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ety

여성 연예인들을 고통받게 하는 딥페이크 음란물

실검 장악, 국민청원까지 등장한 딥페이크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 드림.

BY김지현2021.01.15
지난 12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성 연예인들을 고통받게 하는 불법 영상 ‘딥페이크’를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으며 업로드 하루 만에 약 30만 명이 넘는 인원이 이에 동의했다. 디지털 시대에 양날의 검이 되고 있는 합성 기술, ‘딥페이크’가 현재 논란의 중심이 된 이유에 대해 파악해보자.

 
 
비와이 인스타그램 스토리

비와이 인스타그램 스토리

‘딥페이크’ 음란물 사건이 수면 위로 오르기 전, ‘알페스’(남자 아이돌을 성적 대상화 해 쓴 팬픽) 소비 중지 청원이 먼저 화두가 됐다. 이에 비와이는 알페스 문화 비판을 더불어 딥페이크 처벌 청원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업로드했으며, 쌈디 또한 일침을 가했다.
 
 
‘딥페이크 처벌’ 국민청원 등장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딥페이크’ 국민청원 내용은 이렇다. “여성 연예인들은 ‘딥페이크’라는 기술에 고통받고 있다. 여성 연예인들이 성적 범죄 행위에 피해자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불법으로 해당 딥페이크 영상이 판매되기도 한다. 딥페이크는 엄연한 성폭력이며 명백한 범죄”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딥페이크 사이트, 이용자들의 강력한 처벌과 수사를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딥페이크’가 뭔데?
위에서 언급되고 있는 ‘딥페이크(DeepFake)’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실존 인물의 얼굴이나 특정 부위를 영화의 CG 처리를 한 것처럼 합성한 영상 편집물을 의미한다. 눈, 코, 입 부분만 덧씌우는 합성 방식으로 굉장히 자연스럽고 정교하게 편집이 가능하다. 딥페이크 기술은 기존에 합성 기술을 사용해 영상을 만들던 비용에 비해 합리적인 편이라 영화, 게임, 교육 분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유튜브의 밈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최근 딥페이크 AI 기술을 통해 ‘다시 한번’ 프로그램에서 세상을 떠난 가수 ‘터틀맨’이 거북이 완전체로 무대에 선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이외에도 다른 인물의 목소리와 표정, 행동 묘사를 완벽하게 재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순기능 뒤에 숨어 딥페이크를 역기능으로 활용하고 있는 사례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딥페이크’ 악용 사례
네덜란드 사이버 보안기업 ‘딥 트레이스’가 발표한 보고에 따르면 2018년도에 유통된 딥페이크 영상 1만4678건 중 96%가 유명 할리우드 여배우를 합성한 포르노물로 파악됐으며, 그중 K-POP 아이돌과 배우 등 다수의 국내 연예인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블랙핑크의 제니, 레드벨벳의 아이린, 그리고 모모랜드의 낸시 등 수많은 여자 연예인들이 피해자가 된 것. 또한 ‘딥페이크 방’이라고 불리던 N번방에서 K-POP 여성 아이돌의 얼굴을 합성한 음란물 유포가 확인된 방은 약 4개, 이곳에 업로드된 딥페이크 영상물은 약 500개 이상이었다. 조사 과정 중, 확인되지 않은 방을 포함하면 유포 경로가 더욱 다양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또한 이러한 영상을 소비한 사람들은 약 1만 명 이상이라고. 딥페이크 음란물에 심각성을 인지한 정부는 지난해 6월부터 시행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에 딥페이크 관련 범죄에 대해 처벌하는 규정을 만들었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딥페이크 포르노를 제작 및 배포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선고받는다는 내용을 밝혔다. 하지만 피해자에 대한 그 어떠한 피해 보상은 없는 상황. 디지털 성범죄인 딥페이크 음란물의 피해자를 보호할 방안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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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김지현
  • 사진 각 SNS 및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