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BEGIN VEGAN! 몸도 마음도 가꾸는 비건 뷰티
‘나를 가꾸는 행위’ 전에 우선돼야 하는 일. 생명에 대한 존중과 올바른 태도, 조화로운 세상을 지향하는 일. 그래, 마음이 예뻐야 진짜 뷰티지.
전체 페이지를 읽으시려면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해주세요!

비건 포뮬러의 수분 세럼이 60% 이상 함유돼 피부에 스며들며 균일하게 결점을 커버한다.
2 어뮤즈 듀 젤리 비건 쿠션 SPF 38 PA+++ 3만4천원
자작나무 수액을 기반으로 만들어 메이크업 후 피부가 편안하다. 해양생태계를 위한 산호초 보호 처방도 매력적.
3 아떼 어센틱 립 밤 #04 브레이브 3만3천원
마르지 않는 식물성 성분이 끈적이거나 겉도는 불편함 없이 촉촉함과 색을 오래 유지한다.
4 디어달리아 파라다이스 드림 볼륨 앤 롱 래쉬 마스카라 #마호가니 브라운 2만4천원
선명하고 또렷한 눈매 연출에 효과적인 마스카라. 그윽한 분위기가 살도록 브라운 컬러를 더했다.

자연스러운 편백 향이 돋보인다. 알루미늄 튜브에 담되, 코팅을 덧입히지 않고 알루미늄 자체를 그대로 드러내 공정을 줄였다.
2 바니스뉴욕 뷰티 센티아쥬™ 바디 위시 미스테리 포 에브리데이 4만3천원
비건 향료로 만든 보디 워시. 욕실을 가득 채우는 풍부한 발향이 향수 못지않다.
3 베이지크 클래식 핸드 앤 네일 크림 2만2천원
그린 커피빈의 항산화 효과에 에센셜 오일을 블렌딩해 피부를 보호한다.
4 르 쿠방 오 드 퍼퓸 싱귤리아 사이가 오 드 퍼퓸 50ml 8만5천원
비건 향료를 섬세하게 배합했다. 프렌치 니치 퍼퓸의 정교한 노트 구성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
「
동물성 식품을 제한하고, 과일·채소·곡물 등의 식품을 지향하는 생활양식, 채식. 여전히 비건을 ‘트렌드에 지나지 않는다’거나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느끼는가? 종교나 사상, 체질 따위가 특별하지 않다면 필요 없는 것이라 생각한 적 있다면 주목할 것. 이제 비건은 선택의 영역을 벗어나고 있다. 당장의 날씨에 주목해보자. 역대 가장 따듯한 겨울이 지속되는 현재, 이번 여름은 어떤 벌레의 역습이 우리를 기다릴지 모를 일이다. 비건은 단순한 채식을 넘어 아름다운 환경을 만드는 행위이자 가치 소비를 실천하는 의식의 영역에 다다랐다. 소비로 실천하는 선한 영향력
」먼저 비건 코즈메틱이라 부를 수 있는 제품의 특징을 확인할 것. 우선 동물성 원료 및 동물 유래 성분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동물실험을 진행해서는 안 된다. 생각해보면 실제로 우리가 바르는 것에 동물은 그리 필요치 않다. 동물실험 대신 인체 적용 시험이 흔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 그렇다면 보태니컬 코즈메틱, 오가닉 코즈메틱과는 무엇이 다를까? 비건은 지구상에 함께 살아가는 생명체의 입장에서 ‘착취를 금하는 것’이고, 유기농은 동물성 원료인지와 무관하게 ‘천연 원료를 담고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하기에 관점이 다르다. 유기농 제품의 경우, 천연 원료 및 천연 유래 원료를 사용해야 하고 화학적 원료 물질의 배합이 없어야 한다. 즉 행정규칙으로 정해진 천연 성분 및 천연 유래 성분을 사용한 화장품이라는 얘기다. 동물 유래 성분 유무에 대해서는 규정 제한을 받지 않는 것이 현실. 그에 반해 비건 코즈메틱은 동물성 유래 성분 및 동물 유래 성분을 배제했으나 천연물에 대한 규정 제한은 받지 않는다. 물론 원료 외에도 여러 가지 부가적 요건이 필요하다. 제조 과정에서 비건이 아닌 제품과 섞이는 교차 오염 여부 확인 등 성분 외에도 추가적으로 필요한 조건들이 있기 때문.
비건 인증은 협회 및 업체에 따라 프로세스의 차이점은 있지만, 오랜 역사를 지닌 해외 비건 인증 업체에서 인증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피몽쉐 리테일사업팀 신채은 선임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권위 있는 영국의 비건 협회 ‘비건 소사이어티’의 파트너로 인증받기 위해서는 원료 하나하나에 대한 모든 자료를 구비해야 하고, 국내외적 공정의 차이 등이 적용될 때도 있어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고 말한다. 