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이 매니저를 연기한다면? 드라마 <별똥별> 6인 화보와 인터뷰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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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이 매니저를 연기한다면? 드라마 <별똥별> 6인 화보와 인터뷰

드라마 <별똥별> 속 여섯 사람은 별들의 똥을 치우다가 결국 서로에게 별이 되어주기로 했다.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22.04.22
(이성경)미니드레스, 귀고리, 목걸이, 스트랩 슈즈 모두 가격미정 샤넬. 스타킹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김윤혜)브라톱, 스커트, 슬링백 모두 가격미정 프라다. 셔츠 가격미정 뮌. (윤종훈)라이더 재킷, 셔츠, 팬츠 모두 가격미정 프라다. 윙팁 슈즈 가격미정 오프화이트x처치스. (이정신)데님 재킷 가격미정 메종 마르지엘라 by 미스터 포터. 팬츠 가격미정 보테가 베네타. 반지 50만원 오프화이트. 티셔츠, 부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박소진)슬리브리스 톱, 팬츠 모두 가격미정 로에베. 펌프스 가격미정 세르지오 로시. (김영대)가죽 블루종 1백28만원 솔리드 옴므. 슬리브리스 톱 가격미정 돌체앤가바나. 데님 팬츠 1백79만원 에르메네질도 제냐. 목걸이, 벨트 모두 가격미정 루이 비통. 부츠 가격미정 셀린느.

(이성경)미니드레스, 귀고리, 목걸이, 스트랩 슈즈 모두 가격미정 샤넬. 스타킹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김윤혜)브라톱, 스커트, 슬링백 모두 가격미정 프라다. 셔츠 가격미정 뮌. (윤종훈)라이더 재킷, 셔츠, 팬츠 모두 가격미정 프라다. 윙팁 슈즈 가격미정 오프화이트x처치스. (이정신)데님 재킷 가격미정 메종 마르지엘라 by 미스터 포터. 팬츠 가격미정 보테가 베네타. 반지 50만원 오프화이트. 티셔츠, 부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박소진)슬리브리스 톱, 팬츠 모두 가격미정 로에베. 펌프스 가격미정 세르지오 로시. (김영대)가죽 블루종 1백28만원 솔리드 옴므. 슬리브리스 톱 가격미정 돌체앤가바나. 데님 팬츠 1백79만원 에르메네질도 제냐. 목걸이, 벨트 모두 가격미정 루이 비통. 부츠 가격미정 셀린느.

 

이런 사내 연애는 처음이지?

이성경 × 김영대

 
드라마 〈별똥별〉은 두 분이 몸담고 있는 연예계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죠. 대본을 보고 나올 수 있는 반응은 모 아니면 도였을 듯해요.
이성경(이하 ‘성경’) 우선 막힘없이 술술 읽혔어요. 엄청 현실적이에요.
김영대(이하 ‘영대’) 저는 ‘공태성’ 캐릭터 자체에 흥미를 느꼈어요. 거기에 끌린 것 같아요.

 
연예인이 연예인을 연기하니 연기할 게 있나 싶기도 한데, 톱스타 ‘공태성’ 역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남모를 어려움이 있었다면요?
영대 어려움이 엄청 많았죠. 저는 연예인이지만 톱스타가 아니기 때문에.(웃음) 실제로 톱스타들은 어떻게 행동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초반에는 ‘연기한다’는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었는데, 지금은 후반부까지 촬영을 진행하며 ‘태성’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상태예요. 연기한다는 마음보다는 김영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마음이 더 커서 재미있어요.
 
〈별똥별〉에서 홍보팀장 ‘오한별’과 ‘공태성’의 케미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요?
성경 뚝딱 커플이요. 서로 앞에 서면 엄청 뚝딱거려요. 둘 다 바보 같고
영대 맞아요. 처음에 톰과 제리처럼 싸우다가 사랑에 빠져서 뚝딱거리는 느낌이에요.
 
누가 톰이고 누가 제리예요?
성경 영대가 톰이죠. 너무 스포인가?(웃음)
 
최근 인터뷰에서 성경 씨가 영대 씨의 장난스러운 성격에 대해 언급했죠. 현장에서 호흡은 어떤가요?
성경 영대 씨가 현장에서 모두의 귀여움을 받아요. 무뚝뚝하거나 낯을 많이 가릴 줄 알았는데, 오히려 여리고 착해서 사랑스러운 면이 많죠.
영대 촬영 후반부에 들어와서야 깨달은 건데, ‘톱스타’가 멀리 있지 않더라고요.(웃음) ‘오한별’로만 선배님을 대하다가 문득 정신 차려보니 현장에서 사람을 대하는 부분이나, 연기할 때 프로다운 면모 등 배울 점이 많더라고요.
성경 너 어디다 적어 와서 얘기하는 거 아니지?(웃음) 아니야. 난 톱스타가 아니거든.
영대 배우고 싶은 점이 있으면 제게는 톱스타인 거죠.
 
