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패션 브랜드가 뜬다!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Fashion

소규모 패션 브랜드가 뜬다!

요즘 떠오르는 쇼핑 스폿은? 백화점? 아웃렛? 댓츠 노노. 밀레니얼이 주목하는 건, 빠른 소통과 친근한 교류가 가능한 소규모 브랜드!

COSMOPOLITAN BY COSMOPOLITAN 2020.07.26
 
밀레니얼이 쇼핑할 때 찾는 브랜드는 따로 있다. 기성 브랜드와는 다른 친밀함을 지닌 소규모 브랜드들이 대활약 중. 이들이 소비자와 소통하는 통로는 인스타그램이다. 스타일리시한 대표 또는 스태프의 계정을 통해 브랜드의 무드를 표현하고, 공식 계정에서는 소비자와 즉각적·일상적으로 소통하며 한 발 가까운 사이가 된 것! 4개 브랜드의 대표에게 물었다. 작지만 핫한 브랜드, 비결이 뭐예요?

 

더오픈프로덕트

김지영, 김보영 대표

김지영, 김보영 대표

누가 만들었나
스타일리시한 두 자매 김지영(@kimjiyoungggg), 김보영(@by1220)의 브랜드. 도매 세일 브랜드로 시작했을 당시부터 트렌디한 스타일로 인기를 끌다 휴식기 후 디자이너 브랜드로 재탄생했다.


어떤 스타일
빈티지&스트리트 무드를 자유롭게 믹스하는 두 자매의 레이어링 룩은 더오픈프로덕트 소비자들의 스타일 교본. “더오픈프로덕트 룩은 자기 식대로 입을 수 있는 다양성을 기반으로 해요.” 컷아웃 드레스, 소매만 남긴 볼레로 톱, 바지 위에 두를 수 있는 랩스커트처럼 유연한 연출이 가능한 아이템이 돋보인다. 하이 서머 시즌 캐주얼 백, 버킷 해트, 수영복 등으로 출시한 콜라주 프린트 시리즈도 사랑받았다. 독창적인 프린트와 트렌디한 디자인은 해외에서도 호응을 얻었다고. “과거와 현재의 스트리트, 그 안에서 우리 자신과 친구들을 뮤즈로 삼곤 해요. 나라면 이렇게 입겠다, 친구 누구에게 어울리겠다 생각하며 현실적으로 녹이는 거죠.”


커뮤니케이션 포인트
브랜드를 태그한 고객의 ‘착샷’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유해 ‘더오픈 마니아’끼리의 공감대를 쌓는다. “제작부터 고객의 착용까지, SNS에서 이뤄지는 공감은 재미있을 뿐 아니라 마케팅적으로도 중요한 부분이에요.” 매 시즌 공개될 아이템은 출시 전 룩북 이미지와 영상으로 소개한다. 그 후 각 상품의 출시 일정을 공지한다. 신상품의 종류, 재입고되는 제품 등 내용도 구체적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고 싶던 옷을 마냥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아직 소규모라 새로운 시도를 하는 데 많은 절차와 시간이 들지 않아요. 이런 부분이 작은 브랜드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콜라주 그래픽 숄더백 14만9000원.펫 클럽 슬리브리스 티셔츠 6만9000원.재킷 랩 스커트 9만2000원, 팬츠 9만8000원.
 

마뗑킴

김다인 대표

김다인 대표

누가 만들었나
밝고 활기찬 애티튜드, 시크하고 여유로운 룩을 즐기는 김다인 대표가 이끄는 브랜드.


어떤 스타일
마뗑킴은 ‘출근복과 평상복으로 입을 수 있는 적당히 포멀한 옷’을 찾는 여자들의 인기 스폿이다. 쇼츠 슈트, 와이드 팬츠, 매끄러운 소재의 톱 등 직장인이 교복처럼 입을 옷이 가득하다. 백&슈즈 라인의 인기도 뜨겁다. 국내 브랜드에서 만나기 어려운 뾰족한 앞코 슈즈, 활용도 높은 유니크한 핸드백은 출시 직후 치열한 구매 레이스가 벌어질 정도. 몇 시즌째 소개하는 뮬 시리즈와 파리 미들 백은 마뗑킴의 시그너처가 됐고, S/S 시즌에 선보인 할리우드 백과 슬라이드 샌들도 베스트셀러다. 합리적인 가격대도 인기에 한몫했다. “별다른 세일즈 전략은 없고, 중간 유통 과정을 최소화해 기분 좋고 합리적인 쇼핑이 가능하도록 합니다.”


