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라서 끌리는 케미,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유승호&혜리 인터뷰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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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라서 끌리는 케미,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유승호&혜리 인터뷰

<꽃 피면 달 생각하고>의 두 주인공 유승호와 이혜리는 인터뷰가 모두 끝난 뒤에도 몇 초간 자리를 뜨지 못했다.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21.12.20
(유승호)재킷, 티셔츠 모두 가격미정 디올 맨. (이혜리)미니드레스 가격미정 미우미우. 귀고리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유승호)재킷, 티셔츠 모두 가격미정 디올 맨. (이혜리)미니드레스 가격미정 미우미우. 귀고리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혜리 씨는 오늘 한 컷 끝날 때마다 모니터링을 열심히 하던데 승호 씨는 전혀 안 하더라고요.
이혜리(이하 ‘혜리’) 저는 모니터링을 열심히 하면 뒤로 갈수록 조금씩 나아지더라고요. 유승호(이하 ‘승호’) 저는 잘 못 보겠어요. 너무 민망해서.(웃음)  
혜리 근데 한복 입은 모습만 7개월 보다가 이렇게 제대로 차려입은 거 보니까 어색해요. 심지어 오빠가 아까 메이크업받을 때 분명 인사를 했는데 촬영 들어갈 때 또 처음 보는 것처럼 인사했어요.(웃음)
 
그래도 촬영 현장에 적응하니까 엄청 친해 보이던데요.
승호 혜리 성격이 워낙 사람 마음을 열기 편하게 해줘서요. 
 
혜리 씨는 지난〈코스모폴리탄〉 인터뷰 때 스스로를 ‘물음표 살인마’라고 했죠. 승호 씨와 친해지는 데 혜리 씨 성격이 한몫했을 것 같아요.
승호 저는 먼저 말을 걸지 않는 성격이라 혜리의 그런 성격이 많은 도움이 됐어요. 매일 “밥 먹었어?”부터 시작해 이것저것 저에 대해 물어봐주니 저도 할 말이 생기고,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었죠. 별거 아닌 것도 다 물어봐줘요.
혜리 사실 그런 게 진짜 궁금하기도 해요. 잘 쉬고 왔는지, 밥은 먹었는지. 사소한 것 같지만 중요한 부분이잖아요.  
 
하긴, 그런 사소한 부분이 하루의 기분을 좌우하기도 하니까요.
혜리 사소한 걸 자꾸 물어보면 귀찮아하는 사람도 있는데 오빠는 굉장히 잘 받아줘요. 정직하게 답해준달까? 그래서 물어보는 재미가 있어요.(웃음)
 
그럴 것 같아요. 승호 씨 예전 인터뷰를 보다가 말을 고르지 않고 가감 없이 이야기한다는 인상을 받았거든요.  
승호 너무 뻔한 얘기 하는 게 싫어서요. 사실 좋은 말만 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거든요. 그치만 그럴 거면 굳이 따로 시간 내는 의미가 없잖아요. 상대가 진짜 궁금해하는 것에 대해 최대한 진실되게, 있는 그대로의 제 생각을 말하고 싶어요. 그래서 인터뷰하고 나면 편집되는 부분이 꽤 많아요.(웃음)  
혜리 오빠가 돌려 말하는 사람이거나 자신을 감추려는 사람이라면 저도 지쳤을 것 같은데 생각보다 솔직해요.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때 갑자기 눈이 빛나는 것도 재미있어요.
 
오, 어떨 때요?
혜리 고양이 얘기 할 때요.(웃음) 그럴 때 이 사람의 새로운 면을 본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승호 씨는 민망한지 고개를 못 드네요.(웃음) 승호 씨, 그러면 대화 도중 혜리 씨의 눈이 빛날 때는 언제예요?
승호 저한테 장난칠 때요.
혜리 (박수 치며 웃다가) 그래? 내가 장난칠 때를 알고 있어?
승호 얼굴은 안 웃는 거 같아도 이미 눈에 웃음기가 번져 있어요. 저나 다른 배우들에게 장난치기 전에 ‘이런 장난치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상상하는 것 같더라고요. 너도 모를 거야. 그런 눈빛이 있어.
 
두 사람은 몇 년 전에도 회식 자리가 겹쳐 스치듯 봤다면서요. 첫인상은 어땠어요? 승호 혜리는 그때도 여전히 밝았어요.
혜리 사실 전 제가 밝은지 모르겠어요.
승호 (웃음) 나도 내가 조용한지 잘 몰라.
일동 (웃음)
승호 혜리가 도와주지 않았으면 저는 촬영장에서 또 가만히 있었을 거예요.
 
