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끈한 디자인을 앞세워 흥행에 성공한 핸드폰. 당시 출고가 54만8천9백원, 지금으로 계산하면 1백만원이 넘는 금액이다. 작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그전까지 나왔던 투박한 핸드폰과 차별화가 된 제품. 당시로선 혁신적이었던 붉은색 터치패드가 특징인 제품이다. 당시 김태희를 광고 모델로 내세워 ‘김태희폰’이라는 애칭을 얻었으며 결론적으로 이 초콜릿폰은 글로벌 시장에서까지 흥행에 성공, 판매량 1천5백만 대를 돌파하며 LG전자의 모바일 사업을 공고히하는 듯 보였다. 2009년, 소녀시대를 모델로 내세운 CF의 노래 ‘chocolate love’가 흥행에 성공하며 ‘뉴초콜릿폰’ 또한 인기를 끌었다.
LG전자는 당시 ‘디자인 맛집’이었다. 기존 핸드폰에 사용하던 플라스틱 소재가 아닌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적용해 ‘샤인폰’이라 이름 붙인 이 핸드폰은 제품 전면에 미러 LCD를 적용, 전체적인 외관이 금속과 거울로 번쩍였다. 당시 보름 만에 하루 개통수 1천5백대를 돌파했으며 당시 〈우행시(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으로 인기던 강동원이 모델로 활용하기도 했다.
LG전자가 모바일 시장에서 밀려났던 이유는 ‘스마트폰’의 뒤늦은 출시. 그래서 LG에서 좀 팔렸다 싶은 핸드폰들은 모두 피처폰이다. 2007년에 나온 프라다폰 또한 LG가 ‘피처폰 시대의 영광’을 누리게 해준 제품. 패션하우스 프라다와 콜라보레이션 한 제품으로 스마트워치와 출시된 2세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갖춘 후속 모델인 3.0까지 출시하게 된다. 명품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화제가 되며 밀리언셀러를 기록하기도. 프라다폰이 인기를 끌자 삼성은 아르마니폰으로 프라다폰을 벤치마킹 하기도 했다. 문제는 프라다폰 1세대가 흥행하던 2007년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무대 위에 오른 스티브 잡스가 청바지 주머니에서 ‘아이폰’을 꺼낸 그해라는 거다.
당시 가격으로 88만원에 팔렸던 프라다폰만큼 비싸게 내놓았던 게 이 뷰티폰. 당시 73만원이 넘는 고가였다. 후면이 디지털 카메라와 똑닮은 이 뷰티폰은 500만 화소 고성능 카메라를 핵심 기능으로 내세웠는데 세계적으로 300만대를 팔만큼 먹혀 들었다. 그만큼 핸드폰 카메라의 중요성이 강조되기 시작했던 때다. 손떨림 방지 특화된 카메라 기능화 촬영한 사진을 스크린 화면에서 편집도 할 수 있게 했던 핸드폰.
롤리팝을 안 써본 사람도 빅뱅과 2NE1이 모델로 출연해 “롤리롤리롤리팝~”하고 불렀던 노래는 다 기억한다. 당시에 광고 음원이었던 이 노래가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휩쓸 정도로 인기였으니 말이다. 앙증맞은 사이즈에 아쿠아 블루, 큐티 핑크, 버이쉬 티탄, 핫 레드 등 다양한 컬러로 출시된 제품. 롤리팝폰의 앞면에는 LED가 탑재되어 있어 각종 이모티콘을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젊은 층에서 특히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