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촬영했던 커버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여선지 마치 서로 다른 작품을 촬영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화보를 찍을 때마다 제 새로운 모습이 기록되는 것 같아 즐겁기도 하고요. 오늘은 에너제틱한 콘셉트였는데 함께한 스태프분들도 파이팅 있게 촬영해주셔서 마지막까지 지치지 않고 임했던 것 같아요.
오늘 촬영의 메인 키워드는 ‘Play’였어요. 평범한 휴일에는 어떻게 노는지 궁금해요.
나가서 노는 것보단 집에서 쉬는 걸 좋아해요. 혼자 있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그냥 집에서 멍 때리는 날도 있고, 책 읽는 날도 있고, TV만 볼 때도 있고, 그날그날 기분과 컨디션에 따라 다양한 집돌이 활동을 하는 것 같아요.
생각보다 립 메이크업이 너무 찰떡처럼 어울려서 놀랐어요. 오늘 촬영한 아이템 중 최애를 꼽자면요?
베네피트의 틴트는 모든 컬러가 자연스럽게 발색돼 남자인 제가 발라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것이 장점이에요. 희미한 입술 컬러는 또렷하게 연출해주면서 자연스럽게 그러데이션할 수 있어 메이크업한 티가 나지 않거든요. 특히 플레이틴트는 영광스럽게도 한국에서 가장 먼저 론칭하는 신제품인데, 제가 원하는 조건을 모두 다 갖춰 최애 틴트가 될 것 같아요. 여러분도 제 말을 믿고 한번 써보세요. 분명 좋아하실 거예요. 하하.
〈스위트홈〉부터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 〈나빌레라〉 그리고 방영을 앞둔 〈알고있지만,〉까지, 연달아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는데 부담되거나 벅차지는 않나요?
벅차기보단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인물을 만난다는 데 대한 설렘이 더 컸던 것 같아요. ‘현수’, ‘선오’, ‘채록’ 그리고 곧 보시게 될 ‘재언’까지 모두 비슷한 또래의 인물들이지만 각자 처한 상황도 다르고, 성격도 전부 달랐거든요. 그렇게 각기 다른 인물들을 마주하고, 어떻게 하면 그 인물에 완전히 녹아들어 표현해낼 수 있을까 고민하는 과정이 어렵긴 하지만 설레고 재미있었어요. 얼마 전 〈나빌레라〉의 채록이를 떠나보내고 지금은 〈알고있지만,〉 재언이를 연기 중인데, 소소한 일상 안에서도 ‘재언이였으면 어떻게 할까’ 하고 고민하며 촬영에 집중하고 있어요. 전작에서 보여드렸던 모습과는 완전히 새로운 부분이 많을 테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

