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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밤 혼술하는 신하균의 삶

시트콤 <유니콘> 속 괴짜 CEO로 돌아온 배우 신하균은 촬영 시각보다 30분 먼저 도착해 홀로 식사를 마친 뒤 허름한 주방에서 양치를 하고 스태프들을 기다렸다.

프로필 by COSMOPOLITAN 2022.08.26
 
오늘 로케이션 장소인 식당에 먼저 도착해 식사를 하셨다고요. 어떤 메뉴 드셨어요?
해장국이요.
 
어제 술 드셨나요?
저 매일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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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소주 한잔하시겠어요?
아이, 아이. 일할 때는 안 마셔요.
 
사실 제가 너무 떨려서 술을 들이켜고 싶은 심정이에요.
편하게 하세요, 그냥. 어차피 말 많이 안 하니까요.
 
말을 많이 안 해서 떨려요.(웃음) MBTI가 I인 건 맞는데 뒷부분은 밝히기 싫다고 했었죠.
그랬나요? 내가 어디서 그랬지….
 
MBTI 묻는 걸 싫어하나요?
아니요. 다들 하니까 해본 적은 있어요. 근데 그다지 믿지는 않아요. 그런 걸로만 규정할 수 없으니까, 사람은.
 
그럼 신하균을 규정하는 건 뭔가요?
저도 저 자신을 잘 모르겠어요. 그냥 하루하루 발견하는 거죠. 어쨌든 계속 감정으로 뭔가 표현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보니 이 일을 통해 내 안에 있는 모습을 찾게 돼요.
 
시트콤 <유니콘>이 한창 촬영 중이라고요. 연기할 때 고민되는 부분은 없었어요? 여태껏 신하균이 해온 역할에는 ‘웃음’이 정말 다양하게 해석되곤 했잖아요. 블랙코미디라든지.
웃음이라는 건 제가 의도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생각해요. 그렇게까지 제가 계산을 하지도 못하고요. 그냥 ‘이 인물이 어떤 인물인가’, ‘우리가 어떤 이야기를 전하는가’가 제일 중요하고 그 고민에는 장르가 상관없어요.
 
늘 새로운 이야기에 끌린다고 들었는데, 이번 <유니콘>에서는 어떤 포인트에 끌린 건가요?
스타트업 소재의 이야기 중에서도 굉장히 독창적이고 현실적이에요. 단순 코미디가 아니고 캐릭터에 대한 연민이 함축돼 있어요. 시리즈를 관통하는 중심의 이야기가 굉장히 제게 와닿았고요.
 
니트 베스트 가격미정 메종 마르지엘라 by YOOX. 셔츠 23만9천원 오리앙 by 샌프란시스코 마켓. 팬츠,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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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말하면 스포일러가 되는 거죠?
네. 그걸 잘 따라가다 보면 사실 웃기지 않아도 그냥 흐뭇하게 볼 수 있는 이야기 아닌가 싶어요.
 
CEO 배역은 이번이 처음이죠. 만약에 신하균이 직접 스타트업을 했다면 어떤 아이템으로 했을까요?
생각 안 해봤어요.(웃음) 그런 쪽으로는 전혀 머리가 안 돌아가는 사람이라….
 
왜 MBTI 항목 중에 그런 게 있잖아요. “당신이 사업을 한다면 충실하지만 실적을 못 내는 직원을 해고하기를 어려워합니다.” 여기에 뭐라고 답할 것 같나요?
어려워할 것 같네요. 그런 사람이네요,  제가 맡은 ‘스티브’는.
 
그럼 신하균은요?
저도 어려워했을 것 같네요.
 
큰 결정을 내릴 때 논리를 따르나요? 아니면 그 순간의 감정을 따르나요?
둘 다 같이 봐야죠.
 
둘 중에 하나만 골라야 된다면요?
아이, 왜 자꾸 하나를 꼽아야 돼요?(웃음)
 
아까 디지털 영상 촬영하면서도 느꼈지만, 신하균에게는 인터뷰 자아가 있는 것 같아요.
왜요?
 
사람들이 웃는 포인트를 파악한 느낌이에요.
아… 웃기라고 한 말은 아니고 전 다 진심으로 한 얘기예요.
 
지금도 페르소나처럼 느껴지는데요?
아니에요. 원래 말투가 이래요, 원래.(웃음)
 
배우로서의 이미지에 대해 생각하나요?
없습니다. 배우의 이미지는 그냥 작품 속에 남아 있는 거죠.
 