성경 씨는 예능에서의 모습만 봐도 초면인 사람과 능숙하게 대화를 이끌어가는 ‘케미 요정’ 면모가 있던데요. 그 비결 저도 좀 알려주세요.
성경 처음 만나는 자리는 누구나 어색한 게 당연하니까 그 상황을 받아들이는 거예요. “어색하네요, 그쵸?” 하고 장난스럽게 말을 걸어보는 거죠. 그 현장의 공기는 상대방도 느끼고 있을 테니까, 자연스럽게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죠. 예의를 지키는 선 안에서 솔직해지면 돼요.
 
연예계에서 활동하면서 홍보팀이나 매니지먼트팀의 일에 대해 궁금했던 적이 있나요?
성경 저는 회사분들이랑 오래 같이 일을 하다 보니 개인적으로 많이 가까워졌거든요. 고민이나 고충도 간접적으로 느낀 적이 많아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겪는 일을 연기하게 돼서 감사한 시간이었어요. 양질의 자문도 많이 받았죠.
영대 저는 그동안은 제가 맡은 일을 해내는 것만으로도 너무 바빴던 것 같아요. 이번 작품을 계기로 주변을 좀 더 돌아보게 됐죠. 직원분들 연락에 답장도 최대한 빨리 하려고 노력하고요.(웃음)
 
성경 씨는 2016년에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닥터스〉 〈역도요정 김복주〉를 연달아 촬영했죠. 이후로 드라마는 쉬엄쉬엄 출연하는 듯해요. 나만의 페이스를 찾은 건가요?
성경 2016년은 주어진 일들을 하나하나 해나가며 앞만 보고 달려갔던 것 같아요. 힘들거나 아파도 당장 해야 하는 일을 했죠. 그 경험 덕에 이제는 제가 진짜 잘할 수 있는 것, 제가 필요한 작품이 뭔지 깊이 생각하면서 하게 됐어요. 재거나 페이스 조절을 하는 건 아니지만,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으면서 다른 재미있는 활동을 하는 법을 익힌 거죠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2〉에 함께 출연했던 한석규 배우가 ‘진솔한 연기’에 대해 조언해준 것이 기억에 남았다고 했죠. 성경 씨가 생각하는 ‘진솔한 연기’란?
성경 여전히 간직하는 조언이고 감사하게 생각해요. 예를 들어 ‘불량 학생스럽게’, ‘엄마답게’, ‘딸답게’, ‘아들답게’가 뭔지 우리 머릿속에 고정관념처럼 박혀 있잖아요. 처음 연기할 때는 내가 자주 봐온 것, 내가 아는 이미지대로 표현하려 했는데 주변을 자세히 둘러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더라고요. 인물이 느끼고 생각하는 감정 그대로 다가가면 되는 거지, 누군가를 따라 하거나 그 사람의 직업 특성에 갇혀 특정 말투를 쓰고 표정을 지어야만 한다는 생각이 없어졌어요. 순수하게 인물에 접근할 수 있게끔 도와주셨던 거죠.
 
‘김복주’나 ‘백인하’는 캐릭터가 꽤나 뚜렷한 역할이었죠.
성경 ‘복주’를 연기할 때는 실제로 말투나 걸음걸이가 ‘복주’처럼 변해서 빠져나오는 데 좀 걸렸던 것 같고, ‘인하’ 같은 경우는 만화처럼 표현을 극대화해야 했던 캐릭터라 촬영장에 갈 때 30분~1시간 전부터 스스로 텐션을 올리지 않으면 힘들더라고요. 각자 캐릭터가 너무 독특해서 표현하는 재미가 있었죠.
 
이번 ‘오한별’ 캐릭터에는 특징적인 디테일이 있나요?
성경 ‘한별’을 연기할 때는 오히려 제 본모습이 나올까 봐 걱정이에요. 어떻게 보면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직딩’의 모습이다 보니 편하게 연기하게 될 때가 있거든요. ‘내가 너무 쉽게 생각하면 어떡하지’ 날마다 돌아보고 점검했어요. 결론적으로는 편한 연기라도 편한 건 없더라고요.
 
영대 씨는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 속 ‘스리고 서열 1위’ ‘오남주’의 이미지가 너무 강렬했던 나머지, 로맨스물에 출연할 때마다 명대사인 “내 여자가 딸기를 좋아합니다” 밈이 업데이트되곤 하죠.
영대 맞아요. 드라마 〈펜트하우스〉 이후로는 딸기 대신 ‘초몽초몽’ 짤이 엄청 많이 생겼어요.
 
