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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Y NEVER SLEEPS! 모두가 퇴근한 오피스에서 영훈의 육감이 깨어난다
모두가 퇴근하는 시간, 비로소 깨어나는 더보이즈 영훈의 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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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셔츠, 팬츠 모두 가격미정 구찌.
오늘 화보는 오피스 콘셉트입니다. 영훈이 평범한 회사원이었다면 어떤 캐릭터였을까요?
후배의 ‘칼퇴’를 챙겨주는 선배요. 할 게 남았다면 야근할 수도 있겠지만 상사의 눈치 보느라 퇴근이 늦어지는 건 못 참죠!
좋은 선배네요!(웃음) 만약 퇴근할 때 눈치 주는 ‘빌런’ 같은 선배를 만나면 어떡할 거예요?
대놓고 말은 못 하겠지만 소소하게 복수할 거예요! 커피 탈 때 손가락 한번 집어넣는 식으로.(웃음)
얼마 전 스케줄차 파리에 다녀왔다고요. 파리의 밤은 어때요?
파리는 비가 자주 온다던데 제가 머무는 동안은 눈에 담기도 아까울 정도로 날씨가 정말 아름다웠어요. 찍는 사진마다 하늘이 예술이었죠. 특히 야경이요. 저 원래 비를 몰고 다니는데, 날씨한테 너무 고마웠어요.

재킷 9백80만원, 이너 톱 2백70만원, 팬츠 3백40만원, 새들백 5백40만원, 부츠 3백만원, 모두 디올 맨.
두 번째 월드 투어를 마친 소감도 궁금합니다.
쉴 땐 쉬고, 일할 땐 일하는, ‘온&오프’를 확실히 하는 노하우가 생겼어요. 첫 번째 월드 투어 때는 무작정 달리기만 했더니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매번 다른 제스처와 멘트를 구사하기 위해 준비하죠. 3회 차 공연이면 모두 다른 무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나라가 있나요?
다 너무 좋았지만 마카오가 유독 기억에 남아요. 저희가 무대에서 잘 안 했던 ‘Butterfly(몽중)’라는 발라드 곡을 선보였는데 지금껏 들어본 적 없는 떼창을 해주시는 거예요. 믿을 수가 없어 인이어를 끄고 팬분들의 목소리를 들었죠. 한국말로 또박또박 따라 하시는 모습에 정말 큰 감동을 받았어요.
11월 컴백을 앞두고 있죠. 요즘 어떻게 지내나요?
크리스찬 루부탱 쇼에 초대받아 파리도 다녀오고요, 지난 활동이 끝나고 일주일 정도 휴가를 받았을 땐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서 놀았어요.

코트, 니트 베스트, 팬츠, 부츠 모두 가격미정 릭오웬스.
친구들 만나면 뭐 하고 놀아요?
술 한잔하고, 볼링 치고, 당구 치고, 스크린 야구 하고! 또래 남자애들처럼 놀아요.(웃음)
컴백에 대한 스포를 조금만 해주세요.
처음 곡을 들었을 때 느낌은 힙하고, 다크하다! 영화 <식스 센스>를 모티브로 만든 곡이고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반전미를 보여드릴 것 같아요. 얼른 완성된 모습으로 더비분들 앞에 서고 싶어요.
배우로도 활동 중이죠.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다면요?
기회가 주어지면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하겠지만, 그래도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 사랑스러운 막내 역할이요! 배역을 맡는 것만으로도 시청자에게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각인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요.(웃음)
평소 모습 그 자체라 연기가 필요 없을 것 같네요.(웃음) 연예 활동 외에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나요?
테니스요! 관심이 생겨 관련 영상이나 경기 중계를 많이 찾아보는데요, 정말 매력 있는 스포츠 같더라고요. 시간이 나면 1:1 레슨을 받아보고 싶어요. 그리고 패션에 관심이 많아 스타일링에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멤버들의 옷을 직접 스타일링해주고 싶은데… 더보이즈 인원이 너무 많아 힘들겠네요.(웃음)