그럼 신하균이라는 사람의 이미지는?
이 신하균이라는 사람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니트 베스트 가격미정 메종 마르지엘라 by YOOX. 셔츠 23만9천원 오리앙 by 샌프란시스코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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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머릿속에는 이미 촬영장에 30분 먼저 도착해 해장국을 먹고 양치를 하는 사람으로 입력이 됐어요.
시간은 항상 맞추려 노력하죠. 우리는 항상 단체 생활을 하기 때문에 그건 굉장히 중요합니다.
 
예전에는 프라모델을 좋아한 걸로 아는데, 지금 취미는요?
요즘은 또 안 해요. 일단 일할 때는 아예 못 하죠. 일할 때는 삶이 거의 일 중심으로 돌아가요. 프라모델 같은 건 쉴 때 했던 것들인데 너무 많아서 이제 놓을 데가 없어요.
 
안 버려요?
그걸 왜 버려요. 비싸요, 그거….(웃음)
 
원래 물건을 잘 안 버리는 편이에요?
아니요, 아니요. 그건 소중한 것들이니까. 그리고 제 삶에 특별히 뭐 취미가 없어요.
 
촬영 끝나면 집에 가서 혼술하고요?
하루를 복기하는 거죠. 오늘 하루 있었던 일 쭉 돌아보면서 내가 부족했던 것들 생각하고, 어떻게 채워나갈지 생각하고요. 오늘 촬영했던 것 생각하면서 다음 날 촬영할 것도 생각해야 되고 하니까요. 그런 거 정리하면서 한 잔씩 하는 거죠. 그게 또 하루 종일 다소 날이 서 있던 신경을 좀 진정시켜주죠.
 
식사하면서 반주를 하나요?
아니요. 저는 그냥 술만 마십니다. 식사 시간에 밥 먹고 그 이후로는 안 먹어요. 간식도 잘 안 먹고, 다른 음료도 안 마셔요. 저 과일 주스도 안 마셔요.
 
신하균이 혼술할 때 분위기가 무척 궁금한데요.
그냥 일상이에요. 음료수 마시듯 적당히 마셔요. 그날그날 컨디션 따라서. 대본을 보기도 하고 TV를 보기도 하고 음악을 듣기도 하고.
 
음악 취향은 어때요?
다 좋아합니다. 음악은 안 가려요. 재즈도 좋아하고, 록도 좋아하고, K팝도 좋아하고. 기분 따라 당기는 게 다르니까요. 스트리밍 서비스도 이용하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앨범을 고음질로 다운받아놓은 걸 듣기도 하고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것들은 CD를 다 사요.
 
최근에 산 CD가 있나요?
하… 최근에는 산 적이 없네요. 한때 재즈 음반을 많이 샀어요. 그게 마지막인 것 같네요.
 
ECM 레이블 같은 거요?
1940년대 비밥을 좋아해요, 몽크 같은. 우연히 알게 돼서 조금씩 듣다가 그 시대 연주자들 앨범을 하나둘 사서 모으다 보니, 옛날 재즈밖에 몰라요.
 
텔로니어스 몽크, 좋죠.
피아노 반주를 좋아해 빌 에번스도 좋아하고. 생각 많이 해야 될 때는 가사 없는 걸 들어요.
 
술 드실 때도 그러면은….
틀어놓을 때도 있죠.
 
어제는 뭐 들었는지 물어봐도 돼요?
어제는 TV 뉴스 보면서 마셨던 것 같은데…. 사실 본다기보다 그냥 틀어놔요. 볼륨 좀 작게 해서.
 
그러면서 홀짝이는군요.
그리고 그냥 자기 전에 마시는 것도 있어요.
 
일종의 나이트 캡처럼요?
그렇죠. 그러고 이제 자는 거죠. 일찍 자야 될 때는 일찍 마시고 일찍 자고. 오늘은 오전에 또 녹음이 있었거든요. 어제도 밤 10시쯤 잤나? 일찍 잡니다. 일찍 일어나고요. 요즘은 촬영 기간이니까 한 오전 5~6시에 일어나야 되거든요.
 
쉴 때는 계획을 하나요?
쉴 때는 그냥 방치해놓죠, 편한 대로. 다만 촬영할 때는 한순간도 방심할 수가 없어요. 마지막 촬영 마치는 날까지.
 