이번 캐릭터도 그 연장선에 있나요?
영대 이번 역할은 한없이 밝고 가벼워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무게감 없고, 인간적이죠. 실제 저의 장난스러운 모습을 많이 이끌어냈어요. 방송을 보고 ‘쟤 누구지’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늘 격앙된 상태였던 ‘주석훈’에서 〈별똥별〉 ‘공태성’으로 옮겨오는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영대 사실 그럴 만큼 ‘주석훈’에 빠져 있지 못했던 것 같아요. ‘오남주’, ‘오영우’(〈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도 제 이미지를 보고 캐스팅해주셨다고 생각하고요. 연기라는 것 자체에 다가가기 어려웠는데, 이번 작품에서 ‘내가 뭔가를 연기하고 있긴 하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렇게 연기가 자연스러울 수 있다는 것도 느꼈고요. 예전 캐릭터를 지금 다시 한다면 대사로만 기억되는 캐릭터가 아닌 입체적인 캐릭터로 만들어내려고 노력할 것 같아요.
 
연기에 재미를 느꼈으니 어려워도 지속한 거겠죠?
영대 어떤 포인트가 있었다기보다는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재미가 있어요. 연기 자체에 대한 흥미를 찾지 못했는데도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드니까 공부보다 좋더라고요.
 
그럼 학구파는 아닌 건가요?
영대 성취욕이 있어서 본의 아니게 학구적인 성격이 됐죠. 매일매일 지키지 못하더라도 계획은 세우는 편이에요. 유학 시절에는 하루 노느라 그날 목표한 공부 분량을 지키지 못했으면 다음 날 두 배로 열심히 해서 목표를 채웠어요.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받을 땐 어떻게 해요?
영대 제가 스트레스에 둔해요. 예를 들어 지금 첫 방송이 다가온다는 부담감이 있어도 그걸 다 떨쳐내려고 하지는 않아요. 처음 주연을 맡았고, 처음에는 누구나 다 떨리기 마련이니까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덤덤하게 ‘힘든 거구나’ 하고 받아들이려 해요.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해서 기복이 심해지는 것 같지는 않아요.
 
지금도 줄곧 담담하고 느리게 말하고 있네요
영대 제가 말을 천천히 해요? 성경 누나가 말이 너무 빨라서 그래 보이는 거예요.(웃음) 저는 이런 톤과 호흡으로 계속 일정하게 말해요. 지금은 말 엄청 많이 하고 있는 거예요.
 
〈펜트하우스〉가 엄청난 성공을 거두며 주목받았을 땐 어땠어요? 
영대 일단 같이 고생한 친구들과 함께 좋은 결과를 누려서 기분 좋았어요. 연차 높으신 선배님들도 정말 힘들어하셨으니 애들은 참 많이 힘들었을 거예요. 삶에 변화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고요. 조금 더 진중해져야겠다는 태도 정도? 그 밖에는… 매일 촬영장에 가는 일상은 그대로고, 마스크 쓰고 외출하면 알아보는 사람도 없어요. 인스타 팔로어 숫자만 좀 바뀌었죠.(웃음)
 
배우 김영대의 잠재력은 뭐라고 생각해요?
영대 저는 명예욕보다 성취욕이 강한 것 같아요. 연기로만 인정받는 배우가 되려면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게 액션이 될 수도 있고, 범죄 오락이 될 수도 있겠죠. 무서운 걸 잘 못 봐서 스릴러나 호러는 잘 모르겠어요.(웃음)
 
이제 외모보다 연기로 주목받고 싶다는 거죠?
영대 그렇기도 해요. 지금까지 맡아온 역할들이 좀 엇비슷한 느낌이 있어서요. 차갑고 완벽해 보이는.
 
좀 망가져도 될 것 같아요?
영대 그렇죠. 그러려고 배우를 하는 거니까요. 그리고 제가 숫기가 없는 편이라 팬들한테 살갑게 해주고 싶어도 잘 못하거든요. 좀 조용한 배우죠. 아직도 저에게 팬이 있다는 사실이 어색해요.(웃음) 그냥 저는 차근차근 할 일을 해나가는 사람일 뿐인데….
 
 
(이성경)재킷 3백97만5천원, 팬츠 가격미정, 귀고리 가격미정, 샌들 힐 가격미정 모두 지방시. (김영대)재킷, 티셔츠, 팬츠 모두 가격미정 셀린느. 목걸이 20만9천원 포트레이트 리포트. 반지, 레이스업 슈즈 모두 가격미정 돌체앤가바나.

(이성경)재킷 3백97만5천원, 팬츠 가격미정, 귀고리 가격미정, 샌들 힐 가격미정 모두 지방시. (김영대)재킷, 티셔츠, 팬츠 모두 가격미정 셀린느. 목걸이 20만9천원 포트레이트 리포트. 반지, 레이스업 슈즈 모두 가격미정 돌체앤가바나.

