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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캉스말고 북캉스는 어때?

독서하기 좋은 계절, ‘북캉스’를 즐길 공간을 찾고 있다면 주목해야 할 요즘 도서관 4곳.

BYCOSMOPOLITAN2020.10.20

 가장 편안한 도서관 소전서림

201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이다희 시인의 첫 시집 〈시 창작 스터디〉. 평범한 사물과 일상을 그녀만의 시선이 담긴 특유의 문체로 풀어낸 시 50편을 실었다.

201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이다희 시인의 첫 시집 〈시 창작 스터디〉. 평범한 사물과 일상을 그녀만의 시선이 담긴 특유의 문체로 풀어낸 시 50편을 실었다.

새로운 형식의 도서관이 등장했다. 사진으로만 보면 해외에 있을 법한 도서관이라고 착각할 수 있지만, 놀랍게도 청담동에 위치한 유료 도서관 ‘소전서림’이다. ‘흰 벽돌로 둘러싸인 책의 숲’을 의미하는 이름처럼 이용객에게 독서를 통한 휴식을 선사한다. 지하 계단으로 내려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공간이 ‘문학서가’다. 삼면을 채운 화이트와 우드 톤의 높은 책장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큐레이션한 도서가 빼곡히 꽂혀 있는데, 주로 국내외 다채로운 문학 서적이 비치돼 있다. 가지런히 놓인 의자도 눈길을 끄는데, 작가들이 협업해 제작한 ‘리딩 체어’다. 정육면체의 좌판이 회전하는 독특한 형태로 생각 외로 편안하다고. 또한 ‘LC4 셰이즈 롱 체어’와 ‘에그 체어’를 배치한 1인용 독서 공간도 따로 마련돼 있다. 문학서가를 지나 위치한 ‘예담’에는 미술관 도록을 소개하는 코너를 중심으로 미술·건축·음악·영화·사진 등 예술 인문학 서적이, 2층 서가에는 역사 및 과학 서적이 있다. 이곳은 자체 기획한 인문학 강좌 ‘소전 아카데미’의 강의실이기도 하며, ‘문학더함’, ‘예술더함’, ‘철학더함’ 수업을 진행한다. 이용 요금은 반일권 3만원, 종일권 5만원이며 멤버십 회원 가입도 가능하다.
PLACE 강남구 영동대로138길 23 지하 1층
TIME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11시, 일요일 오전 9시 30분~오후 6시, 월요일 휴관 
INSTAGRAM @sojeonseolim
 
 

디자인에 대한 모든 것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1956년 5월 7일 자 〈라이프〉 매거진. 포토 저널리즘 분야에서 그 중요성과 가치를 인정받아온 사진 잡지다. 현재 진행 중인 테마, ‘가구 디자인’에 걸맞게 표지에 가구가 포함된 잡지를 비치했다.

1956년 5월 7일 자 〈라이프〉 매거진. 포토 저널리즘 분야에서 그 중요성과 가치를 인정받아온 사진 잡지다. 현재 진행 중인 테마, ‘가구 디자인’에 걸맞게 표지에 가구가 포함된 잡지를 비치했다.

북촌의 필수 코스로 가장 트렌디한 도서관이다. 기존 도서관이 지닌 형식과 인식을 바꾸고, 진입 장벽을 낮춘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아날로그 감성이 담긴 한옥과 통유리의 현대적인 건축물이 조화로운 이곳은 글로벌 북 큐레이터들과 함께 선별한 1만8천여 권의 디자인 서적을 소장하고 있다. 사전 예약으로만 방문이 가능한 ‘레어북룸’은 오직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전 세계 희귀 도서를 모아둔 공간으로, 소량 인쇄됐거나 절판된 도서가 대다수다. 전 세계 최고의 건축·디자인 전문지 〈도무스〉를 비롯해 〈라이프〉, 〈플레이보이〉, 〈월간 디자인〉 그리고 〈비저네어〉의 전권을 보유했다. 또한 분기별로 다양한 테마를 정해 협업 전시를 이어오는데, 7월부터 소개된 테마는 ‘가구 디자인’이다. 현재는 빈티지 가구 숍인 ‘원오디너리맨션’의 가구를 디스플레이해 전시를 진행 중이다. 10월 말에는 ‘사진’을 테마로 한 전시와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으니 기대해도 좋을 것.
PLACE 종로구 북촌로 31-18 
TIME 낮 12시~오후 6시, 월요일 휴관 
INSTAGRAM @hyundaicard_dive
 

