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신과 관련하여 논란에 더욱 불이 붙은 계기는 지난 20일이었다. 주인공 ‘지우’ 역을 맡은 한소희는 화상 인터뷰 중 뜬금없다는 반응을 받았던 베드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베드신이 있다는 걸 촬영 도중에 알게 되었다’는 답을 전했던 것. 추후 그녀는 감독 그리고 작가와 대화를 나눈 결과 사랑이 아닌 인간의 감정을 처음 받아들인 신으로 해석하며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김진민 감독은 어땠을까. 그는 논란이 있을 거라 예상은 했지만 필요한 선택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다르게 표현을 했다면 주인공이 마지막 복수를 향해가는 과정에 대한 설득이 쉽지 않았을 거라는 의미. 그는 ‘지우’라는 캐릭터가 다시 방향을 트는데에 힘이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신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비난 그 자체였다. 베드신의 필요성이나 의미를 떠나 사전에 말하지 않았던 것에 중점을 뒀다. 작가나 감독이 촬영 계약 전 배우에게 먼저 고지를 했어야 한다며, 계약 사항에 없던 베드신에 정당성은 필요 없다는 반응. 물론 동의를 했기에 별 탈 없이 넘어갔겠지만 이미 계약 전에 베드신이 있다는 걸 사전고지 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문제인 것이라며 촬영 중 이를 거부하기란 어렵지 않냐며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진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