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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만점 오빠. 문제는 갭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집에서는 맨날 놀아달라며 오빠인지 남동생인지 헷갈리게 하는 건 둘째치고, 일단 너무 귀.찮.아.(내가 언제 하성운을 귀찮아해 보겠어). 주변 친구들은 한 번만 친오빠 만나게 해달라며 매달리지만, 얘들아 안돼. TV 나오는 간지 폭발 저 남자. 집에서는 곰돌이 잠옷 입고 있어… 다른 사람이라고, 정신 차려…
약점은? SNL 3분 남친 인트로만 틀어주면 알아서 해주고 싶은 거 다 해준다. 핸드폰 갤러리에 꼭 저장해두자. 용량 부족하다고? ‘심쿵 남친’ 단어 한 번만 외쳐주면 된다.
하성운
#쌈디
내 오빠로 말할 것 같으면 어수룩한 집돌이 집돌이 그리고 집돌이. 문제는 집에 있을 때 입을 쉬지 않는다는 것. 공과 사 확실한 사람답게 매일 아침 내게 ‘확실하게’ 배달 음식 주문시킨다. 소파에 드러누워 발로 툭툭 치며 요즘 애들 인스타 필터 뭐 쓰냐고 맨날 물어본다. 좋은 점은? 든든하다. 오빠 덕분에 초중고 편하게 다녔다. 나 그냥 오빠 용돈으로 살면 안 될까?
약점은? 소파에 드러누운 저 사람을 일으키고 싶은가. 그렇다면 헤어밴드를 모조리 숨겨놓자. 그리고 모르는 척 외친다. “아까 엄마가 오빠 헤어밴드 다 버리던데!”
쌈디
#최우식
한국에서 태어난 나는 캐나다에서 태어난 이 오빠 덕분에 매번 기가 죽는다. 불리할 때 영어 쓰며 약 올리는 인간. 문제는 시비는 늘 먼저 걸어놓고, 싸우기 시작하면 매번 내게 진다는 것. 조금만 놀리면 울먹이다 살짝만 밀어도 ‘픽’하고 쓰러진다. 어쩔 수 없이 챙겨줘야 하는 귀찮은 오빠. (사실 이 오빠 괴롭히는 게 내 일상의 낙이자 소소한 행복)
약점은? 웬만하면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줘서 약점 잡을 게 없다. 조금만 더 잘해줘서 절친 서준 오빠랑 뷔 오빠와의 만남을 은근슬쩍 주선해보자.
최우식
#이진혁
자기가 잘나고 잘생긴 사람인 거 너무 잘 아는 오빠. 그래, 나도 알아. 유전자 ‘몰빵’의 주인공은 너야 너. 잘났는데 노력까지 열심히 하면 어떡해? 이러면 또 엄마한테 비교당한단 말이야. 그나마 이 오빠가 내 오빠라서 좋은 건 맛집 많이 아는 거. 같이 뭐 먹으러 갈 때마다 입 떡 벌어지게 많이 먹는다. 당신… 이렇게 먹는데도 살 안 찌는 거보니, 정말 다르게 태어났구나?
약점은? 올라프 굿즈 사준다고 살살 꼬셔보자. 내 맘대로 조종되는 이진혁을 볼 수 있다.
이진혁
#주지훈
이 오빠랑 온종일 같이 있으면 ‘흐즈믈르그’가 입에 붙어버린다. 어금니 꽉 깨물게 하는 깨방정 장난질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혈압 오르는 건지. 어디서 10년 전 ‘깔깔 유머 모음집’이라도 읽고 오는지 도저히 받아칠 수 없는 아재 유머 남발한다. 태어날 때만 해도 몰랐다. 삼촌 뻘 오빠랑 놀아주는 게 막내인 나의 일과가 될 줄은.
약점은? 오빠가 필요하다고? 이 한 마디면 쪼르르 달려올 거다. ‘오빠! 이게 요즘 애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신조어래!’
주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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