현장에서 혜리 씨가 승호 씨에게 도움을 받은 면도 있겠죠? 예를 들어 혜리 씨는 사극이 처음인 데 비해 승호 씨는 〈태왕사신기〉부터 〈군주-가면의 주인〉까지 다수의 사극에 참여한 바 있죠.
혜리 초반에 대본 리딩할 즈음 다 같이 식사하는 자리에서 제가 고백 아닌 고백을 했어요. 한참 선배님이시니까 좀 도와달라고.(웃음) 제가 촬영 들어가면 긴장을 많이 할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오빠가 “너무 잘하니까 괜찮다. 서로 같이 도와주면서 했으면 좋겠다. 조금만 여유를 가지면 좋은 작품 나올 것 같다”라는 말을 해주더라고요. 그게 도움이 많이 됐어요.
 
굉장히 선배다운 조언을 해준 것 같네요.
승호 이미 너무 잘해서 제가 해줄 말이 별로 없었어요.
혜리 제가 “우리 25년 차 선배님~!”이라고 놀리면 엄청 수줍어해요.
 
승호 씨는 반려묘와 살고, 혜리 씨는 반려견과 산다는 차이점도 절묘해요.
승호 저는 친한 것 자체는 좋지만 기본적으로 적당한 거리도 필요할 때가 있는 사람이에요. 하지만 오히려 혜리랑 저랑 반대되는 성향이라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혜리의 텐션이 제게 힘들거나 버겁지 않았거든요.
 
승호 씨가 힘들어하는 유형은 어떤 사람인가요?
승호 실은 딱히 그런 게 없어요. 어떤 사람과도 그냥 흘러가는 대로 지내는 편이에요. 타인에 대해 개입하지 않는 걸 선호하죠.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제가 맞춰주는 게 더 편해요
 
승호 씨가 현장에서도 매너 좋기로 소문이 났잖아요. 좀 전에도 두 사람이 바닥에 앉게 됐는데 치마 입은 혜리 씨를 위해 승호 씨가 바로 “여기 담요 하나만 주세요” 해서 제가 아차 싶었거든요. 그런데 혜리 씨, 표정이 왜 그래요?(웃음)
혜리 저희의 닮은 점을 찾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 전에 다른 신에서 오빠가 바닥에 앉아야 해서 저도 “여기 깔 거 좀 주세요!” 그랬거든요.(웃음) 그런데 저는 엄청 급하게 호들갑 떨면서 말하는 성격이고 승호 오빠는 “여기 바닥이 차니까 깔 것 좀 주세요” 하는 식으로 천천히 설명부터 하는 성격이에요. 그래서 저는 티가 잘 안 나고 오빠는 티가 잘 나나 봐요.(웃음)
 
재킷 7백10만원, 블라우스 1백61만원, 스커트 2백33만원, 사이하이 부츠 6백30만원 모두 구찌.

재킷 7백10만원, 블라우스 1백61만원, 스커트 2백33만원, 사이하이 부츠 6백30만원 모두 구찌.

그래서 억울했군요?
혜리 농담이에요.(웃음) 그런데 현장에서 저도 놀란 게 있어요. 오빠는 손이 되게 따뜻한 편이고 저는 추위를 많이 타서 손이 찬 편인데, 날이 추울 때 손잡는 신을 촬영하기 전에 오빠는 자기가 필요하지 않은데도 손난로를 미리 쥐고 있더라고요. ‘이런 것까지 생각해주다니’ 싶었죠.(승호에게) 아니, 왜 손을 들고 있어?(웃음)
승호 아니, 너가 말하면서 손잡는 거 재연하려고 하길래…. 사실 그런 것보다 저도 사람인지라 겨울 되니까 좀 춥더라고요. 차갑고 추운 걸 워낙 싫어해서.(웃음)
 
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금주령이 내려진 조선시대가 배경이에요. ‘원칙주의 감찰사’를 맡은 승호 씨와 ‘강인한 생활력의 밀주꾼’을 맡은 혜리 씨 두 사람에게 ‘하지 말라니까 더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혜리 정말 신기한 게, 승호 오빠는 하지 말라면 안 할 사람 같아 보이잖아요? 저는 하지 말라면 더 할 것 같고. 그런데 오히려 반대예요. 저는 하지 말라면 그냥 안 해요.
승호 저는 알게 모르게 다 해요. 이유를 납득시키지 않고 무작정 하지 말라 그러면 ‘도대체 왜지?’ 싶어서 꼭 한 번씩 해봐요. 예를 들어 학교 다닐 때, 밤에 학교 오지 말라는 거?
혜리 나는 그러면 진짜 큰일 나는 줄 알고 안 했어.
 