별 뒤에 너, 네 뒤에 나

윤종훈 × 김윤혜

 
윤혜 씨는 머리를 아주 짧게 잘랐어요. 경호원 출신의 매니저 ‘박호영’ 캐릭터 때문인가요?
김윤혜(이하 ‘윤혜’) 네. 이번 작품 덕에 처음으로 쇼트커트를 했어요. 체육인 이미지 때문이라기보다, ‘호영’이 열정적이고 씩씩하고 발랄한 성격이거든요. 편하고 시원시원해 보이는 헤어스타일이 잘 어울리죠.
 
드라마 〈별똥별〉 기획 의도에는 “그 별 좀 빛내보겠다고 뒤에서 피~땀~눈물을 철철 흘리는 사람들”이라는 구절이 있어요. 각각 매니지먼트 1팀장 ‘강유성’, 2팀장 ‘박호영’을 맡은 배우로서 ‘피, 땀, 눈물’에 대해 소개한다면요?
윤종훈(이하 ‘종훈’) ‘강유성’이나 ‘박호영’ 모두 자기보다 배우를 훨씬 더 생각하는 사람들이죠. 맡은 배우를 정말 사랑하지 않으면 오래 할 수 없는 직업이에요. 대가 없는 희생을 한다는 점에서 부모님 같기도 하고요. 물론 월급은 받지만요.(웃음) 한 사람의 인생을 어둠 속으로도, 빛으로도 끌고 갈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배우들의 아픔은 잘 감싸주고, 매력은 확장시켜주죠.
 
왠지 본인의 매니저를 생각하며 하는 말 같은데요.(웃음)
종훈 제게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하하하. 농담입니다. 오늘도 토요일 저녁인데 이렇게 현장 나와서 지켜봐주고 계시잖아요.
 
연예계의 뒷이야기는 자칫 뻔하게 흘러갈 수 있는 주제인데, 실제 엔터테인먼트사에서 일했던 작가님이 집필하셨다고요
윤혜 신입 매니저라면 너무나 할 법한 실수를 현실적이면서 귀엽게 그리셨더라고요. 내부적으로는 이런저런 상황이 생길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며 대본을 읽은 기억이 나요.
종훈 저도 방금 기자님이 말씀하신 것과 비슷한 생각을 했어요. 그들만의 리그로 끝날 것이냐, 시청자들도 공감하며 볼 것이냐. 그래도 ‘뜨악’ 하는 느낌보다는 보송보송하게 그려지는 부분이 많아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특별 출연으로 다양한 배우가 참여하기도 하고요. 이수현 감독님의 첫 장편인 만큼 작가, 배우까지 한 명 한 명 꼼꼼하게 뭉친 작품이죠. 현장에서 우리 다 같이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걸 깊이 실감하고 있어요.
 
종훈 씨에게 이번 작품은 ‘하윤철’로 출연한 〈펜트하우스〉 후속작이에요. 설레는 만큼 부담도 클 것 같아요.
종훈 제가 꾸준히 활동해도 제가 나온 작품이 잘 안 되면 시청자 입장에서는 ‘이 배우 요즘 작품 하고 있나?’ 하실 수 있잖아요. 그걸 알기에 부담감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연기가 후지다”는 말만 안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죠
 
윤혜 씨는 SNS를 보니 전작인 드라마 〈빈센조〉에서 만난 배우들과 여전히 가깝게 지내는 것 같더라고요.
윤혜 오늘 아침만 해도 단체 메시지 방이 활발했어요. “날씨가 좋다”, “보고 싶다“ 이런 말을 자주 주고받아요. 선배님들이 다른 촬영장에 가서 본 예쁜 그림이나 해외에서 찍은 풍경을 보내주시기도 하고요. 굉장히 멀고도 가까운 친척 같은 느낌이에요
 
상대방에게 호감을 느낄수록 날씨 얘기를 많이 하게 되는 심리가 있대요. 
윤혜 사실 상투적인 말이긴 한데 받는 마음이 너무 좋아요. 부끄럽지만 저도 더 표현하게 되고요.
 
극 중 ‘유성’과 ‘호영’은 어떤 관계인가요?
윤혜 서로의 팀이 나눠져 있고 관리하는 배우도 따로 있지만 ‘호영’에게 ‘유성’은 직속 선배예요. 일은 거의 파트너처럼 같이 하는데, ‘호영’이 ‘유성’에게 많이 기대고 그를 존경하죠. 극 중에서 ‘유성’은 정말 따뜻하고 자주 미소 짓는 사람이거든요.

