔츠, 타이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박민영)셔츠, 타이 모두 가격미정 발렌티노. 쇼츠, 스타킹,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어제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촬영을 모두 마쳤다고요. 요즘 드라마 반응이 정말 뜨거운데 현장 분위기가 좋았을 것 같아요.
박민영(이하 ‘민영’) 감독님과 스태프분들 모두 조용하신 편인데, 어제 처음으로 축제 분위기였어요.(웃음) 촬영이 완전히 끝나기 전까지는 마무리해야 하는 작업이 너무 많았거든요. 어제는 부담을 덜어내고 가벼운 마음으로 웃을 수 있었어요. 그간 약간의 부담감이 계속 있었거든요. 시청률도 잘 나왔으면 했고, 또 잘 나와야 같이 작업한 배우들이나 스태프들도 더 힘이 나니까요.
 
저도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현재 4회까지 방영됐는데요, 첫 방송은 누구와 함께 봤나요?
민영 촬영 중에 첫 방송을 시작해 각자 집에서 보긴 했는데요, 저희 배우들끼리 단체 대화방이 있어요. 거기서 의견을 나누면서 재미있게 모니터링하고 있죠. 이 장면은 너무 잘했다거나 예쁘다거나 서로 칭찬하면서요.(웃음)
나인우(이하 ‘인우’) 그리고 ‘박민환’이 등장할 때는 “진짜 그렇게 살면 안 된다”는 이야기도 나와요, 그럼 이경이 형이 “죄송합니다” 하고 사과해요.(웃음) 형이 정말 재밌거든요. 촬영을 즐겁게 했는데, 반응도 좋아서 기쁘네요.
 
대중의 반응과 내 만족도는 또 다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드라마의 작업 만족도를 평가해본다면요?
인우 최상이었죠.(웃음) 일단 감독님께서 현장 분위기를 너무나 편하게 만들어주셨어요. 그리고 민영 누나가 리더십이 정말 강하거든요. 현장에서 누나가 모두를 이끌어주기 때문에 함께하는 배우들을 믿고 의지하면서 촬영했던 것 같아요.
민영 저도 마찬가지예요. 저는 인우가 없었다면 이 드라마를 이렇게 잘 끝내지 못했을 것 같아요. 인우처럼 깊은 눈을 가지고 진심으로 연기하는 배우가 정말 귀하잖아요. 이 드라마를 처음 시작할 때 ‘우리 잘할 수 있겠지?’ 하는 의심을 가졌던 것조차 미안할 만큼, 인우는 제 옆을 지켜주는 든든한 기둥이 돼줬어요. 다른 배우들도 각자 제자리에서 열심히 잘해주었고, 그런 팀을 만난 저는 복이 많은 사람이에요.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나인우)재킷, 팬츠 모두 가격미정 제냐. 셔츠, 타이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박민영)셔츠, 타이 모두 가격미정 발렌티노. 쇼츠, 스타킹,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나인우)재킷, 팬츠 모두 가격미정 제냐. 셔츠, 타이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박민영)셔츠, 타이 모두 가격미정 발렌티노. 쇼츠, 스타킹,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드라마 속 ‘지원’과 ‘지혁’은 현재 서서히 가까워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배우들도 친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하잖아요. 그 과정은 어땠어요?
인우 누나가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고, 이경이 형은 사람들을 웃게 해주는 능력이 있는 ‘분위기 메이커’거든요. 그래서 형이 어색한 분위기를 깨보려고 대본 리딩이 끝나고 나서 회식 자리를 만들었죠. 거기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확 친해졌어요.
민영 맞아요. 이 친구들이 다가와준 덕분에 어색했던 벽이 빠르게 허물어진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술을 마시면 텐션이 높아지는 편인데요, 처음에는 낯을 가리다가 점점 친해지면서 즐겁게 놀고 춤추기도 하며 원래 밝던 제 모습이 나온 거죠.
 