치크 & 립 베네피트 플레이틴트(신제품) 2만7천원.
음, 하나만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모든 캐릭터에 제 모습이 조금씩 담겨 있어요. 〈스위트홈〉 현수에게서는 가끔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 집돌이 같은 제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현수의 예는 좀 극단적이긴 하지만요. 〈좋아하면 울리는〉 선오는 초반엔 낯을 가리지만 친해지면 장난기 어린 모습을 보여주는 점이 닮았고, 〈나빌레라〉 채록이에겐 미래를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려고 노력했던 신인 시절, 또 지금의 제 모습이 투영됐던 것 같고요. 지금 연기 중인 박재언은 학교에서 동기들과 유쾌하고 편하게 지내는 모습이 원래 저와 닮아 있어 재미있어요.
얼마 전 종영한 〈나빌레라〉에선 ‘덕출’ 역의 박인환 배우와 펼친 세대를 초월한 브로맨스가 빛났어요. 작품마다 느끼는 거지만 여배우 못지않게 남자 배우들과의 케미가 참 좋아요.
〈나빌레라〉를 시작하기 앞서 그 어느 때보다 부담감이 컸어요. 박인환 선생님처럼 대선배님과 연기하는 건 처음이기도 하고, 나이를 뛰어넘는 브로맨스가 어떻게 하면 자연스러워 보일까 고민이 많았거든요. 근데 첫 촬영부터 선생님이 워낙 잘 이끌어주신 덕에 덕출과 채록의 케미가 저절로 살아났던 것 같아요. 카메라가 돌아가지 않는 순간에도 정말 덕출 할아버지 그 자체로 다가와주셔서 마음 편히 역할에 몰입할 수 있었고요. 선생님이 리드해주시는 대로 호흡을 주고받았죠.
전작에선 놀랄 정도의 발레 실력을 보여줬잖아요. 〈알고있지만,〉에선 어떤 모습을 기대하면 될까요?
가장 크게 변화된 모습은 바로 미대생 역할이라는 점? 이번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미대생들의 일상을 경험하고 있는데, 재미있기도 하고 정말 매력적이에요.
미대생 송강이라니, 벌써부터 돌아다닐 남사친 짤이 기대되는데요.
외형적으로도 많이 준비하고 있어요. 발레리노를 연기할 땐 그 체형에 맞는 근육을 키우려고 노력했다면, 이번엔 또 다른 결의 피지컬을 만들고 있어요. 드라마를 보시면 알 수 있을 거예요. 하하.

립 베네피트 러브틴트 2만7천원. 치크 베네피트 훌라 4만3천원.
사실 이렇다 할 특별한 다이어트 비법은 없고, 그냥 예전에 살쪘을 때의 제 사진을 저장해두고 뭔가 먹고 싶을 때마다 그 사진을 보면서 꾹 참는 것 정도예요. 시간 날 때마다 운동을 열심히 해요. 촬영 스케줄과 코로나19 때문에 요즘 헬스장을 잘 못 가는 대신 집에서 턱걸이를 하거나 매일매일 스트레칭을 하고요.
그야말로 열일의 대명사예요.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을 정도로 바쁠 텐데, 요즘 송강을 버티게 하는 원동력은 뭐예요?
매일 아침마다 집을 나서면서 다짐하곤 해요. 피곤하긴 해도 일을 너무 하고 싶었던 신인 시절을 떠올리면 지금 이 순간이 너무 감사하게 느껴지고 피로도 어느 정도 해소되더라고요. 그렇게 하루하루 마음을 다잡는 게 저를 버티게 하는 힘인 것 같아요. 물론 몸에 좋은 것도 다양하게 챙겨 먹고 있고요.

치크&립 베네피트 플레이틴트 2만7천원.
제 직업이 배우기도 하고, 연기라는 건 하면 할수록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연기에 관련되거나 작품, 캐릭터와 관련된 수식어를 들을 때 가장 힘이 나는 것 같아요. 특히 제가 많이 고민하고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던 장면을 시청자분들이 보시고 수식어를 붙여주시면 막 뿌듯하더라고요. 이번 〈나빌레라〉에서도 채록이를 보고 ‘왕티쥬’와 같은 재미있는 별명을 붙여주셔서 좋았어요.
왕티쥬? 그게 뭐예요?
큰 몰티즈를 귀엽게 부르는 말인 걸로 아는데, 덩치는 큰데 하는 짓은 은근 강아지 같아서 그런 별명이 생겼나 봐요. 하하.
앞으로 어떤 아이콘으로 기억됐으면 하나요?
‘아이콘’이라는 단어 자체가 저에겐 아직 먼 이야기 같아요. 지금의 전 어떤 아이콘이 되고 싶다기보단 저한테 주어진 일 하나하나 후회 없이 열심히 하며 살고 싶어요. 그렇게 차근차근 성장해나감으로써 나중에는 대중에게 다양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담아내는 ‘배우 송강’으로 기억됐으면 해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어떤 아이콘이 된다면 너무 기쁠 것 같아요. 언젠가의 그날을 위해 현재의 전 더 열심히 작품 활동도 하고, 연기에 있어서도 치열하게 고민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