 
지금도 종훈 씨는 인터뷰하면서 시종일관 웃고 있어요.
종훈 하하하하하. 잠깐 녹음기 껐다가 다시 시작할까요?
 
극 중에서도 이렇게 웃나요?(웃음)
윤혜 이 정도로 호탕하게 웃지는 않고요.(웃음)
종훈 마침 어제 좀 긴 장면을 촬영하고 헤어졌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윤혜 씨나 저나 인간관계에서 ‘슬로 스타터’예요. 사회생활 속에서 다듬어진 사교적 자아도 있지만 섣불리 ‘아이, 우리 친하잖아’ 하는 성격은 아니죠. 저희가 함께 촬영한 지 6개월쯤 됐는데 이제야 합이 잘 맞아요. ‘이거 한 4부 정도 더 찍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요
윤혜 저도 너무 아쉬웠어요. 조금만 더 길게 보여줬어도 재미있었을 텐데
종훈 물론 좋은 점도 있었죠. 극 중 ‘박호영’과 ‘강유성’의 관계가 인간 김윤혜와 윤종훈의 관계와 맞물려 서서히 알맞게 발전한 것 같아요.
 
오랜 기간 함께 촬영하면서 서로에 대해 알게 된 매력 포인트가 있다면요?
윤혜 종훈 오빠는 기본적으로 사람이 상냥해요. 드라마의 경우 촬영 기간이 길지 않다 보니 어떤 배우와는 한 달 정도밖에 일정이 겹치지 않을 때도 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촬영장에 가니 오빠가 스태프분들 성함을 다 외우시고 한 분 한 분 이름을 부르며 “잘 있었어요?” 안부를 나누고 있더라고요. 칭찬도 곁들여서요. 사소하지만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말 한마디가 주는 힘이 굉장히 크잖아요. 이 정도면 됐죠, 오빠?(웃음)
종훈 지금 무슨 얘기를 해야 할지 생각하느라 머리가 너무 아파.(웃음) 저는 윤혜 씨를 좀 차갑게 봤는데, 실제 성격은 그 차가움을 뺀 모든 것이에요. 굉장히 사랑스럽고, 일단 무장해제되면 장난을 그렇게 쳐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배우로서 저보다 훨씬 선배님이시라 그런지 중심이 딱 잡혀 있는 느낌이죠. 완성형처럼요. 현장에서 그 어떠한 일이 일어나도 당황하지 않고 융통성 있게 상황을 정리해요. 
 
윤혜 씨가 굉장히 어린 나이에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죠. 2002년 12살에 패션 잡지 〈보그 걸〉을 통해 모델로 데뷔했고 연기는 그 전부터 꾸준히 했어요. 영화 〈점쟁이들〉의 점쟁이 ‘승희’부터 〈빈센조〉의 피아노 학원 원장이자 반전의 천재 해커 ‘서미리’까지, 다소 특이한 세계관의 작품도 많았고요.
윤혜 일부러 그런 작품을 선택한 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제가 맡은 캐릭터가 독특할 때가 많았어요. 저 스스로 전형적이지 않은 캐릭터에 끌리기도 하고요. 돌이켜보니 제가 〈빈센조〉 같은 블랙코미디를 좋아하긴 하더라고요.
 
다양한 역할에 도전한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죠. 종훈 씨 말처럼 중심이 잘 잡혀 있는 편인가요?
윤혜 깊게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다만 이수현 감독님께서 ‘호영’의 이미지에서 제가 펼칠 수 있는 게 너무 많을 것 같다고 생각하셨대요. 제 안에 저도 모르는 면이 많은가 봐요. 연기하면서 저를 많이 끄집어내는 편이에요. ‘호영’을 연기할 때도 평소 친구들한테 하는 애교를 많이 섞었어요.
 
종훈 씨는 성인이 돼 배우의 꿈을 위해 70만원을 들고 상경한 일화가 유명해요. 
종훈 당시에 좀 고집이 있었던 것 같아요. 굳이 안 그래도 되는데 제가 “하겠다”고 주변에 공언해버리면서 무조건 내 말에 책임져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었죠.
 
극단에서 먼저 활동했죠.
종훈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20대에 극단 생활을 하고 서른 넘어 영상 매체로 넘어왔으니까요. 가끔은 10대나 20대의 풋풋한 연기를 한 번쯤 해봤으면 좋았겠다 생각도 해요. 그래서 윤혜 씨가 부럽기도 하고요.
 
윤혜 씨의 10~20대 시절은 어땠어요?
윤혜 되게 아득하게 느껴져요. 지금 생각하면 다시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요. 그때는 그저 사진 찍는 게 너무 좋았어요. 당시 10~20대가 정말 많이 보는 잡지에 제가 실렸다는 사실이 새삼 신기하기도 해요.
 
