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오후 두 시, 화장이 사라졌어요

아침부터 공들여가며 풀 메이크업을 한 것이 참트루~? 오후 2시만 돼도 얼굴 위 메이크업이 사라지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면 이 기사를 주목할 것.

BYCOSMOPOLITAN2020.07.09
 
 
메이크업이 실종됐어요!
모처럼 마음먹고 화장한 날의 오후, 셀피를 찍기 위해 카메라를 들었다가 칙칙한 얼굴을 확인하고 깜놀한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이제는 한시도 떼놓을 수 없는 마스크에 베이스가 자꾸 묻어나는 건 또 어떻고. 잠깐의 썸보다도 짧게 스쳐 지나가버리는 여름날 메이크업의 원인은 단지 땀과 유분뿐만이 아니다. 화장을 온종일 유지시키기 위해선 제품의 제형과 바르는 순서 등 따져야 할 것도, 지켜야 할 수칙도 생각보다 많다. 메이크업이 마법처럼 사라지는 다양한 이유와 함께 지속력을 200% 끌어올릴 수 있는 전문가들의 꿀팁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했으니, 이제부턴 방금 한 것처럼 산뜻한 메이크업을 내 얼굴 위에 박제해볼 것.





Check! Check!
다음 5가지 원인이 내 메이크업을 앗아가고 있진 않는지 체크해보자.


✓ 수분 크림과 파운데이션의 잘못된 만남
맥 시니어 메이크업 아티스트 도미닉 스키너에 따르면 베이스 메이크업의 지속력을 좌우하는 건 바로 수분 크림과 파운데이션의 조합이라고! 메이크업을 한 지 2시간도 채 되지 않았는데 베이스가 무너진다면 수분 크림과 파운데이션의 제형이 둘 다 지나치게 무겁기 때문일 수 있다. 다시 말해 리치한 크림을 사용한다면 파운데이션만큼은 산뜻한 오일 프리 제품을 선택하고, 물광 피부 표현을 위해 촉촉한 파운데이션을 선택했다면 수분 크림은 얇고 가볍게 바르는 등의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는 것. 그럼에도 베이스가 흘러내린다면 파운데이션 전 단계에 프라이머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나치게 미끌거리거나 퍼석퍼석한 피부 위에 매끄러운 막을 한 겹 씌워 파운데이션의 밀착력을 높여준다.


ARTIST’S TIP 파데와 수분 크림 조합이 베이스 지속력의 7할을 차지한다면, 나머지 3할은 바르는 방법이 관건. 마치 케이크 시트 위에 크림을 바르는 것처럼 얇고 고르게 제형을 펴 바른 뒤 충분히 흡수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 스펀지, 퍼프, 브러시 등 바르는 도구에 관계없이 피부 위에 소량을 여러 번 두드려야 견고한 베이스가 완성된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




✓ 곰손으로 쓱쓱 바른 베이스
한시가 바쁜 아침, 급하게 메이크업하다 보면 손만큼 간편한 도구가 없지만 사실은 메이크업 지속 시간을 단축시키는 주범! 손가락으로 파운데이션을 바르다 보면 손에 묻은 유분이 제형과 섞이면서 메이크업이 더욱 빨리 무너지는 것은 물론, 얼마만큼의 양을 바르고 있는지 알 수 없어 자칫 텁텁하고 두꺼운 베이스가 완성되기 십상이다. 특히 콧방울이나 눈 밑처럼 굴곡이 많은 부위는 베이스가 뭉치고  모공이 눈에 띄기 십상! 피지 분비량이 치솟는 여름철엔 더욱 손보다 브러시나 스펀지 등의 도구를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ARTIST’S TIP 얼굴에 지나치게 감도는 유분은 기름종이로 가볍게 닦아준 뒤 파운데이션 브러시로 볼이나 이마처럼 넓은 부위부터 펴 바르다가 코 주변이나 다크서클은 브러시 끝을 스치듯 톡톡 터치해준다. 혹시라도 브러시 자국이 남는다면 너무 많은 양의 파운데이션을 발랐기 때문. 이때는 스펀지로 다시 한번 두드려 과한 베이스를 덜어내고 매끄럽게 메이크업을 정돈하면 된다.




✓ 피부 타입과 베이스의 상극 콤비
오후가 되면 피부 메이크업이 들뜨거나 가뭄처럼 쩍쩍 갈라진다고? 그건 바로 내 피부 타입과 맞지 않는 파운데이션을 발랐기 때문. 메이크업 아티스트 소피 파솔라는 “베이스가 들뜨는 건 수분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건조한 피부가 파운데이션의 수분과 오일 성분을 모조리 흡수하면서 커버력까지 증발시키죠”라고 설명한다. 결국 피부 타입에 따라 스킨케어를 선택하는 것만큼 파운데이션 역시 성분과 제형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사실! 오후만 되면 유분이 폭발하는 지성 피부라면 산뜻한 오일 프리 파운데이션을 선택하는 것이 진리다. 반면 건성 피부는 수분감 있는 파운데이션이나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와 같은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다소 매트한 워터프루프나 스웨트프루프, 무려 100시간 이상 지속되는 포뮬러라는 특징을 앞세운 파운데이션은 기피하는 것이 좋다.