촬영이 끝나면 어떤가요?
촬영이 끝나고 나면 일 생각을 잘 안 해요. 현장에서 열심히 하고 그 뒤로는 잊는 거예요. 내가 뭘 찍었는지 잘 기억이 안 날 때도 있어요. 훌훌 털어버리고 내 삶으로 돌아가는 거죠.
 
그 삶에는 뭐가 있나요?
뭐 특별히 없죠. 되게 심심해요. 특별히 막 외롭다 느끼지는 않고요.
 
그럼 혹시 드라마 <괴물>도 다 잊어버렸나요?
벌써 언제인데요, 그게. 그렇게 비워놔야 또 다음 걸 하죠. 어떻게 그 생각을 계속하겠어요.
 
<괴물>도 그렇지만 영화 <복수는 나의 것> <지구를 지켜라!> 등을 생각하면 배우 신하균의 안에는 뭔가 징글징글한 것이 있다는 추측을 하게 돼요.
배우는 그냥 그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이에요.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어떤 감성과 정서에 공감하고 이해한 뒤 전달하는 사람, 그것까지예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봅니다. 그 세계는 사실 감독님의 세계죠.
 
연출을 해보고 싶은 생각은 없나요?
전혀 없습니다. 능력이 안 돼요. 사실 연기하는 것도 버겁고 어렵고 항상 벽에 부딪히고 있는데요.
 
지금도 벽에 부딪힌다고 느껴요?
항상 처음 하는 거잖아요. 항상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캐릭터, 또 새로운 표현을 찾아야 하니까요. 이게 맞는지 늘 고민되고, 그러다 보니 연출자나 동료들끼리 서로 의지하면서 가는 거고, 서로 잘 통하면 좋은 결과가 오는 거죠. 좋은 결과라는 게 많은 관객이 본다는 의미는 아니고요. 적은 분들이 봐도 만족감이 높으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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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연기를 왜 그렇게 좋아하는 거예요?
일단 이거 말고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사실 잘 모르고 시작했죠. 대학에 들어가서 졸업하고, 적당히 회사 들어가서 평범하게 사는 게 가장 보편화돼 있던 시절이었어요.
 
직장 갖고, 가정을 꾸리고요.
그렇죠. 그런데 입시 앞두고 고2 때 정도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생각이 많은 아이였으니까. ‘꼭 그렇게 살아야 되나?’, ‘뭐가 됐든 좋아하는 걸 해야 되지 않을까?’, 어차피 한 번뿐인 인생인데. 내가 뭘 좋아하는지 혼자 공상을 좀 했어요. 그러다가 찾은 거죠. 제가 영화관 가는 걸 너무 좋아했거든요. 항상 흥분되고 떨리고. 그 전날 표 사고, 시간 맞춰 친구랑 약속 잡고, 같이 지하철 타고 종로 나가서 극장 들어가 깜깜한 데 앉아 스크린이 밝아지기를 기다리는 그 과정을 너무너무 좋아했으니까. 그리고 화면에서 다른 세계가 펼쳐질 때 너무 흥분했었죠. 그냥 막연하게 ‘저거다. 뭔지 모르겠지만 그냥 저 세계에 들어가고 싶다’ 했어요. 무작정 예대에 갔죠. 우리 때는 연기 학원도 없었어요. 연기하려면 연극영화과 가는 수밖에 없었거든요.
 
그때는 매체도 아직 많지 않았잖아요.
그렇죠. 공중파 3사 정도? SBS가 그때 있었나, 막 생겼을 때였나. 학교 들어가서 하다 보니 제 인생이 이렇게 온 거예요. 그리고 주변에서 말리니까 더 확신이 생겼죠.
 
공부를 잘했나 봐요.
어느 정도는? 말 잘 듣고 조용한 사람이었어요. 하지 말라는 거 안 하고. 선생님이 참 좋아하는 학생이었죠. 집에서도 그랬고요.
 
좋아하는 영화 취향은요? 예전에는 스플래터 영화 좋아한다고 했던데요.
그런 영화도 좋아하고요. 근데 저는 취향이 딱히 없어요. 다양하게 좋아해요.
 
최근에 본 작품은요?
요즘 촬영하느라 못 보죠. 아니, 그러니까 제가 잘 기억을 못하나 봐요. 대본은 잘 외우는데, 예를 들어 갑자기 제가 식당을 예약해야 할 때가 생길 수도 있잖아요. 그러면 기억이 안 나요. 식당을 많이 갈 거 아녜요, 술 마시러 자주 다니고. 그런데 막상 물어보면 대답을 못 해요.
 