이번 작품은 두 분이 오랫동안 몸담고 있는 연예계의 내부 사정을 다루죠. 특별히 공감했던 상황이나 대사가 있나요?
윤혜 제 대사 중에 “여기가 간절히 하고 싶어도 쉽지 않은 곳이잖아요”라는 말이 있어요. 실제로 저도 너무 어릴 때 데뷔해서 활동이 수월하지만은 않았거든요. 버틴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었고요. 그럴 때 “맞아, 간절히 하고 싶어도 쉽지 않은 일이지”라는 말이 저를 다잡아주는 것 같아요.
종훈 제가 이 작품을 정말 하고 싶었던 이유가 있어요. ‘유성’이 극 중에서 자기가 맡은 배우 ‘태성’과 ‘다혜’를 미니 시리즈 주연 배우 자리에 나란히 앉힌 뒤 그걸 굉장히 흐뭇하게 바라보는 장면이 있거든요. 제게도 단역 시절부터 옆에서 꾸준히 지켜봐준 친구가 있었어요. 정말 친하고 오래된 친구였는데, 먼저 하늘나라에 갔거든요. 그 장면에서 그 친구 생각이 너무 많이 나더라고요.
 
왠지 예능 〈해치지 않아〉에 출연했을 때, 솥뚜껑을 열심히 닦는 영대 씨 옆에서 종훈 씨가 꽃게를 손질하며 “아이고, 미안해”를 연신 반복하던 게 생각나요. 저렇게 여린 사람이었구나 싶어서요.
종훈 제가 그 프로그램 하고 나서 아직도 집에서 요리를 안 합니다.(웃음) 원래 요리 엄청 좋아하는데 매일 세 번씩 엄청난 양의 요리를 준비하다 보니 질렸어요
 
요리를 자주 하는 사람이면 별생각 없이 손질할 것 같은데 의외네요
종훈 꽃게는 손질 과정이 좀 복잡해요. 꽃게탕을 하려면…. 그런데 그날따라 그 꽃게들이 너무 활발하게 움직이는 거예요. 제가 그래서 낚시를 못 해요.
윤혜 제가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따뜻한 사람이라니까요.(웃음)
 
 

‘일잘러’의 기쁨과 슬픔

박소진 × 이정신

 

2010년대를 주름잡은 아이돌 여러분을 만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웃음) 소진 씨는 극 중 〈온스타일보〉 기자 ‘조기쁨’을, 정신 씨는 스타포스엔터테인먼트 고문 변호사 ‘도수혁’을 맡았어요. 이번 작품의 어떤 면에 끌렸나요?
박소진(이하 ‘소진’) 일단 소재가 굉장히 흥미로웠고, 한 명도 빠짐없이 인물들마다 서사가 좋더라고요. 왜 이 안에 존재하는지 그 이유가 분명하달까요? 그런 작품이 흔치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극 중 ‘조기쁨’은 상당히 시니컬한 성격의 연예부 기자라고요.
소진 ‘시니컬하다’의 의미에 대해 많이 고민했어요. 그냥 시큰둥하다거나 냉소적이라고 해석할 순 없겠더라고요. 비슷한 성향을 가진 연예부 기자님을 한 분 만나 얘기를 나눠봤어요. 실은 열정이 넘치는데 사회생활하면서 상처받고 싶지 않은 마음에 방어적으로 행동하는 면이 남들에게 ‘시니컬하다’라고 비춰지는 것 같더라고요.
 
정신 씨는 또 한번 ‘차도남’을 연기하게 됐어요. 직업이 변호사인데 어떻게 접근했나요?
이정신(이하 ‘정신’) 작가님과 미팅할 때 책을 하나 추천해주셨어요. 엔터테인먼트사에서 오랫동안 고문 변호사로 일했던 분이 쓰신 책인데, 다양한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대처했는지에 대한 실무적인 내용이 담겨 있어 직업적인 면에서 많이 참고했고요. 캐릭터 면에서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의 밝은 분위기에 잘 묻어날 수 있도록 노력했죠.
 
하긴, 혼자 너무 ‘차도남’이면 안 섞일 수 있겠네요.
정신 담백함을 추구하려 한 면도 있어요. 대중적으로 호불호가 갈리지 않게요. 대사 자체는 느끼하더라도 담백하게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했어요. 예를 들어 김래원 선배님 연기를 볼 때 ‘담백하다’는 인상을 자주 받아요
 
작년에 우연히 〈완벽한 타인〉이라는 연극을 보러 갔다가 ‘비앙카’ 역의 소진 씨 연기를 보게 됐어요. 그 즈음에는 대학로에서 사느라 트와이스나 BTS 노래도 미처 몰랐다고요.(웃음)
정신 진짜로? 그래, 그럴 수 있어. 그럴 수 있지.
소진 고맙다, 정신아.(웃음) 넌 이해해줄 줄 알았어.
 