혜리 씨에게 의외의 부분이 많아요. 〈진짜 사나이〉에서 보여준 모습이나 〈응답하라 1988〉의 ‘덕선’으로 대책 없이 명랑한 면이 각인돼서 그렇지, 실제로는 엄청 꼼꼼하고 요리도 운전도 잘하죠. 막내 같지만 여동생을 하나 둔 장녀이고요. 스스로 생각하는 K-장녀 기질이 있는지 궁금해요.
혜리 장녀라는 사실이 저라는 사람을 만드는 정말 큰 부분이에요. 버티고 끝까지 해내고 마무리하려는 마음이 있죠. 그리고 가족 생각하는 마음이라든지, 주변 사람들에게 먼저 만나자고 연락하는 성격이라든지. 저도 혼자 있고 싶을 때가 가끔은… 아, 근데 생각해보니 거의 없긴 해요.(웃음) 일주일 전에 드라마 촬영 끝난 시점부터 오늘까지 못 만났던 사람들 다 만났거든요. 기본적으로 사람 만나면서 에너지를 얻는 성향이에요.  
 
주변 사람들 챙기다가 본인이 손해본다고 느낄 때는 없었어요?
혜리 최근에 알게 됐는데, 좋지 않은 상황이 생겼을 때 저는 ‘내가 손해보는 것 같아’라는 생각보다 오히려 ‘아, 내가 좀 더 잘할걸’이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사람이더라고요. 제가 아직도 저를 잘 모르는 것 같아요.
 
20대는 끊임없이 자기를 알아가는 시기죠. 그래서 30대가 되면 더 재미있어진다고 하잖아요. 나를 좀 더 잘 알게 되니까 편해지고.
혜리 저는 아직 방황 중이죠.(웃음) 좀 더 마음이 넓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어요. 30대가 되면 넓어지겠죠?
 
셔츠 가격미정 알렉산더 맥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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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승호 씨가 2022년에 한국 나이로 30살을 맞죠.
혜리 오오! 30대맞이 파티하자! 어때?
승호 (웃음) 일단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고요. ‘20대란 아름다운 시기에 나는 뭘 했나’ 하고 자책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어른들이 30대는 더 재미있다고 하는데 그런 건 둘째치고 하나라도 제대로 이뤄야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해요.
혜리 그래서 심란해요?  
승호 엄청 심란해요. 20대가 어영부영 지나간 것 같아서요.
 
FOMO(Fear of Missing Out)라는 말 있잖아요. 나만 뭔가 놓친 것 같은 기분을 일컫는 말이죠.
승호 비슷한 것 같아요. 사실 열심히 살긴 했겠죠. 그런데 아무리 상을 받고 작품이 말도 안 되게 대박을 쳐도 이런 느낌은 여전할 거예요. 나이 앞자리가 바뀐다는 게 괜히 그런 기분을 느끼게 하는 것 같아요.
혜리 아쉬워서 그런가 보다. 생각보다 욕심쟁이네!(웃음) 그런데 20대뿐만 아니라 모든 일의 마지막이 다 그런 거 아닐까요? 한 해 마무리할 때나 작품을 하나 마무리할 때도, 앨범을 하나 낼 때도요. ‘여기서 이렇게 해볼걸’, ‘조금만 더 해볼걸’ 하는 생각은 언제나 생기잖아요.
승호 맞아요. 생각보다 간단한 얘기일 수도 있네요. 혜리가 얘기한 것처럼요.
 
혜리 씨는 2015년에도 코스모와 인터뷰를 했죠. 그때 25살부터 30살까지 쓰는 ‘5년 일기’를 써보고 싶다고 했어요.
혜리 1년 반 정도는 했던 것 같아요. 중간에 그만둔 계기가 뭐냐면, 그게 하루에 하나씩 질문에 답하는 형식이거든요. 그런데 제가 25살 1월 1일에 일기를 쓰고, 26살이 돼서 또 1월 1일에 같은 질문에 답을 써야 하는데 제 대답에 달라진 게 없는 거예요. ‘어! 내가 작년에는 이런 생각을 했었네’ 싶은 게 아니라, 제자리걸음인 느낌이었어요.
 