지도 앱에 저장을 해놓는 건 어때요?
안 해요. 기록하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하고. 어제 갔던 식당도 기억 안 날 때가 있어요.
 
이 식당은 혹시 와본 적 있나요?
여기는 안 와보고 남대문시장을 굉장히 오랜만에 왔네요. 학교가 근방이어서, 서울예전 다닐 때 남대문시장에 자주 왔어요. 공연하면 소품 사러 오고요.
 
아, 그러니까 ‘나와바리’였네요. 어쩐지 아까 처음 인사 나눌 때 “오늘 길도 많이 막히는데 남대문까지 오시고”라고 하셨잖아요.
아니, “오시고”가 아니고 “남대문까지 부르시고”라고 했어요.
 
아.(웃음) 완전 오해했네요.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유니콘> 홍보 영상을 보다가 문득 ‘저 회사 회식 장면은 어떨까?’ 싶었거든요. 그래서 노포에서 촬영하기로 했어요.
오우, 그래요? 독특하네요.
 
<유니콘> 예고편 댓글에 “저런 은은한 광기에 신하균이 제격이다”라는 내용이 많아요. 그런 이미지는 어떤 작품 때문에 생긴 걸까요?
뭐 가장 최근 작품은 <괴물> 같은 경우죠. 근데 표현은 그냥 표현이고, 배우는 사실 ‘저 사람이 왜 저렇게까지 됐을까’를 고민하는 일이거든요. 보시는 분들이 그런 이미지가 많이 남았다고 하면 그냥 그런 게 잘 표현됐나 보다 싶죠.
 
관객들한테 어떻게 비치느냐와 그 캐릭터를 진심으로 표현하는 것 사이에 간극이 생길 때가 있잖아요.
그걸 채우는 게 배우죠. 그게 아니면 아무나 다 할 수 있는 거죠. 배우로서 훈련을 통해 각자 터득하는 거고요. 어떤 배우가 하느냐에 따라 연기가 다르게 나오는 이유가 그래서죠.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 기억에 남는 대사도 없나요?
지나간 건 저는 생각 잘 안 해요.(웃음) 그게 제가 사는 방식이에요. 그냥 당연한 거예요. 자연스럽게 오늘을 최선을 다하면서 살려면 지나간 걸 생각하면 안 돼.
 
그게 쉽지 않잖아요.
지금에 몰두하면 지나간 게 생각나나요? 물론 반성은 해야죠. 그때그때 반성은 할 수 있잖아요. 반성은 하되, 지나간 거에 미련 두지 말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지금 최대한 최선을 다해서 하자.
 
종교가 있나요?
없습니다.
 
그렇군요.
그리고 사실 우리 일이 더 그래요. 이게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야죠. 다음이 어디 있어요. 우리는 사실 프리랜서잖아요. 이 작품이 끝나면 일이 없어질 수도 있는 거고. 또 찾아주시는 배우가 되려면 최선을 다해야죠. 제 능력 안에서. 제가 저 자신에게 부끄러우면 안 되잖아요.
 
혹시 아침에 일어나서 거울 보면 무슨 생각을 하나요?
그냥 세수하고 말죠. 거울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해.(웃음)
 
다들 ‘주름이 늘었네’, ‘오늘은 좀 부었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하잖아요.
원래 주름은  많아서….(웃음)
 
스스로 잘생겼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요.
그런 생각 안 해요.
 
한 번도요?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잘생겼다는 생각은 안 해봤어요.
 
잘생겼다는 말은 많이 듣죠?
인상 좋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죠. 잘생겼다는 얘기는 어렸을 때. 저는 평범한 얼굴이죠.
 
신하균은 예능 잘 안 나오는 배우로도 유명해요.
저는 일단 (예능을) 못 해요. 딱히 보여드릴 것도 없고….
 
그래서 사람들이 더 좋아하는 거 아세요?
(웃음)뭐 어쨌든 그냥 그런 생각 안 하고…. 그냥 연기만 하고 있습니다.

Credit

  • Feature Editor 김예린
  • Photographer 강혜원
  • Stylist Poolside
  • Hair 조미연
  • Makeup 정수연
  • Assistant 김미나
  • Location 은호식당 남대문본점
  • digital designer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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