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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 솔로인 나에게 이걸 선물하련다!

달콤한 밸런타인데이가 다가오는 만큼 사랑하는 연인에게 받고 싶은 선물을 상상해본 적이 있을 거다. 남자 친구가 없는 게 슬픈 현실이지만 말이다. 결국 ‘내돈내산’이 될 선물이라도 상상해보자. “제가 받고 싶은 밸런타인데이 선물은 말이죠~.”

BYCOSMOPOLITAN2020.02.14
 
 
머플러 70만원대 아크네 스튜디오.

머플러 70만원대 아크네 스튜디오.

밸런타인데이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이오? ‘남자 친구’요! 하지만 아무도 남자 친구를 선물로 주지 않을 테니 제 쇼핑 위시 리스트에 늘 담아놓고 구매각을 재던 제품을 질러야겠어요. 올해는 유독 손도 시리고, 발도 시리고, 옆구리도 시린데, 그중에서 제일 시린 건 바로 ‘목덜미’더라고요. 늘 머플러를 두르고 다니지만 웬만큼 두꺼운 게 아니면 추위를 막을 수 없었어요. 그중 제 눈에 들어온 건 망토인 척, 담요인 척하는 아크네 스튜디오 머플러였죠. 이 머플러 하나면 꽃샘추위까지도 거뜬히 견딜 수 있을 것 같아요. 남자 친구가 있으면 맞잡은 손은 따뜻하겠지만 그가 제 목덜미를 잡아주지는 않잖아요. 그러니 이왕이면 실리를 취하는 게 낫겠어요. 지금 바로 구매하러 갑니다. -패션 어시스턴트 김송아
 
 
침실 스탠드 벨라 골드 20만원대 라문.

침실 스탠드 벨라 골드 20만원대 라문.

외로운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프로 자취러’입니다. 지친 일상에서 돌아와 내 공간에서 즐기는 나만의 시간은 이토록 달콤할 수가 없죠. ‘친구놈’들이 밸런타인데이에 여자 친구에게 줄 선물을 고민하며 연락해올 때 빼고요! 그들의 여자 친구가 좋아할 만한 선물을 같이 고민해주고, 제가 받고 싶은 선물을 상상하니 갑자기 잊고 있던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사무치는 거예요. 평소에는 좁게만 느껴졌던 원룸이 텅 빈 느낌이고, 한없이 따뜻했던 온기는 차디찬 냉기로 느껴지더라고요. ‘내가 남자 친구가 없지, 돈이 없냐!’ 싶어 스스로에게 선물할 밸런타인데이 아이템을 골라봤습니다. 외롭고 쓸쓸한 방에 온기를 불어넣어줄 침실 스탠드로요. 은은한 이 불빛 하나가 남자 친구의 목소리보다 따뜻할 것 같아요. 2월 14일에는 와인 한 병 마시며 오로지 저만의 시간을 보낼 겁니다. 솔로들아, 그대의 눈빛에 치얼스~. -디지털 에디터 정예진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 투어링L 화이트 49만6천원 제네바.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 투어링L 화이트 49만6천원 제네바.

해마다 2월이면 오랫동안 저를 흠모하던 귀여운 남자애가 나타나서 수줍게 초콜릿을 건네주는 일 따위는 없다는 걸 깨닫는 데 생각보다 오랜 세월이 걸렸네요. 산타가 없다는 걸 깨달은 시간보다 조금 더? 동시에 제가 ‘귀여운 남자애’보다 저를 훨씬 많이 아낀다는 것도 깨달았어요. 그러니 저를 사랑하는 만큼 제 선물에 돈을 쓰려 합니다. 돈을 과감히 써서 오래 쓸 물건을 사는 게 현명한 소비이자 선물의 미덕 아니겠어요? 안 그래도 올해부터는 ‘미니멀 라이프’를 다짐했거든요. 웬만한 물건 아니면 들이지 않을 거예요. 제네바 블루투스 스피커 정도라면 혼돈의 제 방 속에서도 충분히 자리를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동전 한 닢으로 방 안을 가득 채워보라는 말에 촛불을 사서 빛으로 채웠다던 고전 동화 속 현명한 여인처럼, 제가 좋아하는 음악으로 방 안을 가득 채우고 하루 종일 나오지 않으려고요. 여기에 남자가 낄 자리는 없답니다. 제가 제일 사랑하는 저와, 겨울밤 그리고 스피커. 이 정도면 충분히 ‘미니멀’하죠? -피처 에디터 김예린

 
 
옹성우

옹성우

남자 친구도,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도 다 필요 없어요! 밸런타인데이 초콜릿보다 달콤한 ‘최애’의 눈빛을 자주 보는 것! 그게 가장 뜻깊은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현실적인 사람이라 ‘최애’를 닮은 남자 친구와의 만남이나, ‘최애’가 주는 초콜릿을 바라진 않아요. 종종 상상을 하긴 하지만요. 작은 바람… 아니, 큰 바람이 있다면 피 터지는 티케팅, 일명 ‘피케팅’에 성공해 좋은 자리에서 최애의 공연을 보는 거예요. 하나님, 제 목소리가 들린다면 두 가지만 들어주세요! 최애가 다방면으로 자주 활동하는 것과 저에게 뛰어난 티케팅 실력을 선사해주세요. 그러면 저는 그 누구보다 달콤한 밸런타인데이를 보낼 것 같아요. 하하. -피처 어시스턴트 김지현
 
 
반자동 커피 머신 크림 48만3천원 스메그.

반자동 커피 머신 크림 48만3천원 스메그.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틈도 없이 바쁜 일상을 살고 있는 저에게 카페에 앉아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브런치를 즐기는 건 사치일 뿐이었어요. 하지만 매년 2월, 밸런타인데이가 다가오면 그날만큼은 남자 친구와 서로 입가에 묻은 카푸치노 거품을 닦아주며 데이트하는 상상을 하곤 했죠. 아직 거품을 닦아줄 남자 친구가 없는 게 함정이지만요. 하하. 당장 남자 친구 만드는 건 불가능하니, 이번 밸런타인데이에는 제가 부릴 수 있는 사치를 있는 힘껏 부려보려고요. 한두 번 사용하다 부엌 찬장 어딘가에 처박아둘 것이 뻔하지만 호시탐탐 노리고 있던 ‘커피 머신’으로요! 아,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절대 스트레스성 충동 구매는 아니고요. 타이트한 삶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삶을 즐기자는 2020년 제 모토에 걸맞은 선물이에요. 따뜻한 파스텔 톤의 아이보리색과 부드러운 곡선이 조화로운 스메그 커피 머신, 저에게 딱 어울리는 것 같지 않나요? 이번 밸런타인데이에는 ‘홈 카페’에서 그 누구보다 달콤하게 커피를 즐길 테니 외롭지 않다고요! -뷰티 디렉터 하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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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ditor JH
  • assistant editor 김지현
  • photo Getty Images(옹성우)/네타포르테(머플러)/각 브랜드 제공
  • Digital Design 조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