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분베드신? <마이 네임> 갑론을박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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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분베드신? <마이 네임> 갑론을박

냉혹한 복수극 도중에 뜬금없이 등장했던 <마이 네임> 속 베드신. 사실 이 베드신이 예고된 촬영이 아니었다고?

김지현 BY 김지현 2021.10.29
“근데 베드신은 굳이 있었어야 했나 싶더라”. 〈마이 네임〉을 끝까지 본 이들이 호불호를 떠나 입을 모아 말했던 반응이다. 에피소드 내내 처절한 액션과 냉혹한 감정이 오고갔던 와중,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등장한 베드신에 당모두 당황했던 것. 일각에서는 한소희의 마지막 복수를 위해선 필요했던 장면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지만 충분히 다른 메타포로도 연출할 수 있지 않았냐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해당 신과 관련하여 논란에 더욱 불이 붙은 계기는 지난 20일이었다. 주인공 ‘지우’ 역을 맡은 한소희는 화상 인터뷰 중 뜬금없다는 반응을 받았던 베드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베드신이 있다는 걸 촬영 도중에 알게 되었다’는 답을 전했던 것. 추후 그녀는 감독 그리고 작가와 대화를 나눈 결과 사랑이 아닌 인간의 감정을 처음 받아들인 신으로 해석하며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상대역 ‘필도’를 맡았던 안보현 역시 베드신은 ‘필도’로 인해 사람이 되어가는 ‘지우’를 표현하기 위한 장치인 것 같다는 해석을 덧붙이며 촬영 전 준비할 수 있는 충분한 기간과 편안한 현장 분위기 덕에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김진민 감독은 어땠을까. 그는 논란이 있을 거라 예상은 했지만 필요한 선택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다르게 표현을 했다면 주인공이 마지막 복수를 향해가는 과정에 대한 설득이 쉽지 않았을 거라는 의미. 그는 ‘지우’라는 캐릭터가 다시 방향을 트는데에 힘이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신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비난 그 자체였다. 베드신의 필요성이나 의미를 떠나 사전에 말하지 않았던 것에 중점을 뒀다. 작가나 감독이 촬영 계약 전 배우에게 먼저 고지를 했어야 한다며, 계약 사항에 없던 베드신에 정당성은 필요 없다는 반응. 물론 동의를 했기에 별 탈 없이 넘어갔겠지만 이미 계약 전에 베드신이 있다는 걸 사전고지 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문제인 것이라며 촬영 중 이를 거부하기란 어렵지 않냐며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진 상태다.
 
 
〈마이 네임〉은 전례 없던 여성 원톱 액션에다가 한소희의 완벽한 연기 변신으로 다시 한번 그녀의 가능성을 대중들에게 확인 시켜 준 작품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베드신은 연기를 하는 배우들에게 민감한 문제다. 그 과정이 강요였냐, 동의였냐, 설득이었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애초에 더 신중하게 고려하고 배려를 했어야 하지 않았나라는 아쉬움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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