드라마가 잘된 이유는 이런 팀워크 때문이었네요. 이번 드라마의 어떤 점에 끌렸나요? 사실 민영 씨가 선택하는 작품은 다 잘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 ‘촉’이 궁금해요.(웃음)
민영 저는 신기하게도 어떤 제목은 너무 끌려요. 또 반대로 어떤 제목은 끌리지 않기도 하고요. 그런데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제목이 너무 웃긴 거예요. 원작을 모르고 있던 상태라서 ‘이게 무슨 말이야?’ 하면서 대본을 넘겨봤죠. 워낙 글도 재밌고, 평소에 회귀물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한 장 한 장 넘겨보면서 ‘나라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 좋은 감독님과 함께라면 어쩌면 잘할 수도 있겠다’ 생각했지만, 그때 마음이 많이 약해져 있던 상태라 모든 걸 쏟지는 못할 것 같았어요. 그러다 드라마 미팅을 하게 됐는데 감독님과 작가님 모두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셨고, 그렇다면 나 자신을 내려놔도 되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다시 시작해보자는 마음으로 결정하게 됐죠.
인우 대본을 처음 본 게 지난해 4월이었어요. 늦게 본 편인데, 그때 남자 주인공 캐스팅이 안 된 상태였거든요. 저는 다른 작품을 촬영 중이었는데, 그게 5월 초에 끝났어요. 조금 쉬어 가려는 찰나에 대본을 접했는데 너무 재밌는 거예요.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각 인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 인물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니 대본이 더 재미있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했죠. 민영 인우의 전작 제목이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였어요. 진짜 그 제목처럼 남자 주인공을 기다렸는데 인우가 와준 거죠.(웃음)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이토록 사랑받는 이유는 뭘까요? ‘본방 사수’ 시청자 중 한 명으로서 “고구마는 짧고 사이다는 길다”는 반응에 공감이 되더라고요.
인우 그 반응에도 공감이 되고, 사이다가 터지기 전까지의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누나가 ‘강지원’이라는 캐릭터를 100%, 아니 200, 300% 몰입해서 잘 표현해줬기 때문에 사이다가 더 시원하게 느껴지는 거죠. 인물의 서사나 내면 표현을 잘 쌓은 뒤에 거기에 재미있는 스토리가 얹어지니 더 흥미진진한 것 같아요.
민영 저는 이 작품이 결코 ‘막장 드라마’라는 타이틀을 얻지 않길 바랐어요. ‘불륜’이라는 소재만 보면 그렇게 보일 수 있는데, 사실 이 드라마는 순수한 사랑 이야기가 중심이에요. 그 사이에 우정, 질투, 사랑과 신뢰가 깨지는 과정, 그것의 봉합, 그게 안 됐을 경우에 새로운 인연을 찾아가는 성장기를 보여주죠. 성장에 집중하지 자극만 주고 싶진 않았어요. 그래서 더 진지하게 작품에 몰입했죠.
인우 실제로 누나가 엄청 디테일하게 감정의 정도를 생각하며 연기했어요. ‘여기서 인물이 더 답답해 보여야 다음 이야기에서 시청자분들이 더 시원하게 느끼시겠지?’ 이런 걸 섬세하게 계산하며 연기하는 걸 옆에서 봤거든요.
 
 
재킷 가격미정 베르사체. 팬츠 44만1천원 산쿠안즈 by 아데쿠베. 슈즈 1백78만원 조르지오 아르마니. 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재킷 가격미정 베르사체. 팬츠 44만1천원 산쿠안즈 by 아데쿠베. 슈즈 1백78만원 조르지오 아르마니. 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그 디테일을 표현하기 위해 민영 씨는 몸무게를 감량하기도 했다고요. 지원이라는 인물을 해석하고 완성해가는 과정은 어땠나요? 
민영 가장 먼저 박민영이라는 사람을 내려놓고, 아픈 지원이와 비슷해지려고 했어요. 강지원이라는 서사가 완성되려면 제가 백지여야 해서 초반에는 힘을 썼죠.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0에서 시작한 게 저에게 가장 유효한, 어떤 주문 같은 거였고 그게 연기 색깔을 갖는 데 많은 도움이 됐어요. 동공에 영혼이 없는, 미련 없는 눈을 갖고 싶어서 스스로 감정을 누르기도 했어요. 앙상한 손을 뻗어 흩날리는 벚꽃을 잡으려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앙상한 뼈의 느낌을 꼭 만들고 싶었어요. 대본에서 “환자복 사이에 드러나는 앙상함”이라는 한 줄을 보고 몸무게를 감량했죠. 외적인 모습을 완성하고 지원이의 내면은 몰입을 도울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동원했고요.
 
