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사는 게 죄는 아니잖아? 최고야, 늘 새로워, 짜릿해!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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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사는 게 죄는 아니잖아? 최고야, 늘 새로워, 짜릿해!

월급은 적지만 그게 명품을 살 수 없다는 뜻은 아니란다! 2030 세대들이 명품을 사는 이유.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22.01.27
최근 젊은 층, 이른 바 MZ 세대의 소비 형태가 크게 바뀌었다. 코로나 19와 미닝 아웃, 플렉스 문화 등이 겹치면서 이들은 소비를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 중 하나로 여기며 고가 명품 구매에 주저 없는 모습을 보인다. 명품 소비자들을 조롱하는 용어까지 있었던 수년 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라 보상 심리로 인한 보복 소비가 터지면서 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물건을 사러 달려가는 행위인 ‘오픈 런’ 행렬이 이어졌고, 비대면 쇼핑에 친숙한 세대에 맞게 온라인 명품 플랫폼 시장 속 2534 세대의 구매 비중은 무려 절반이 넘었다. 월급은 줄어들고, 내야 할 돈만 늘어나는 요즘.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품의 인기는 사그러들 줄 모르고 가파르게 치솟는 중이다. 사람들은 지금 왜 명품에 입문한 걸까? 코스모가 물었다.  
 
 
내 일상의 연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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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전만 해도 명품에 눈길조차 주지 않았어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브랜드로 치장한 친구들을 보면 ‘차라리 그 돈으로 저금을 하겠다’라고 생각하며 속으로 비웃기도 했죠. 몇 개월 전 직장에서 퇴사까지 고민할 정도로 정말 힘든 시기가 있었어요. 그때 직장 동료가 우스갯 소리로 위로하며 말하더라고요, “백 하나 질러, 퇴사 욕구 막는데 최고다? 할부 값 내려먼 억지로라도 다녀야 하거든”. 그 말을 듣고 정말 ‘에라 모르겠다’ 심정으로 동료와 백화점에 가서 그 자리에서 가방을 하나 샀어요. 근데 참 사람 심리가 희한하더라고요? 살면서 처음으로 명품관에 들어갔는데 정말 환상적인 경험이었어요. 거기서 가방을 사고 있는 제 자신이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거 같은 기분이었죠. 그 뒤로는 몇 개월에 한 번씩 제 자신에게 선물한다는 느낌으로 사모으고 있어요. 가방을 보며 ‘아이구, 내 새끼’하는 드라마 대사가 남 일이 아니더군요. LSY / 29세  
 
 
경험을 못하니까 물건을 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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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행도 좋아하고, 파티도 좋아해요. 뭔가를 배우는 것도 즐기고요. 그간 고민 없이 가장 많이 돈을 썼던 소비는 여행비, 유흥비 그리고 각종 학원비였어요. 경험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재작년은 그래서 저에게 정말 힘든 나날들이었어요. 돈을 쓰고 안 쓰고를 떠나서 제 스트레스가 풀리질 않더라고요. 여행은 커녕 운동도, 파티도, 심지어 학원을 다니는 것도 조심스러워졌으니까요. ’코로나 블루’가 제대로 온 거죠. 작년에 제가 하도 우울해하니까 친구가 억지로 저를 백화점으로 불러내더군요. 집에만 틀어박혀 있지 말고 쇼핑이라도 하라면서요. 그게 시작이 됐죠. 명품관은 백화점의 다른 브랜드들과는 달랐어요. 인테리어부터 직원들의 대우, 심지어 포장 박스까지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그저 쇼핑을 ‘물건을 사 모으는 행위’라고 생각했었는데, 브랜드 하나하나를 관심 갖고 살펴보니 그 안에 정말 재미있는 콘텐츠와 가치가 많다는 걸 알게 됐죠. 어쩌면 그 경험 자체가 아니라 제가 그간 해보지 못했던 경험이라 더 신선해하며 하는 것 같긴 해요. 제 이 소비 습관이 계속 될지는 코로나가 끝나고 나서야 봐야죠. KMW / 30세 
 
 
100만 원? 나쁘지 않은데?  
회사 - 집 - 회사 - 집이 반복인 일상 속에 제 유일한 낙은 유튜브를 시청이에요. 알고리즘에 이끌려 어느 순간부터 ‘명품 하울’ 콘텐츠를 보게 됐죠. 초반엔 유명한 사람들 것만 봤는데 찾아보니까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명품 하울언박싱 콘텐츠를 하고 있더라고요. 심지어 고등학생까지요! 초반엔 ‘예쁘네, 나도 하나 살까?’ 하다가도 유튜버들이 설명하는 가격대를 듣고는 바로 마음을 접었죠. ‘무슨 원피스 하나에 300만 원이야’하면서요. 하지만 계속 보다 보니까 저도 이 가격대에 익숙해지더라고요. 싸고 퀄리티가 낮은 옷 여러 개를 사느니 좋은 옷 하나 사는 게 백 번 낫다는 유튜버들의 말에 괜히 설득 당했고요. 어느 순간부터 ‘100만 원? 생각보다 싸네’하며 시청 동시에 명품 앱을 켜 구매를 하고 있는제 자신을 발견했죠. 지금은 핸드폰에 명품 쇼핑몰 앱이 7개나 있어요. 시즌 별 제품부터 가격 비교 까지 명품 구매의 달인이 됐죠. JHK / 27세
 
 
이룰 수 없다면 지금에 집중하자!  
언젠가부터 돈을 모으는 게 부질 없이 느껴졌어요. 치솟은 집값부터 매달 내야 할 정기 지출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한숨만 나왔죠. ‘어차피 내 집도 못 살 텐데 뭘 위해 이렇게 악착같이 돈을 모으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럴 거면 지금의 나한테 투자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죠. 결혼은 애초에 포기했고요. 그러다 보니 나 자신을 기쁘게 해줄 수 있는 소비를 하고 싶어지더라고요. 그 답이 바로 명품이었죠. 명품은 나중에 리셀 하기도 참 좋잖아요? 재테크 겸 오로지 제 자신을 위해 시작한 거죠. 절약과 저축에 대한 보상이 너무 미미했으니까요. 저는 그래서 지금이 참 좋아요. 열심히 돈 벌고, 그걸로 저한테 투자하고. 옷뿐만 아니라 집 안의 가구, 소품들도 하나씩 바꿔나가니 행복하더라고요.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대신 과감하고 확실한 행복이 더 크죠. 소소한 건 소소함에서 끝날 뿐이에요. HJM / 3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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