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내 생애 최악의 연말
익숙하고 신나는 멜로디의 이 캐럴은 사실 연인에게 버림받았다는 슬픈 가사다. 이 노래처럼 누군가에겐 연말이 최악의 날로 기억될 수 있다. 잊고 싶지만 잊을 수 없는 최악의 연말, 우리 다신 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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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날, 홀로 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관으로 향했어요. 평소에도 ‘혼영’을 즐기기 때문에 외롭지 않았죠. 수많은 커플 사이에 혼자 앉아 있었지만 영화관은 너무 따뜻했고, 이 따뜻함이 저를 위로해주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실내가 너무 더워 땀이 나더라고요. 숨 막히는 히터 바람 때문에 영화에 집중을 못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정전이 된 거예요. 스크린이 꺼지면서 암흑이 돼버렸죠. 실내 난방을 너무 세게 돌린 탓에 영화관 전체가 정전이라는 말을 듣고 직원의 안내에 따라 비상 대피를 했어요. 그렇게 영화관을 빠져나와 주위를 보니 커플들 사이에 혼자 있는 사람은 저뿐인 거예요. 영화의 결말은 알지도 못한 채 혼자 덩그러니 서 있으니 조금은 쓸쓸하더라고요.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 ‘혼술’로 마무리한 크리스마스였습니다. 인생은 혼자야~. 외롭지 않다고요! -박채은(27세, 회사원)

크리스마스에 맞춰 제주도 여행을 갔어요. 폭설 주의보 발령이 내렸지만 무사히 제주도에 도착해 공항 밖으로 나왔는데 폭설로 인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앞이 하얀 거예요. 네, 저는 꼼짝 못 하고 공항에서 눈이 그치기를 기다렸어요. 오전에 도착했는데 저녁 먹기 직전까지요! 얼마 후 눈이 그쳐 렌트카를 운전해 숙소로 향했지만 길이 너무 미끄러워 움직일 수가 없었어요. 공항에서 30분 거리인 숙소를 2시간 가까이 걸려 도착했습니다. 그렇게 제주도에서의 크리스마스는 공항에서, 차 안에서 보내다가 끝나버렸어요. 그 후로도 2박 3일 내내 폭설과 한파로 숙소에서 미드만 보다가 돌아와야 했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 또한 지연돼 공항 노숙까지 보너스로 경험했죠. 겨울, 특히 연말은 ‘진짜’로 이불 밖, 아니 집 밖은 위험해요! -전예빈(26세, 대학원생)
Credit
- Assistant Editor 김지현
- Photo by Sto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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