너무 ‘흑화’되지 않기 위해 영화 <이터널 선샤인>을 계속 보기도 했다고 들었어요.
민영 참고할 만한 작품을 보고 카피하는 건 전혀 아니고요, 제가 생각했을 때 비슷한 지점이 있는 작품을 옆에 그냥 틀어놔요. 어떤 오피스 분위기가 참 좋다고 느낀다면 나도 오피스 장면에서 저런 자연스러운 느낌이 되면 좋겠다고 참고할 때도 있어요. 또 저 자신이 너무 흑화되는 것 같을 때, 그러니까 지나갈 인연은 지나 보내야 될 때 <이터널 선샤인> 같은 작품도 보고요. 그런 작업들이 중간중간 있었는데, 정말 신기하게 그럴 때마다 인우가 저의 정신을 가장 잘 잡아줬어요. 현장에서 거의 막내였는데도요.
 
막내지만, 현장에서 민영 씨의 멘탈을 잘 붙들어줄 수 있었던 노하우가 있다면요?
인우 공감 능력이요.(웃음)
민영 인우는 mbti ‘파워 F’예요. 그리고 눈에 주변을 집중시키는 힘이 있어요. 제가 지쳐 있을 때 힘내라고 눈으로 이야기해줘요. 제 착각일 수 있지만요.
인우 아니에요, 맞아요! 항상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눈빛으로 대화했어요.
 
톱 가격미정 블루마린. 슈즈 세르지오 로시 2백43만원. 스커트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톱 가격미정 블루마린. 슈즈 세르지오 로시 2백43만원. 스커트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파워 F’로서 아직은 로봇 같은 지혁을 연기하는 과정은 어땠나요?
인우 지혁의 말투와 대화 방식이 진짜 딱딱해요. 그런데 너무 그렇게 되지 않으려고 정말 많은 노력을 했어요. 원작의 그림체 정도만 참고하고 나머지는 사실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캐릭터를 만들어갔죠. 오히려 귀엽고 따뜻한 면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걸 표현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사실 그게 쉽지는 않았어요. 이전 작품에서 빠져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계속 저 스스로를 의심하던 상황이었는데, 언젠가 다른 배우들과 감독님, 작가님이 다들 제가 지혁이라고 믿게 해준 순간들이 있었거든요. 너무 멋있다고 칭찬해주시기도 하고. 민영 누나도 저에게 어느 순간 ‘지혁’이가 된 것 같다고 말해줬어요. 그 후부터는 불안함 없이 편하게, 재미있게 촬영했던 것 같아요.
 
지혁이라는 캐릭터는 굉장히 복합적인 인물로 보여요. 어떤 방식으로 해석하고 완성해갔나요?
인우 ‘고독함’에서부터 시작했어요. 어떤 하나의 외로운 존재, 거기서 시작을 해보니 사람들은 지혁이를 좋아하지만, 지혁은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더라고요. 재벌 3세니까 주변에 가식적인 사람들이 많은 거죠. 심지어 친구들이 있더라도 그 친구들조차 5화에 나오는데… 아, 잠깐만요. 5화 스포 안 되는데… 기자님, 5화 궁금해요?(웃음)
 
완전 궁금해요! 월요일까지 기다리기 힘들어요.
인우 군대에서 휴가를 나와서 지원이를 처음 봤을 때, 동아리 선후배들이 술을 마시자고 하는 장면이 있어요. 그때 지혁이가 지갑을 딱 주거든요. 그런 부분을 미루어볼 때, 지혁은 지위나 환경 때문에 사람들과 어울리지만 깊이감은 없는 인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지혁이는 항상 쓸쓸해 보이죠. 그걸 깬 사람이 강지원이고요. 이제 보면 알 거예요.(웃음) 지원이와의 첫 대화에서 아마 지혁이는 일생에서 나와 같은 사람을 만났다는 충격과 어떤 동질감, 그런 걸 느꼈을 거예요. 그때부터 지원이에게 빠져든 거죠.
민영 제작발표회 때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외로운 늑대 소년과 소녀’에서 시작했어요. 10년 전으로 회귀해서 보니 진정한 친구도, 진정한 사랑도 없었죠. 그래서 둘이 더 운명적으로 끌리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나인우)코트 2백48만원 산쿠안즈 by 아데쿠베. 이너 톱, 목걸이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박민영)재킷 1백93만원 모스키노. 브라톱 9만9천원 캘빈클라인. 볼캡 9만9천원 베루툼.

