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날 진도, 어디까지 가봤니?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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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날 진도, 어디까지 가봤니?

소개팅 날, 바로 섹스해도 괜찮은 걸까? 스파크가 튀어도 참아야 하는 걸까?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22.02.03
소개팅 날 섹스가 가능할까? ’자만추’였다면 고민하지 않아도 되었을 문제지만 소개팅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첫눈에 반한 듯 불꽃 튀는 스파크가 일었다가도, 주선자를 생각하면 괜히 마음이 무거워지는 이 묘한 만남! 그래서 코스모가 물었다. 소개팅 날 그대로 한 침대에 입성한 언니들에게! 그 애프터는 어땠나요?
 
 
아무리 좋아도 모르잖아?  
자연스럽게 만나는 건 20대 이후로 하늘에 별따기가 되었고, 30대부턴 늘 소개팅으로 남자친구를 만나왔어요. 사실 전 스킨십 진도에 대해 그리 깊게 생각하는 편이 아니었죠. 서로 마음만 통했으면 됐지, 뭐가 문제인가 싶어서요. 섹스를 조심하게 된 건 한 사건 때문이에요. 소개팅 날, 서로가 마음에 들어 그날 바로 함께 밤을 보내게 된 적이 있었죠. 그렇게 만남을 시작했는데, 일주일쯤 지나고 나서 주선자 친구까지 있는 단톡방에서 한 친구가 말하더라고요,“너네 만난 날 바로 호텔 갔다며?”. 카톡을 보는 순간 심장이 철렁했어요. 단톡에서는 이미 ‘이야, 너 대단하다’, ‘안 그런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아메리칸 마인드네’와 같은 멘트들이 오가는데 짜증이 확 솟구치더라고요. 이걸 굳이 왜 이야기하냐고 상대방에게 묻자 어차피 사귀게 되었는데 무슨 상관이냐고 하는데… 그 뒤로 소개팅 날 관계를 결정짓는 일은 안 하게 됐어요. 주선자와 상대방이 제 이야기를 어떻게, 얼마나 할 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첫눈에 호감이었다는 이유로 무턱대고 사귄 제가 잘못이었죠. - 호텔이름은말하지말지그랬니 / 35세 / 회사원  
 
 
끝까지 가봐야 아는 거다, 속궁합  
회사 동기가 소개팅을 주선해줬어요. 퇴근 후 함께 술을 먹는데 얘기가 잘 통해도 이렇게 잘 통할 수가 없더라고요. 모든 것이 정말 제 취향이었죠. 그렇게 술을 먹다 손을 잡고, 만나보자는 이야기까지. 속전속결로 모든 것이 진행됐어요. 이미 연인이 된 채로 같이 호텔에 갔죠. 그런데 웬걸, 속궁합이 안 맞아도 너무 안 맞는 거예요. 신음 소리부터 원하는 체위와 플레이, 사정 속도까지. 고칠 수 있는 문제(?)만 있었다면 참 좋았을 텐데 성적 취향 자체가 안맞았죠. 상대방은 한 번 더 하고 싶어 했지만 이미 식을 대로 식어버린 저는 어색하게 졸립다고 하며 먼저 잠에 들었어요. 그리고 다음 날, 술이 깬 상태로 사과를 했죠. 너무 취해서 마음의 결정을 성급하게 내린 것 같다고요. 그렇게 사과한 뒤 출근을 했는데, 동기가 상대방의 연락을 받았는지 계속 제 탓을 하더라고요. 만난 지 하루도 안 되어서 헤어지자는 사람이 어디있냐면서요. 이유도 자세히 말할 수 없는 문제라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했죠. 차라리 일찍 알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은 하지만…그 뒤로 소개팅 당일 날 모든 결정을 빠르게 내리는 건 지양하게 됐어요. 제 실수죠, 실수. - 안맞는걸어떡하냐요 / 29세 / 회사원  
 
 
그냥 그렇게 됐다. 끝!  
주선자가 알게 되면 어떡하나, 이상한 소문이 나면 어쩌지, 이래놓고 빨리 헤어지면 난 뭐가 되나… 보통 이런 고민들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저도 사실 초반엔 이런 걱정을 안 한 게 아니었어요. 하지만 소개팅을 받는 것뿐만이 아니라 해주기도 하며 하나 깨닫게 됐죠. 주선은 주선으로 끝. 그다음은 둘만의 일이라는 걸요. 범죄자나 말도 안 되는 사회성을 지닌 사람을 소개해주지 않는 이상, 둘이 잘 맞거나 안 맞는 건 둘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어쩌다 소개팅을 한 상대방과 밤을 보냈는데 잘 안되었다거나, 사귀었지만 헤어졌다거나, 애초에 맞지 않았어도 말이죠. 주선자가 섹스에 대해 묻거나 주변에서 궁금해해도 그냥 이 한 마디로 일축해요. ‘그냥 그렇게 됐다.’ 그럼 모두 그 이상은 물어보지 않더라고요. 대답해줄 필요도 없고요. 섹스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둘이 하는 거잖아요? 억지로 한 것도 아니고…. 마음이 맞아서 한 섹스라면, 그걸로 그냥 된 거죠. - 그게무슨상관이냐 / 28세 / 자영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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