ARTIST’S TIP 파운데이션을 바르기 전 공들여 보습 관리를 하는 과정 또한 중요하다. 지성 피부는 차갑게 보관해둔 크림 타입의 팩을 듬뿍 바르거나 녹차 팩을 해 모공을 바짝 조여줄 것. 퍼석퍼석 건조한 피부는 페이스 오일로 피부 결을 따라 부드럽게 마사지해준 뒤 다시 스킨케어를 바르고,  그 다음 베이스를 바르면 메이크업이 피부에 찹찹 달라붙는다.




✓ 듬뿍 처발처발, 화떡 메이크업
‘많이 발랐으니 오후가 돼도 메이크업이 어느 정도 남아 있겠지?’라는 생각은 네버! 메이크업의 지속력은 절대 바르는 양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 또 명심하자. 내추럴해 보이면서도 오래 지속되는 메이크업의 핵심 포인트는 오히려 메이크업을 얇게, 여러 번 차곡차곡 레이어링하는 것! 반복하는 것이 다소 번거롭더라도 파운데이션은 한 번에 최대한 적은 양을 바르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마지막 단계에 픽서나 루스 파우더로 마무리해주면 마스크를 썼다 벗어도 많이 묻어나지 않는 베이스를 완성할 수 있다.


ARTIST’S TIP 얼굴형과 원하는 피부 표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파운데이션의 적정량은 리퀴드 제형의 경우 1~1.5회 펌핑한 것. 쿠션 파운데이션은 제형을 한 번 꾹 눌러 퍼프에 묻어난 양으로 먼저 이마와 양 볼에 고루 한 번씩 묻힌 뒤 좁은 부위까지 천천히 블렌딩한다. 오후에는 픽서 뿌린 스펀지로 얼굴을 가볍게 두드린 다음 다시 베이스를 수정해줄 것.




✓ 화장알못 베이비~ 무방비한 한 겹 레이어링
푹푹 찌는 여름철, 베이스를 바른 촉촉한 눈두덩에 곧장 아이섀도를 바르는 건 완벽한 아이 메이크업을 포기한 것과도 같다. 눈꺼풀의 유분은 웬만한 워터프루프 아이섀도도 녹일 수 있을 만큼 강력하기 때문. 아이섀도를 바르기 전 아이 전용 프라이머를 베이스처럼 한 겹 발라주거나, 아이 메이크업을 한 뒤 투명한 세팅 파우더로 한 번 더 고정시키는 등의 레이어링은 필수다. 눈가 주름에 아이섀도 입자가 끼거나 날린 펄 가루가 얼굴 여기저기에  묻는 불상사를 방지해준다.


ARTIST’S TIP 가벼운 데일리 메이크업 정도라면 아이섀도 프라이머 사용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진한 스모키나 음영 메이크업을 즐긴다면 부족할 수 있다. 이때는 먼저 크림 타입의 아이섀도로 화장한 뒤, 비슷한 컬러의 파우더 아이섀도를 또 한 번 레이어링해주는 것이 메이크업 아티스트만의 꿀팁.





지속력 어벤져스!
생기 있는 메이크업을 오랫동안 유지해줄 히어로템을 활용해볼 것.


Prep 초보자일수록 프라이머 하나만 더해도 완성도가 달라진다. 피부 결을 매끄럽게 정돈해 베이스의 지속력을 부스팅하는 것은 물론, 아이섀도 발색력까지 높인다.
나스 틴티드 스머지프루프 아이섀도우 베이스 3만6천원.끌레드뽀 보떼 코렉팅 크림 베일 SPF25 PA++ 7만9천원대.
 
 
Layer 마스크 착용 일상화로 한층 더 중요해진 보송보송 매끈 베이스! 파운데이션 마무리 단계에는 파우더를 톡톡 두드리며 레이어링해줄 것.

fmgt 마이크로 웨어 팩트 2만원.맥스팩터 미라클 베일 래디언스 루스 파우더 2만8천원.
 
 
Fix 오후에 메이크업을 수정한 뒤 비타민 성분이 함유된 픽서를 얼굴에 뿌리고 흡수시키면 칙칙한 안색까지 싹 거둬낼 수 있다.

꼬달리 뷰티 엘릭시르 4만1천원.달바 올데이 세럼 메이크업 픽서 3만9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