커뮤니케이션 포인트
김다인 대표 역시 개인 인스타그램(@deinkim)을 통해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영감을 불어넣는다. 출시 전 제품을 직접 입은 모습을 업로드하는 건 물론, 스토리의 질문&답변 기능을 통해 소비자의 요청과 궁금증에 빠르게 답한다. “블루 컬러 입은 사진도 보여주세요”, “위에 입은 티셔츠도 곧 나오나요?”, “가격대는요?” 같은 질문 하나하나에 답하느라 그녀의 스토리는 늘 포화 상태. 출시 전 상세 이미지를 먼저 확인할 수 있는 프리뷰 시스템도 갖췄다. 정보와 고민할 시간이 부족해 실패할 수 있는 인터넷 쇼핑의 단점을 빠른 소통으로 해소한 것.
 
플라워 패딩 재킷 가격미정.파리 미들 백 21만원.포인트 뮬 11만3000원.
 

오어

고은비 대표

고은비 대표

누가 만들었나
의류 회사에서 니트 기획과 생산을 담당했던 고은비 대표가 블로그를 베이스로 운영하다 디자이너 브랜드로 론칭했다. 그녀의 인스타그램(@ami.ore) 피드처럼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모두 잔잔하지만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무드가 돋보인다.


어떤 스타일
오어의 옷은 상대적으로 디자인이 담백한 편이다. 고은비 대표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바로 소재. 특히 니트는 주재료인 원사를 고르는 단계부터 모든 생산 과정을 직접 관리한다고. “국내에서는 계절 변동이 커 니트웨어 전개가 소극적이고, 관리가 어렵다는 선입견 때문에 혼용률이 한정된 편이죠. 오어는 그동안 만날 수 없던 다양한 직조와 재료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브랜드 론칭 첫 달, ‘아미 재킷’이라는 싱글브레스티드 재킷은 몇 차례의 리오더를 진행했을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 “품질에 대한 고객의 신뢰를 얻게 해준 제품이라 의미가 커요.”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아이템은 레더 크롭트 재킷으로, 무거운 가죽 재킷의 단점을 보완했다.


커뮤니케이션 포인트
오어의 인스타그램은 취향 공유의 공간으로 꾸려진다. 데일리 룩뿐 아니라 즐겨 찾는 카페, 뮤직 프로젝트 ‘리빙룸’ 같은 콘텐츠는 단순한 물질적 소비 이상의 만족감을 준다. “물량을 활용한 압도적 프로모션이 어렵다는 점을 잘 알고 있어 소소하고 꾸준한 방식을 선호해왔죠.” ‘니트 만드는 사람’이라는 이름의 블로그에서는 재료에 대한 고민, 작업 중 힘들었던 경험까지 내밀한 이야기도 풀어낸다. 그 과정에서 고객들의 공감과 위로를 얻으면 빨리 새로운 제품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든다고.
 
아미 재킷 39만8000원.서머 스쿱넥 풀오버 13만8000원.레더 크롭트 재킷 44만8000원.
 

WMM

이슬 대표

이슬 대표

누가 만들었나
이슬 대표는 WMM 론칭 전 남성복 브랜드를 거쳐왔고, 지금도 남성복에서 영감을 많이 받는다. 여성복이지만 힘이 느껴지는 옷을 소개한다. 간결한 직선으로 이뤄졌지만 파워풀한 인상을 주는 WMM 로고처럼(실제로 WMM 클래식 로고 티셔츠는 브랜드의 꾸준한 베스트셀러다)!


어떤 스타일
WMM의 시그너처인 클래식 테일러드 슈트 재킷&팬츠처럼 클린한 무드가 특징이다. 장식을 더하기보다 테일러링을 통한 실루엣에 집중하는 편. 그래서 남녀 모두 어울릴 것 같은 젠더리스적 느낌도 준다. 강단 있는 요즘 여성들의 취향에 부합하는 스타일. S/S 시즌 출시 후 최근까지 리오더를 반복한 핑크색 니스 팬츠도 WMM의 매력이 잘 담긴 아이템이다. 컬러풀한 자카드 스커트도 인기였다. 이슬 대표는 “아름다운 원단을 마주한 순간 가장 강렬한 영감을 얻는다”며, 좋은 소재가 소비자의 몸에 닿기까지 모든 공정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을 꼼꼼히 확인할 수 있는 점을 소규모 브랜드의 장점으로 꼽았다.


커뮤니케이션 포인트
이슬 대표(@wmm_seul)는 물론, 그녀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패션 인플루언서인 김소정(@sojeannekim)의 피드에는 구매욕을 자극하는 ‘착샷’이 많다. WMM이 추구하는 여성상과도 닮은 김소정은 매 시즌  룩북 스타일링도 맡아왔다.
소비자와의 긴밀한 소통을 위해 판매 채널 종류도 제한한다. WMM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은 자사 홈페이지와 쇼룸뿐. 새 시즌 상품을 공개할 때는 팝업 스토어를 열어 소비자의 반응을 직접적으로 느낀다고.
 
클래식 슈트 재킷 39만8000원.니스 팬츠 19만8000원.튈르리 스커트 32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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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이영우
    photo by 최성욱(제품)/각 브랜드(인물)
    assistant 이서진
    Digital Design 조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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