그만큼 연기에 몰입해 있던 거겠죠.
소진 그저 ‘연기가 하고 싶다’를 넘어서, ‘내 인생에 다시 이런 열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첫 연극 〈러브 스코어〉의 ‘오름’을 연기할 때였죠. 앞으로도 1~2년에 한 번은 꼭 연극 무대에 서려고요. 가수들이 버스킹하면 힘이 나는 것처럼, 직접 관객과 마주하고 여러 배우와 어울리며 연기한다는 게 굉장히 좋은 경험이에요. 연극 〈완벽한 타인〉을 할 때는 이제 뭘 좀 알겠다 싶을 시기여서 오히려 어려운 게 많았어요. ‘비앙카’가 정말 있다면 날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걱정했을 정도로요. ‘나를 이렇게 만들어? 너무 나간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지 않았을지.(웃음)
 
걸스데이로 활동하며 무대에는 밥 먹듯이 섰을 텐데, 연극 무대는 많이 다르던가요?
소진 걸스데이의 ‘소진’도 일종의 캐릭터이긴 한데,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으로서의 ‘소진’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연극하며 만난 관객들은 나라는 사람 자체가 예쁘지 않아도, 이상한 표정을 지어도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느낌이라 더 강렬한 체험으로 다가온 것 같아요. 15분만 지나면 ‘소진’이 아닌 그 캐릭터로 보이니까요.
 
정신 씨 역시 데뷔하기 무섭게 연기 활동을 병행하기 시작했죠.
정신 햇수로는 10년 차인데 여전히 힘들죠. 다른 씨엔블루 멤버들이나 선후배 중에 연기와 음악을 병행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간이 갈수록 가수와 배우 활동을 구분 짓고 오롯이 하나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기도 해요. 이제는 나이도 30대에 접어들었고, 어떤 일을 할 때 좀 더 책임감이 생기더라고요. 더 잘하고 싶어요. 그 ‘잘’은 좀 다양한 의미의 ‘잘’인데…
 
“연기력이 물올랐다”, “인생캐다” 소리를 들을 만한 연기를 하는 것과는 다른 의미인가요? 
정신 누군가에게는 그게 될 수도 있겠죠. 사실 예전 작품을 보면 99% 아쉬운 것투성이에요.
소진 결과적인 ‘잘’도 중요하지만 ‘잘’ 쌓아간다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정신이는 과정을 정말소중히 여기는 타입이라는 걸 함께 연기하면서 많이 느꼈거든요.
 
그러고 보니 두 분은 같은 기간에 가수로 활동했네요. 〈별똥별〉 전에도 만난 적 있지 않나요?
정신 지나가다 본 적은 있지만, 가수 활동할 때는 다들 팀으로 움직이다 보니 서로 부대낄 일이 없었죠.
소진 와, 그러고 보니 그 긴 시간 동안 너 웃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네. 정신이는 딱 보면 차갑고 시크하고 ‘생로랑’처럼 생겼잖아요.(웃음) 실제로는 생각이 깊은데 어둡지 않고, 귀여워요. 겪으면서 알아가는 정신이가 만 배 더 매력적이에요.
정신 실제로는 청국장 같죠?
 
저는 씨엔블루 시절 단발머리가 너무 강렬했던 기억이 나요.(웃음)
정신 그때는… 말 한마디 뱉는 것도 힘들었던 시절이죠. 치아 교정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요.(웃음)
소진 아, 귀여워!
정신 너무 어려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몰랐던 것 같아요.
 
최근 예능 프로그램이나 SNS에서 본 모습은 늘 반려견 심바와 함께였던 것 같아요. 정확히는 심바에게 애정을 갈구하는 모습이요.(웃음) 어떻게 만난 친구예요?
정신 초등학생 때 친한 형이 집에서 리트리버를 키웠는데, 처음 보고 한눈에 반했어요. 언젠가 리트리버와 살겠다는 로망이 있어서 24살에 독립하자마자 데려왔죠. 사람들이 제가 정말 심바랑만 노는 줄 아는데, 가끔 골프도 치러 다녀요.(웃음)
 
극 중에서 ‘도수혁’은 ‘9 to 6’를 사수하려는 현대 직장인이죠. 정신 씨도 워라밸에 대한 나름의 기준이 있나요?
정신 항상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 외에 워라밸 욕심은 없어요. 워낙 어릴 때부터 열심히 사는 것에 적응해서요. 뭔가 하게 되면 거기 푹 빠져서 하고 싶고, 뭐든 잘하고만 싶어요.
 