영국을 대표하는 비건 브랜드, 러쉬의 에틱스 디렉터 박원정 이사 역시 “동물성 원료 및 생산품, 부산품, 부산물, 파생물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회사의 주도로 어떠한 동물에게도 실험을 하거나 했던 적이 없어야 하며, 유전자 변형 생물체 개발·생산에 동물 유전자, 동물 유래 성분을 피해야 한다”라며 영국 비건 협회의 인증을 신뢰한다. 희녹의 박유미 브랜드 매니저는 “프랑스 ‘이브 비건’의 경우 제조 공장 및 원료사, 전성분 이전의 원료들과 제품을 담는 용기까지 모두 비건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꼼꼼하게 확인하기 때문에 기준이 꽤나 엄격하고 높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달바의 경우 이탈리아의 ‘브이라벨’ 인증을 신뢰한다. 상품기획팀 송승해 매니저는 “제품 개발 시 일정 시간이 소요되는 복잡한 절차지만, 소비자에게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비건 제품이라고 안내하기 위해서는 필수로 거쳐야 하는 합리적인 절차라고 생각한다”며 비건 인증 마크에 힘을 보탠다.
아쉽게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건 인증 엠블럼이 없는 제품의 경우 비건 여부를 판단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제품 자체는 비건 화장품으로서의 특징이 보인다 하더라도, 인증 마크가 없다면 소비자가 브랜드에 문의하고 확인하는 과정 자체가 길고 번거롭지 않은가. 비건을 지지하고, 또 비건에 집중하고 싶은 소비자들이 쉽고 직관적으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나온 비건 인증 마크는 그 역할이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
비건의 정의는 명확하다. 포괄적이고 단순한 개념에서 더 나아가 포용에 대한 태도이자 신념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비건이나 지속 가능성은 스쳐 지나가는 트렌드나 인증 마크 하나가 아니라, 브랜드가 지닌 신념과 맞닿아 있는지, 그리고 그 신념을 실천하는 행보를 꾸준히 보여주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인증 마크와 같은 하나의 기준을 넘어, 소비의 환경 영향성을 고민해볼 차례다. 소비는 유권자가 정부에 행사하는 투표권처럼 기업에 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와도 같다. 비건이 기본이 되는 세상
」많은 사람이 가치 소비를 위해 선택하는 브랜드라면 비건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친환경적 가치를 충족시키고자 끊임없는 자체 리뉴얼을 진행하는지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자연을 해치지 않으면서 건강하게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에서 시작해, 비건 성분들로 제품을 설계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희녹의 경우 제주 편백에서 주원료를 채취할 때 나무를 베는 방식이 아니라, 가지치기 과정에서 떨어지는 가지와 잎을 활용하기 때문에 ‘생명의 착취에 반대한다’는 비건의 가장 근본적인 철학에 맞닿아 있다. 듀이트리의 경우 제품 포장을 위한 단상자를 FSC 인증을 완료한 친산림 패키지로 제작하고, 달바는 제품 택배 발송 시 종이테이프, 종이 완충재를 사용한다. 물론 재생 펄프의 함량은 각기 다르지만, 인쇄를 위해 콩기름을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 거창하게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지 않더라도 더 많은 낭비 없이, 필요한 만큼 사용할 수 있도록 내용물을 리필해서 쓸 수 있는 대용량 제품을 출시하는 경우도 있으니 쇼핑 전에 참고할 것.
윤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상품을 꾸준히 개발하는 브랜드에서 비건 코즈메틱은 단순한 마케팅 소구점을 넘어, 소비자에게 추가적인 선택지를 주는 것과 같다. 우리는 기후 위기를 겪으며 모두가 연결되어 있고,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실감하는 중이다. 동물뿐 아니라 환경에 대한 영향을 염두에 두는 것은 이 시대의 새로운 소비 기준이 된 것이다. 믿고 사용할 수 있는 비건 코즈메틱 제품을 앞으로도 기대해보자. 지속 가능한 비건, 곧 사람과 환경이 공생하는 선순환을 지향하다 보면 어느샌가 ‘비건이 곧 기본’이 될 거다.

