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디 토닝 중 반드시 거쳐야 할 보디 리셋 시술에 관한 모든 것!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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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 토닝 중 반드시 거쳐야 할 보디 리셋 시술에 관한 모든 것!

보디 토닝에도 트렌드가 있다. 마른 몸, 멋있어 보이는 몸을 지나 지금은 건강한 몸의 시대. 살을 빼고, 근육을 쪼개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할 단계, 몸의 ‘0점’을 맞춰주는 운동과 치료가 대세고 그 선봉에 리셋 시술이 있다.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22.02.16
 
여배우 A는 운동광이다. 몸 쓰는 연기에 능한 그녀는 관리에도 철저하다. 군살 하나 없이 탄탄한 그녀의 몸은 겉보기엔 건강 그 자체. 하지만 이런 A에게도 고민은 있었다. 바로 통증과 식단이다. 몸 이곳저곳이 쑤시며 아팠고, 쉽게 지쳤으며, 소금기를 걷어낸 식단을 소식했지만 쉽게 부었다. 여배우가 감당해야 할 숙명이려니 여기며 서바이벌하길 수년. 그러다 어떤 시술을 경험하게 됐고 삶이 변하기 시작했다. 운동 시에는 잘되지 않던 동작이 갑자기 완성되기도 하고 근육이 올라 울퉁불퉁하던 보디라인이 매끈하게 정리됐다. 둔탁하게 솟아 있던 승모근이 쑥 내려가 목이 길어졌으며 상체가 바로 펴진 동시에 몸통이 좁아져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도 우아한 귀티가 흐른다. 또 하나의 선물은 식도락이다. 간이 안 된 고기와 샐러드 대신 아주 오랜만에 찌개 국물을 마음껏 먹었지만 붓지 않았다. 매일이 행복해졌다. 날카로워진 턱선, 슬림하게 올라붙은 뺨, 또렷해진 눈을 보고 주변에서는 페이스 리프팅을 받은 거 아니냐며 수군댔지만 결단코 얼굴에는 손을 대지 않았기에 자신 있게 “체형 교정 받고 있다”고 말할 수 있었다. A의 말은 정확하다. 그녀가 받은 시술은 몸에 마이크로필라멘트라 불리는 녹는 실을 넣어 체형을 교정시키는 것이었으니까. 허약하고 귀 얇은 뷰티 칼럼니스트가 이 소식을 지나쳤을 리 없다.
 
A가 경험한 것이 더클리닉 김명신 원장이 독자적으로 고안한 ‘리셋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바로 예약을 잡았다. VVIP 클리닉인 만큼 시술 수가가 만만치 않았지만 ‘귀티’는 아무 데서나 파는 것이 아니었기에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시술의 첫 단계는 체형 측정이다. 신경과 림프, 혈액순환 등 몸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척추와 경추, 골반 등을 점검해 몸 각 부위의 밸런스를 보는 것이다. 별도로 마련된 방에서 브라톱과 쇼츠만 입고 내 몸의 현 상태를 기록한다. 아리아나 그란데도 이 옷을 입으면 못생겨 보일 수밖에 없는, 적나라한 형상이다. 현타가 오지만 부끄러움은 잠시, 의료진이 비밀을 지켜주길 기도하며 발바닥 상태와 무게중심, 보행 습관까지 박제했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도수치료사가 수기로 몸을 진단하며 어느 곳이 경직되거나 늘어져 있는지, 장기를 둘러싸고 있는 복압 상태와 몸이 받고 있는 스트레스 하중까지 꼼꼼히 체크한 후에야 비로소 시술대에 누울 수 있었다. 시술은 두피, 목, 척추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몸에 실을 넣었다’고 하면 전신 리프팅을 받은 거냐고 놀라곤 하는데, ‘실=리프팅’은 오해다. 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실은 모양과 굵기, 재질이 다양한데, 리셋 시술은 심장 수술에 쓰는 소재의 실을 사용한다. 틀어진 근육과 근막의 결을 바르게 교정하거나 약화된 부분에 자극을 준 뒤 회복 과정을 거치며 스스로 강해지도록 유도하는 목적이다. 물론 뒤통수에 눈이 없어 확인은 못 했지만 후에 거울에 비춰보며 짐작하기에 인간이 근육을 쓰는 자연스럽고 바른 움직임의 방향, 소위 근막경선을 고려해 시술된 것임을 느낄 수 있었다. 김명신 원장은 “협착된 부분은 풀어주고, 엉뚱한 근육을 사용하느라 약해진 부분은 강화시켜준다”라며 ‘잘 돌아가는 몸’, ‘효율 좋은 몸’을 만들기 위한 기본 작업이라 설명했다. 일탈했던 몸을 계도하는 개념이니 시술 후에 추가로 도수치료를 받으며 원래 사용하던 근육이 이전으로 돌아가려는 현상을 막아줘야 한다고 말이다.
 