도서관과 미술관을 품은 의정부미술도서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한 〈불확정성의 원리〉전 도록.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이 작품을 만드는 행위에 대해 본질적인 의문을 던지고, 이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분석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한 〈불확정성의 원리〉전 도록.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이 작품을 만드는 행위에 대해 본질적인 의문을 던지고, 이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분석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촬영지로 더욱 화제가 된 이곳은 국내 최초 미술 특성화 공공 도서관이다. 도서관과 미술관을 접목시킨 복합 문화 공간의 역할을 하며, 총 3층으로 이뤄진 내부 공간은 모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예술 분야 도서를 비치한 1층 ‘아트그라운드’는 건축, 패션, 공예, 회화, 디자인 등 카테고리를 나눠 분류했다. 예술 서적이 전체 장서 중 30% 이상인 만큼 국내외 다양한 도서를 만날 수 있으며, 최대 10권의 도서를 2주간 대여 가능하다. 눈여겨봐야 할 것은 한국 최초의 추상미술 동인 단체인 신사실파 섹션과 국립현대미술관·서울시립미술관에서 발행하는 전시 도록 및 연구 자료를 별도로 배치한 섹션이다. 이곳에선 그간 접하기 어려웠던 자료를 열람할 수 있으며 향후 더 많은 출판물을 수집할 계획이다. 또한 일반 서적이 비치된 2층 ‘제네럴 그라운드’와 체험과 커뮤니티 활동이 가능한 3층 ‘멀티 그라운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오는 11월 4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기획 전시가 열릴 예정이며,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소장품을 선보인다.
PLACE 경기 의정부시 민락로 248 
TIME 평일 오전 10시~오후 9시, 주말 오전 10시~오후 6시, 월요일 휴관 
INSTAGRAM @artlibrary_ujb
 

사진을 읽는 공간 파티클서울

〈뉴욕 타임스〉 포토 디렉터인 캐시 라이언의 〈오피스 로맨스〉. 아이폰으로 촬영한 사무실 전경이 SNS에서 큰 인기를 얻어 책으로 출간했다. 그녀가 사무실 안에서 포착한 찰나의 아름다운 순간이 가득 담겼다.

〈뉴욕 타임스〉 포토 디렉터인 캐시 라이언의 〈오피스 로맨스〉. 아이폰으로 촬영한 사무실 전경이 SNS에서 큰 인기를 얻어 책으로 출간했다. 그녀가 사무실 안에서 포착한 찰나의 아름다운 순간이 가득 담겼다.

후지필름 코리아에서 기획한 포토 라이브러리 ‘파티클서울’. 사진 서적만을 엄선해 큐레이션한 도서관인 동시에 시각 예술 문화의 전시장이 되는 열린 공간이다. 사진을 사랑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사진에 대한 전문 지식 없이도 누구든지, 언제든지 무료로 출입이 가능하다. 2000년 이후 출간된 사진집 1천5백여 권을 소장하고 있으며, 격리와 단절이 당연해진 코로나19 시대를 사진에 담아 화제가 된 네덜란드 출신의 어윈 올라프를 비롯해 캐나다 출신의 제프 월, 남아프리카 출신의 피터 휴고 등 다양한 사진작가의 작품집을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사진과 관련된 국내외 인문 서적 및 매거진이 구비돼 있다. 나무 책장에 꽂혀 있는 각양각색의 서적은 독자들이 장르나 작가 등에 구애받지 않고 사진을 접하길 바라는 뜻에서 섹션을 따로 분류하지 않은 것이 이곳의 특징. 또한 하루 종일 머물며 필름을 사용하던 아날로그 방식부터 디지털카메라, 그리고 아이폰 카메라까지 도구의 발전에 따라 변화한 사진을 살펴볼 수 있다.
PLACE 강남구 선릉로 838 페코빌딩 지하 1층 
TIME 오전 11시~오후 8시, 월요일 휴관 
INSTAGRAM @particle_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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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assistant 김지현
  • photo by 정지선
  • Digital Design 이상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