마라쿠자 열매를 냉압착한 멀티 오일. 리놀레산이 풍부해모공을 막는 끈적한 피지를 유연하게 만들고,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하다.

저탄소 배출을 위해 신중하게 경량 유리, 재활용 가능 소재를 선택해 자연의 향기를 블렌딩해 아름다운 향수로 구현했다.

민감하고 연약한 부위를 자극없이 세정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비건 포뮬러만으로 항염 및 진정 효과를 내는 것이 특징.

피부에 터치할 때마다 청량한 보습이 더해진다. 한국비건인증원의 테스트를 통과했으며, 민감피부도 편안하게 사용 가능하다.

맑고 투명한 발색으로 건강한 피부 혈색을 표현하는 워터 세럼 블러셔. 민감성 피부 저자극 테스트를 거치고 프랑스 이브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미네랄오일, 페트롤라툼 및 동물성성분을 완전히 배제한 100% 비건 처방 설계로, 입술 온도에 부드럽게 녹아드는 피팅 오일 성분이 보습막을 형성한다.

신선한 레몬, 자몽, 쌀가루, 두부의 영양을 고스란히 담아낸 딥 클렌징 워시오프 팩. 원재료의 효능을 그대로 발휘한다.

콩 단백질 성분이 피부 보호막을 지키며 노폐물을 제거하는 약산성 클렌저. 피부 진정에 효과적인 특허성분까지 비건이다.

피부 위에서 마르지 않는 젤 텍스처로 편안한 모공케어가 가능하다. 분자의 크기가 다른 6종의 클레이를 적절하게 배합한 덕분.
「
믿고 써도 좋다. 주목할 만한 비건 성분들. Vegan Ingredient
」스콸렌
피부 보습에 탁월한 성분으로 여러 화장품에 사용되는 원료 중 하나. 스콸렌은 대부분 상어의 간에서 추출한 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그러나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에서는 사탕수수에서 비롯된 피토 스콸렌으로 대체했다. 식물성 성분임에도 오랜 시간 촉촉함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
히알루론산
주위의 수분을 끌어당겨 피부에서 수분이 증발되는 것을 막는 동시에 수분 유지에 꼭 필요한 대표 성분. 피부의 촉촉함을 위해 이너뷰티에도 활용되는 히알루론산의 경우 일반적으로 원가 절감을 위해 아세톤이나 계면활성제 등의 화학 성분을 활용해 폐기된 닭벼슬에서 추출한다. 구매 시 유산균을 발효해 배양한 히알루론산인지 확인하자.
식물성 왁스
피부에 보호막을 형성해 수분을 빼앗기지 않도록 돕고, 바르기 쉽도록 제형을 단단하게 만드는 꿀과 밀랍. 안전하지만 꿀벌을 이용하기에 간혹 동물성 성분으로 분류하는 비건 인증 협회가 있기도. 꿀은 시어 나무 열매에서 얻는 시어버터로, 비즈왁스 성분은 식물의 줄기에서 얻은 칸데릴라 왁스로 대체 가능하다.
4세대 콜라겐
상어 등의 동물성 콜라겐에서 진화한 식물성 콜라겐이 많이 개발되고 있는 추세. 비건이라는 메리트뿐만 아니라 흡수율까지 높여주는 식물성 저분자 콜라겐 원료가 출시돼 현재 4세대까지 발전했다. 동물성에는 없는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으로 항산화 효과까지 더한다.
셀프 프리저빙
흔히 ‘파라벤’으로 잘 알려진 화학적 합성 보존제는 제품의 부패와 변질을 막아주지만 배수관을 타고 하수도를 통해 바다로 흘러 들어가 수중 생물들에게 해를 끼칠 위험이 있고, 결국 우리에게까지 돌아와 예상치 못한 질병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화장품의 성분이 이런 식으로 환경에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자연에 유해하지 않고 보존이 가능한 성분이 담긴 제품을 칭한다.
Credit
- FREELANCE EDITOR 오다혜
- photo by 곽동욱
- art designer 장석영
- digital designer 김희진
코스모폴리탄 유튜브♥
@cosmokorea
이 기사도 흥미로우실 거예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코스모폴리탄의 최신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