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일단 잘 되었다고 생각해요. 원치 않은 출산을 통해 나온 아기는 나중에 방임되거나 학대를 당할 확률도 높고 또 그렇지 않더라도 과연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랄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요. 더군다나 성범죄로 임신한 아이를 낳게 하는 것은 여성의 권리를 짓밟는 행위인 것 같기에 태아가 더 크기 전에 낙태를 허용한다는 전제하에 찬성해요. 하지만 그전에 이런 일을 만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 여자는 물론 남자들 또한 신중 해야 하고 절대 성범죄 같은 악행을 저지르면 안된다고 봐요. – 25세, 대학생
저는 낙태죄 폐지에 반대해요. 왜냐면 14주 정도만 해도 이미 육안으로는 성별을 구별할 수 있다고 알고 있고 또 몇 주가 지났던 이미 생명체라는 것에 있어서는 반박할 수 없잖아요. 전에 낙태하면 그 여성 또한 생명에 지장이 갈 수도 있다는데, 혹여 낙태죄가 폐지된다 했을 때는 의료 면에서 안전한 수술을 할 수 있도록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돼요. 저는 낙태죄 폐지에는 반대하는 입장이에요. 태아 생명권이 우선이죠. 우리도 한때 태아였으니까요. – 30세, 회계사
저는 낙태죄 폐지를 찬성해요. 저는 기독교인이지만 좀 더 현실적인 방면에서 생각하기 때문에 낙태는 상황에 따라 이루어져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물론 태아에게는 정말 하지 못 할 짓이지만, 원치 않는 출산으로 일어날 일들도 생각해야 하죠. 저는 14주 혹은 24주보다는 더 빨리 태아가 아직 형태를 갖추기 전에 판단하고 낙태를 해야 한다고 봐요. – 32세, 포토그래퍼
남자들의 생각 또한 그렇게 여자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낙태죄 폐지에 반대 입장보다는 찬성하는 입장이 더 많았다. 하지만 무조건 반대한다기보다는 원치 않는 임신과 그 후에 따를 결과들을 토대로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낙태를 하는 쪽이 여성의 권리의 손을 들어주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일 것이다. 낙태는 여성만이 짊어지고 가야 할 문제가 아니다. 남성들도 책임감을 가져야 하고, 낙태죄 폐지 여부를 떠나서 나라에서 출산 후 아이를 키워야 할 환경과 사회를 만들어 줘야 불법 낙태가 줄어들 것이다. 우리 모두가 같이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