소진 씨가 요즘 일상에서 꽂혀 있는 건 뭐예요?
소진 건강이요. 스케줄 때문에 새벽 4시에 나가는 일이 생겨도 아침밥은 꼭 챙겨 먹고, 식단도 관리해요. 섬유질 많이, 간은 짜지 않게. 그리고 영양제를 챙겨 먹는 나이가 됐죠.
 
체력 소모로 따지면 아이돌로 활동할 때도 만만치 않았을 것 같은데, 그때는 전혀 관리를 안 했나요?
소진 그때는 더 젊었잖아요. 아무리 많아 봐야 스물아홉, 서른이었으니 한창때였죠.
정신 오히려 너무 어릴 때보다는 그 나이가 더 좋지 않아?
소진 맞아. 그런데도 나는 내가 너무 어릴 때 그런 생활을 했다는 생각을 아직도 해. 너무 많은 것을 놓치고 살았어. 저는 데뷔할 때부터 “너는 나이가 좀 있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늘 내가 나이 많은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그래봐야 스물여섯, 스물일곱, 너무 어린 나이였어요.
 
대학생 때 가수의 꿈을 안고 상경해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며 데뷔를 준비했다고요. 팬들 사이에서는 걸스데이가 추구하는 음악적 방향에서 소진 씨가 본래 가진 역량만큼 돋보이지 않아 아쉬워하는 의견도 있었어요. 솔로 활동에 대한 욕심도 컸을 텐데요.
소진 지금도 음악을 너무 사랑하긴 하죠. 그런데 그동안 음악 안에서 제 정체성을 모르는 채로 살았더라고요. 내가 무엇을 해야 빛을 발하는지, 진짜 하고 싶은 게 뭔지 깨달으면 그때쯤 다시 해볼 수 있을까 싶어요.
 
여전히 생각은 가지고 있군요.
소진 아픈 손가락 같은 느낌이에요. 목소리가 워낙 중저음인데 중저음의 보컬이 표현할 수 있는 음악에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팝을 좋아하지만 타고나기는 한국의 서정적인 스타일이 더 맞는 것 같은데, 내가 잘해낼 수 있을지 아직 의심스럽기도 하고요. 요즘 음악 듣는 시간도 줄었어요. 약간 물리II 책 펼치는 느낌이랄까요?(웃음) 제겐 너무 어려운 과제예요
 
배우 활동을 하면서 나한테 맞는 캐릭터나 색깔을 표현하는 데 그런 경험이 도움이 되진 않던가요?
소진 그렇기는 한데, 제가 그렇게 세상 이치에 밝은 타입이 아닌 것 같아요. 뭘 해야 사람들의 호감을 살 수 있는지, 그 감각이 엄청 중요한데 그게 부족해요.
 
이번 작품을 통해 연예계라는 판을 밖에서 생각해볼 기회가 있었을 것 같아요. 특별히 깊게 공감한 부분이 있나요?
소진 ‘기쁨’은 현실적인 상황에 비현실적으로 대처하는 일이 많아요. 예를 들어 현실적으로 기자분들이 인터뷰이의 태도가 안 좋다고 해서 바로 ‘사이다’ 한 방을 날릴 수는 없잖아요? 어느 선배님이 ‘기쁨’ 캐릭터를 보면서 “너 때문에 진짜 이런 기자 생기면 어떡하냐”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정신 ‘기쁨’이 진짜 재미있는 장면을 많이 갖고 있어요. 저도 옆에서 보면서 놀라요. 
 
연예부 기자와 엔터테인먼트 고문 변호사는 얼핏 보면 창과 방패의 역할인데, 두 사람의 극 중 케미는 어때요?
정신 겉으로 볼 땐 그렇지만, 오히려 이번 작품에서는 서로 조력자로 만나게 돼요.
소진 요즘 MBTI가 굉장히 유행이던데 따지자면 F와 T를 열심히 실천하는 사람들이죠. ‘기쁨’이 내면에 열정을 감춘 채 냉정하게 행동하는 ‘F’형이라면 ‘수혁’은 실제 냉정한 사람이지만 일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T’형이에요. 냉정과 열정 사이에 있는 사람들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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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Feature Editor 김예린
    Fashion Editor 이병호
    Photographer 김영준
    Stylist 김성덕(김영대/ 윤종훈/ 이정신)
    Stylist 윤지빈(김윤혜/ 박소진)
    Stylist 이윤경(이성경)
    Hair 오지혜(윤종훈/ 이정신)/ 이보람(김영대)
    Hair 이혜영(이성경)/ 임안나(김윤혜/ 박소진)
    Makeup 강예원(이성경)/ 고우리(김영대)
    Makeup 김부성(김윤혜/ 박소진)/ 문지원(윤종훈/ 이정신)
    Assistant 김미나/ 윤다희
    digital designer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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