발전을 기대했군요.
혜리 그렇다기보다 재미가 없더라고요. 작년에 했던 생각이랑 올해 했던 생각이 비슷하니까 나도 참 한결같은 사람이구나 싶었어요.(웃음) 내가 가진 본연의 것들은 바뀌지 않는단 걸 깨달았죠. 어쩌면 저의 달라진 모습은 일기로 발견할 수 있는 게 아닌지도 모르고요.
 
혹시 승호 씨도 일기를 써본 적 있는지 궁금해요
승호 군대에서 입대한 날부터 전역하기까지 써본 적 있어요.
혜리 군대 가면 일기를 주잖아요.
승호 자대 가면 꼭 안 써도 되는데 뭔가 하나라도 제대로 해보자 싶어서 꾸준히 썼어요. 그런데 별거 없어요. 8년이 지난 지금 봐도 여전히 어리고 생각이 짧을 뿐이죠. 매일 한 100자 정도 썼던 것 같아요. 군대는 반복적인 일밖에 없어서 할 말이 없어요.
혜리 혹시 MBTI 좋아해요?
 
저 너무 좋아하죠. 얘기 안 하려고 참고 있어요.(웃음)
혜리 일기 쓸 때 N은 오늘 생각한 걸 쓰고, S는 스케줄을 쓴대요. 근데 저랑 오빠 둘 다 S거든요. 오빠는 ISFP예요.
 
그럼 혜리 씨는… ESFP?
혜리 ESFJ요. 저 슈퍼 J예요.(웃음) 계획적인 성격이죠.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일기를 10년째 쓰거든요. 근데 저는 정말 그냥 스케줄을 써요. 나중에 ‘내가 이날 이런 걸 했구나’ 보려고 일기를 쓰는 거예요.
 
그럼 나중에 돌아봤을 때 〈꽃 피면 달 생각하고〉라는 작품은 어떤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혜리 20대의 마지막 작품이니까 의미 부여해!(웃음)
승호 하지 마.(웃음)  저희 드라마 소재가 술이잖아요. 요즘 가끔 가다 2~3년 전에 친구들과 술 마시며 즐거웠던 기억이 떠오르면 돌아갈 수 없다는 아련함과 ‘그때 정말 좋았지’ 하는 행복감이 함께 퍼지는 기분이에요. 저희 드라마도 그렇게 기억됐으면 좋겠어요. 배우들에게나 시청자들에게나.
 
(유승호)재킷, 티셔츠 모두 가격미정 디올 맨. (이혜리)미니드레스 가격미정 미우미우. 귀고리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유승호)재킷, 티셔츠 모두 가격미정 디올 맨. (이혜리)미니드레스 가격미정 미우미우. 귀고리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술 자체에 대한 생각은 어떤데요?
승호 술이요? 되게 고마운 존재죠. 싫은 기억 잊게 해주고, 좋아하는 사람과 있을 때 분위기 내주고.
혜리 저는 술을 잘 못해서 술자리 가면 상쾌환 5알 먹고 시작해요. 제가 모델이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요.(웃음) 술자리는 좋아하거든요. 방금 오빠가 했던 말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오래오래 추억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하죠.
 
혜리 씨, 이번 촬영 끝날 때도 울었죠?(웃음)
승호 사실대로 얘기해도 돼?(웃음)
혜리 오빠도 자세히 모르잖아!(웃음) 그게, 마지막 촬영 날엔 낮부터 시작해서 하나둘씩 자기 촬영 분량 마치고 떠나거든요. 그래서 한 사람씩 갈 때마다 울었어요. 심지어 오빠랑 같이 찍는 마지막 신이 제가 우는 신이었는데, 감정 신은 얼굴이 중요하니까 바스트를 먼저 찍고 풀 숏을 마지막에 촬영하잖아요. 그래서 맨 마지막에 풀 숏을 찍는데 이제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더 슬픈 거예요. 그래서 바스트 숏보다 풀 숏 때 오히려 더 서럽게 울었어요. 풀 숏에서는 저희 얼굴이 자세히는 안 보이니까 서로 부둥켜안고 고생했다고 얘기해줬어요.
 
오늘도 두 분 너무 고생 많았어요.
혜리, 승호 고생 많으셨습니다!
승호 난 진짜 너 같은 사람 처음 봐.(웃음)
혜리 나도야! 나도 오빠 같은 사람 처음 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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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Feature Editor KIM YE RIN
    Photographer PARK HYUN GOO
    Art designer KIM JI EUN
    Stylist 박지영(유승호)/최자영(이혜리)
    Hair 엄정미(유승호)/최고(이혜리)
    Makeup 달래(유승호)/이명선(이혜리)
    Assistant 김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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