(나인우)코트 2백48만원 산쿠안즈 by 아데쿠베. 이너 톱, 목걸이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박민영)재킷 1백93만원 모스키노. 브라톱 9만9천원 캘빈클라인. 볼캡 9만9천원 베루툼.

 연기를 하면서 각자 지원, 지혁이라는 인물과 닮은 점을 발견하기도 했나요?
인우 닮은 점은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어릴 때부터 대화를 할 때 무조건 상대방의 눈을 바라봐요. 가만히 관찰을 하는 습관이 있거든요. 연기를 하면서 어느 순간 그게 큰 힘이 되더라고요. 상대 배우에게 감정을 더 줄 수도 있고, 더 받을 수도 있고요. 이런 점들이 저와는 다른 지혁을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됐어요. 
민영 지원이는 드라마적인 요소가 너무 많은 인물이라, 사실 저와 닮은 점을 찾기는 어려워요. 강지원이라는 인물을 오롯이 받아들이는 초기 작업은 시간이 좀 걸렸어요. 스스로 강지원이 된 것 같다고 생각한 다음에는 그냥 자신을 믿고 가야 하거든요. 선택의 지점에 있을 때 그 믿음은, 제가 그 인물과 얼마나 동기화가 됐는지에 달린 거라 그저 촬영에 집중했어요. 그러니까 강지원은 박민영과는 분리되어 있지만 그 속에 강지원은 확고하게 있었다고 생각해요.
 
대화를 나누면서 보니, 작품에 대한 확신 그리고 촬영하면서 상대 배우에 대한 믿음이 확고해지는 과정이 있었던 것 같아요. 동료로서 발견한 서로의 장점이 있다면요?
민영 인우는 보면 볼수록 멋있는 점이 많아요. 이런 분위기의 친구를 처음 본 거예요. ‘저 깊은 눈은 뭘까, 저 에너지는 어디서 나올까’ 생각하다가 이제 인우에 대해 알아갈 만하니까 촬영이 끝나버려 아쉬운 마음이에요. 모두를 안아주는 포용력도 있고, 배려하는 마음도 있고, 때로는 현장에서 남자 주인공으로서 정리도 해주는 멋짐이 있는 친구예요.
인우 평소에 누나가 칭찬을 많이 해주는 편인데, 이 칭찬은 지금 처음 들었네요.
민영 저는 빈말은 하지 않아요. 진짜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하는 말이에요. 그리고 극 중에서 인우가 변신하고 나서 “너 진짜 잘생겼다”라고 말한 적도 있고요. 5화에 또 다른 변신이 나와요. 5화부터가 지원이와 지혁이의 본게임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그때부터 지혁이의 매력이 더 커져요. 진짜로 잘생겨 보이고, 귀여워 보이고, 그리고 가끔씩은 얄미울 때도 있고…. 
인우 음, 그건 왜 그런지 모르겠네요.(웃음) 
민영 확실히 인우도 시간이 지날수록 지혁이와 더 가까워지고 하면서 편해지니까 원래 자신의 모습이 나왔는데, 그게 참 착하고 멋진 친구라서 칭찬을 많이 했던 거죠. 
인우 민영 누나는 누나 자체가 장점이에요. 왜냐하면 제가 느끼는 건 너무 큰데, 말은 한정적이라서요. 지금 간단하게 이야기해야 하는 게 아쉬울 정도로요. 누나는 책임감이 강하고 리더십이 굉장한 ‘대장’ 스타일이에요. 그리고 반대로 애교도 많고 귀여울 때도 있어요.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자기 생각을 말할 때 주관이 뚜렷하죠. 그건 제가 꼭 배우고 싶은 부분이에요. 
 
일을 해나가는 동력은 함께하는 누군가에게서 찾을 수도 있지만, 나 자신에게서 얻을 수도 있잖아요. 계속해서 나아가는 힘은 어디서 얻나요? 
민영 제 구심점은 항상 가족이었는데요, 시간이 지나니까 이제 연기는 수단이 아니라 그냥 제 에너지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어요. 연기를 해야만 내가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그걸 잊지 않으려 하고, 나를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분들에 대한 소중함도 다시금 깨닫게 됐죠. 어떻게 보면 연기를 통해 사람 박민영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은 것 같아요. 
인우 조금 뻔한 말처럼 들릴 수 있지만 저는 모든 일에 겸손한 자세로 임하려고 해요. 연기를 처음 시작했을 때의 마음을 잊지 않아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그 태도를 잃지 않고 계속 노력한다면 더 성장해 있는 저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 생각을 동력으로 삼아 힘들어도 재미있게 일하고 있어요.  
 