재킷, 슬리브리스 톱, 팬츠 모두 가격미정 프라다.
인생에 변곡점을 만들었던 사건이 있나요?
아무래도 빵 먹다가 편의점에서 캐스팅된 사건이죠. 당시에 연기 입시 학원을 다니는 고3이었는데 살면서 가장 치열하던 때였어요. 연기에 푹 빠져 셰익스피어는 물론이고 안톤 체호프의 <벚꽃 동산> 같은 희곡을 밤낮없이 읽으면서 캐릭터 분석하고, 밤새워 과제하던 시절이었죠.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데 그때 정말 재밌었던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그때의 노력이 있었기에 감사한 기회가 온 게 아닐까요.
최근 영감을 받았던 작품이 있다면요?
더현대에서 열린 김우진·국대호 작가의 2인전인 <The Shape of Color>라는 전시가 인상적이었어요. 김우진 작가는 사슴 조각이 대표작인데, 전신이 스테인리스로 된 수사슴 작품이 있더라고요. 품위 있고 우아해 보였죠. 미술품을 모으는 취미는 없지만 그건 정말 구매하고 싶더라고요. 그리고 소설 <스즈메의 문단속>을 읽고 있어요. 영화가 좋다고 들었는데 소설부터 보려고 꾹 참고 있죠. 원작이 있는 작품은 책으로 먼저 읽으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영화를 보며 생각했던 것과 비교해보는 과정을 즐기는 편이에요.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언제예요?
모든 일과를 끝내고 침대에 딱 누웠을 때! 원래는 온더록스로 발베니나 발렌타인을 한 잔 마시는 시간을 좋아했는데 요즘 위스키를 줄이고 있어서요.(웃음)

재킷, 슬리브리스 톱 모두 가격미정 프라다.
가장 좋아하는 안주는 뭐였어요?
안주야에서 나오는 ‘먹태열풍’이요.(웃음) 맛도 다양한데 칼로리가 높지 않아 죄책감도 덜 수 있고요, 크리스피한 식감이 좋아서요. 그 고소한 맛이 위스키와도 꽤 잘 어울려요. 꼭 드셔보세요.
유난히 팬을 향한 사랑이 돋보이는 것 같아요. 영훈이 생각하는 아이돌의 미덕은 뭔가요?
1번은 팬 사랑이고요, 2번은 모든 걸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태도요. 물론 본인이 잘난 부분도 있겠죠. 하지만 이 자리에 있기까지 수많은 사람의 노력과 희생이 뒷받침됐다는 걸 잊어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우리 멤버들, 스태프, 회사 직원, 팬분들 앞에서 거만해지지 않아야겠다는 경각심을 늘 가져요.
더비에게 진심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지점이 있다면요?
“고맙다”, “사랑한다”는 말로는 턱없이 부족할 때가 정말 많아요. 그래서 어떻게 진심을 전해야 할까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어요. 그때 내린 결론이 더 자주 얼굴을 비추고, 소통하자!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을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는 게 더비분들이 주시는 사랑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해요.

가죽 재킷, 시스루 톱, 팬츠 모두 가격미정 꾸레쥬. 부츠 가격미정 디젤.
아무래도 아이돌이다 보니 이미지가 너무 소비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없나요?
연예인이니까 신비주의 이미지를 가져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 적도 있어요. 그치만 시대가 변한걸요.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도 많아졌고요. 물론 이미지 소비를 걱정해 소통을 자제하는 분들도 있겠죠. 하지만 제게는 받은 사랑을 그대로 돌려주는 것이 더 중요해서요. 제 방식대로 사랑을 드릴 겁니다.
멋진 마인드네요. 영훈은 어떤 어른이 되고 싶나요?
예의 바른 어른이요. 은연중에 남을 무시하는 태도는 경계하고 누구에게나 친절한 어른이 되고 싶어요. 물론 저에게 이유 없이 불친절한 사람에게까지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셔츠 1백40만원, 팬츠 2백17만원, 부츠 1백94만원 모두 알렉산더 맥퀸.
연말은 어떻게 보낼 예정이에요?
이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는데 항상 대답이 똑같아요.(웃음) 각종 시상식과 연말 무대로 스케줄이 풀부킹이거든요. 더비에게 더보이즈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연말 내내 열심히 갈고닦을 예정입니다!
만약 연말 스케줄이 아예 없다면요? 아무도 못 알아보는 곳으로 여행을 가고 싶진 않나요?
가족과 함께 집에서 소소한 일상을 보낼 것 같아요. 같은 식탁에 앉아서 밥 먹고 둘러앉아 TV 보고 그런 거요. 그리고 전 알아봐주시는 게 좋아요.(웃음) 정말 감사하거든요. 그러니 아는 척해주세요!
Credit
- Feature Editor 김미나
- Photographer 이준경
- Stylist 현국선
- Hair 김정현/빗앤붓
- Makeup 이지원/빗앤붓
- Assistant 박한나
- Art designer 변은지
- Digital designer 민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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