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의 새 키 아이템 ‘키링 북’ 텍스트 힙으로 완성하는 2025 트렌드
트렌디한 젠지 세대의 최애 아이템, 키링 북. 그 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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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를 상징하는 하나의 오브제를 꼽으라면 그건 아마 ‘키링’이 아닐까? 각종 오브제와 화장품, 산리오·라부부·크라이베이비 등 세계적인 품귀 현상을 보이는 캐릭터 인형이 가방과 바지춤에 주렁주렁 매달린, 젠지들의 키 아이템 키링. 이제는 책이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앙증맞은 사이즈가 주는 휴대성에 패션 아이템의 감각적인 비주얼과 감성, 지금 트렌드의 최전선에 있는 ‘텍스트 힙’의 효용성까지 한데 집약된 것이 바로 이 키링 북이다. “모두가 인형을 달고 다닐 때 나는 책을 달고 다닌다는 왠지 모를 우월감도 생기지만, 무엇보다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내가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다는 걸 남들에게 굳이 보여주고 싶지 않을 때가 있어요. 그런데 키링 북은 크기가 작아서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 좋아요.” 한창 키링 북 수집에 몰두 중인 한 후배의 전언이다. 내 취향은 보여주고 싶지만, 그렇다고 모든 걸 드러내고 싶지는 않은 신비로운 세대인 젠지가 왜 이토록 키링 북에 마음을 빼앗겼는지 단번에 이해가 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실. “그런데 일단 예쁘잖아요.” 그렇다. 자고로 귀여움이 세상을 구하는 법. 더하고 더해도 지나치지 않은 귀엽고 명민한 키링 북이 지금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있다.

1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대상을 받은 <산239> 미니 북 키링. 출판사 오이뮤, 1만8천원. 2 시대를 초월하는 페미니즘 비평 에세이,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 초판본. 출판사 더스토리, 7천5백원. 3 루이 비통 초콜릿 바 참, 33만원. 4 1948년 초판 당시 원문과 표지 디자인을 그대로 살린 윤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출판사 더스토리, 7천5백원. 5 영화 <헤어질 결심>의 개봉 3주년을 기념해 명대사를 모아 키링 북으로 제작했다. 출판사 크낵, 1만9천원. 6 묘하게 헷갈리는 띄어쓰기와 문법 등을 정리한 <바른 말> 키링 북. 출판사 민음사, 가격미정.
Credit
- Editor 천일홍
- Photographer 김래영
- Assistant 정주원
- Art Designer 김지은
- Digital Designer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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