 (나인우)코트 2백48만원 산쿠안즈 by 아데쿠베. 이너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박민영)재킷 1백93만원 모스키노.

(나인우)코트 2백48만원 산쿠안즈 by 아데쿠베. 이너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박민영)재킷 1백93만원 모스키노.

모든 촬영이 끝난 지금, 다음 차기작까지 휴식을 취하며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있나요?
민영 보통 쉴 때는 여행을 다녔는데, 지금은 건강을 되찾고 싶어요. 사실 제가 쉰 것 같지만 그러질 못했어요. 그래서 어느 정도 집에서 휴식을 가지면서 회복을 하고 싶어요. 그리고 팬미팅 계획이 있어요. 아시아 여러 도시에 가는데요, 연습도 해야 해요.
인우 몸 건강히 다녀오세요. 응원하겠습니다.(웃음)
민영 게스트로 나와주세요.
인우 한국에서 하면 당연히 가죠! 저도 집에서 쉬려고 하는데, 정말 집에서는 모든 걸 다 할 수 있어요. 여태까지 하지 못했던 게임을 하고 싶고요. 기타도 다시 쳐볼까 생각 중이에요. 운동도 다시 시작하고요. 할 게 너무 많네요. 그리고 당장 내일은 머리를 자르고 염색할 거예요.
 
마지막으로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사용 설명서’를 만들어주세요.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까요?
인우 이번 드라마는 과거에 일어난 일을 보여주는 플래시백을 통해 풀리는 사연도 많거든요. 저희 드라마를 지켜봐주시는 분들이라면 그 플래시백 덕분에 드라마에 더 공감하고 몰입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끊지 마시고 마지막 회까지 쭉 사랑해주세요.(웃음)
민영 제가 이 드라마를 통해 드리고 싶었던 메시지는 그거였어요. 한 번 실수했다고 끝이 아니라고. 나 자신을 좀 더 아껴주고 사랑해주면 좋겠다고. 그래서 이 드라마를 통해 배운 점이 많아요.
 
이번 작품에 대한 애정이 정말 커 보여요.
민영 맞아요. 그래서인지 어제 마지막 촬영을 끝내고 펑펑 울었어요. 저와 오랫동안 함께한 스태프들이 제가 이렇게 우는 걸 처음 봤다고 해요. 다들 박수 치고, 수고했다고 서로 막 안고 하니까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만큼 이 작품에 대한 애착이 컸구나 생각했어요. 계속해서 잘 살아가고 싶고, 내일을 기대하게 만드는 그런 작품이 됐어요.
 
옆에서 인우 씨가 너무 뿌듯한 얼굴로 보고 있네요.
인우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요.(웃음)
민영 자꾸 이렇게 오빠같이 이야기해요. 인우가 정말 덤덤한 편이에요. 나이보다 성숙한 성격이고요. 노래도 저랑 비슷한 시대의 옛날 노래를 들어요.
인우 저보고 ‘양파’래요.
 
‘애송이의 사랑’을 부른 가수 말이죠?
민영 아, 인우가 알면 알수록 매력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서요.
 
아, 양파 같은 매력을 가진 사람이라고요?(웃음)
인우 그런데 ‘애송이의 사랑’도 좋긴 좋은데요, 양파 노래는 ‘A’D DIO’가 제일 좋아요.
민영 지금도 보세요. 그래서 제가 자꾸 인우랑 이야기할 때 웃게 돼요. 이제 드라마에서도 본격적으로 지혁이의 매력을 더 발견하실 수 있을 거예요. 그런 지혁이와 함께 지원이도 지켜봐주세요.(웃음)
 
 
 
 

Credit

  • Freelance Editor 황보선
  • Feature Editor 천일홍
  • Photographer 오재광
  • Hair 이혜영(박민영)/마준호(나인우)
  • Makeup 조은정(박민영)/김도현(나인우)
  • Stylist 김이주(박민영)/박지영(나인우)
  • Art designer 김지원
  • Digital designer 민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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