필라테스와 같이 바르게 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을 병행하면 더욱 좋다. 시술 직후에 전혀 느낌이 없더니 다음 날 잠에서 깨자 몸이 좀 기묘했다. 부기와 함께 약한 근육통이 느껴진다. 도수치료사는 “회복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뒷목과 머리를 연결하는 뒤통수 부분이 조이듯 아팠는데, 원래 안 좋았던 부위가 더 심하게 반응하는 것뿐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킨다. 이런 명현 현상이 지속되는 건 단 며칠뿐. 변화는 생각보다 빨리 체감됐다. 목과 어깨 통증으로 언제나 머릿속이 안개 속 같았는데 온몸이 가볍고 뇌가 청명하다. 땅땅하게 뭉쳐 있던 근육 부위도 적당한 텐션으로 탄력을 자랑한다. 그도 그럴 것이 원래 내가 앉거나 선 자세대로 포즈를 취하면 특정한 부위가 땅기거나 아프니 그것을 피하려 저절로 몸을 바로 하게 된다. 마치 몸 안에 경고등이 이식된 듯 나쁜 짓을 하려면 삐뽀삐뽀 신호를 보내는 셈이다. 리뷰티 디렉터 안미선 이사는 이것이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말한다. 이를 통해 이상적인 몸으로 재교육되는 것이라고 말이다. “격렬한 안무를 소화해야 하는 아이돌들이 제일 먼저 리셋의 진가를 알아봐요. 안 되던 동작을 훨씬 유연하고 편안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되죠.” 실제로 리셋 시술을 받은 후 운동을 해보면 폼이 확 오르는 게 눈으로 확인된다. 심지어 트레이너가 도대체 일주일 사이 몸에 무슨 짓을 하고 온 거냐고 묻기도 하고,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비대칭이 좋아졌으니 오른쪽에 쌍꺼풀 테이프를 붙이지 않겠다고도 한다. 어떻게 이렇게 순식간에 체형과 밸런스가 좋아질 수 있냐고? 근막에 짧게 주입된 실이 숨을 쉴 때마다 근육을 단련해 24시간 운동을 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펴질 곳은 펴지고 들어가야 할 곳은 들어가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 단 몇 주일 사이에 벌어졌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숨이 편안해진 것. “숨을 쉬고 있으니 숨이 붙어 있는 거 아니냐” 반문하겠지만, 숨쉬기에도 등급이 있다. 1등급 호흡은 가슴을 지나 복부를 거쳐 골반강까지 충분히 채워졌다 나오는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스트레스에 찌든 채 하루 종일 앉아서 업무를 소화하는 대부분의 지식 노동자들은 복부에 압력이 높아지며 공기가 몸속 깊이 순환하지 못하게 된다. 명치에서 깔짝깔짝대는 얕은 숨을 쉬게 되는 것이다. 요가에서는 이를 ‘차크라가 막혔다’고 표현하고 재활 의학에서는 갈비뼈와 횡격막, 골반 등의 연결성으로 설명한다. 확 와닿지 않는다고? 혹시 최근 몸통이 두꺼워진 느낌을 받지 않았나? 옆구리에 군살이 붙고 자주 체하거나 변비에 걸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진 않았는지? 그렇다면 복압이 높고 가슴 부위의 4차크라가 막혀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몸통 위쪽만 사용해 질 낮은 호흡을 하고 있을 것이다. 상체의 반만 사용해 공기가 들어올 공간을 확보해야 하니 갈비뼈가 들릴 수밖에 없고 겉으로는 몸통이 커지고 살이 찐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구부정한 자세 때문에 목과 어깨가 굽어 있으면 백발백중이다. 이 순환만 잘 뚫어주어도 장기는 상냥하게 제 역할을 다하고 갈비뼈와 골반은 늘씬하게 바른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사실 리셋 프로그램이 겉으로는 근골격계 교정 시술인 듯 보이지만 결국은 신경, 순환, 호흡, 소화기 등 몸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종합 인간 교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리셋 버튼을 눌렀다고 몸이 완벽히 초기화되는 것은 아니다.
 
외부적인 스트레스가 그대로 남아 있고 고쳐지지 않은 나의 나쁜 습관도 잔존한다. 김명신 원장은 리셋 프로그램은 궁극의 하모니와 밸런스를 추구한다고 말하며 주기적인 시술을 권한다. “리셋은 스트레스나 여러 외부 변화로 인해 흐트러진 우리 몸과 뇌 그리고 마음을 챙기는 과정이에요.” 달라진 환경에 건강하게 적응하며 나만의 밸런스를 찾기 위한 방어 상태를 세팅하는 것이니 주기적으로 몸을 리셋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리셋 프로그램을 처음 받으면 3~4개월 간격으로 3~4회 정도 나눠 시술받기를 권하는데, 이는 뇌가 시술 후에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점진적으로 바른 몸을 인지시켜 나쁜 몸짓을 스스로 차단시키는 셈이다. 회를 거듭하면서 시술 부위도 확장된다. 첫 번째 시술에서 코어와 근간을 잡았다면 추가 시술에서는 얼굴과 복부, 골반, 히프, 심지어 필요하다면 손과 발, 쇄골까지도 바로잡아준다. 보디 토닝에도 트렌드가 있는데 요즘 가장 유행하는 것은 ‘기본을 만드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것을 ‘0점’이라 칭한다. 마이너스 영역에 놓여 있는 몸이 0을 거치지 않고 플러스 상태로 돌입하려 무리를 하면 부상을 당하기도 하고 호르몬 교란이 오기도 한다. ‘보디 프로필 찍지 마라’, ‘필라테스 하지 마라’ 등 다소 자극적으로 들리는 콘텐츠들의 행간에는 ‘코어도 못 잡으면서, 제대로 숨 쉴 줄도 모르면서 무리하게 다이어트하고 운동으로 몸을 혹사하지 말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론칭한 지 몇 해가 됐고, VVIP들 사이에서는 이미 입소문으로 팬덤이 만들어진 리셋 프로그램이 최근 갑자기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건 이런 이유 때문 아닐까? ‘잘 돌아가는 몸’이 갖춰야 할 기본을 만들어주는 0점 메이커들이 가치를 인정받고 대중화될 타이밍이라는 뜻이다. 2022년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있다면 자신의 몸이 0점에 맞춰져 있는지부터 검증하자. 그렇지 못하다면 리셋을 고려해보는 것도 권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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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freelancer editor 백지수
    photo by Jeffrey Westbrook
    digital designer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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