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빈 31세, 연구원, 182cm, @stat_subin 당신이 생각하는 ‘자기 관리를 잘 하는 남자’는 어떤 모습인가?
단순히 멋있는 몸을 만드는 것 외에도 자기에게 어울리는 패션, 정치·경제·취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식과 취향을 갖는 것, 세련된 대화 기술 등을 갖춘 남자.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결국 진짜 자기 관리라고 생각한다.
지금 읽고 있는 책에서, 혹은 최근에 들은 자신을 고무시킨 문장이 있다면?
손흥민 선수가 2골을 넣으면서 챔피언스 리그 4강에 토트넘이 진출한 날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한 말이다. “스스로 쪼그라들어서 싸우기도 전에 이미 지고 있는 마음이 싫다”는 그 표현은 당시 이직 문제, 해외 학술지 투고 등으로 스트레스 받고 낮아진 내 자존감을 다시 끌어 올렸다. 그 후 두 일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농구를 하다가 어깨가 빠지는 부상을 당해 망가진 몸을 다시 만들어야 했다. 그냥 단순히 체중을 감량하기보단 대회, 보디 프로필 등의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야 더 독하게 하지 않을까 싶었다. 결과적으로 다이어트는 성공했고 대회에 나가 입상은 했지만 스스로는 만족을 못 했다. 그래서 대회 이후 ‘스스로 만족할 만한 무대를 남기자’라는 새로운 도전 과제가 생겼다.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 발전적인 대화를 통해 서로에게 새로운 동기부여를 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몇 년 뒤에 직장인 연극단에 들어가 연극 무대에 서보고 싶다. 한 번의 무대를 위해 준비하고 스스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을 때 성취감이 매우 클 것 같다.
셔츠 8 by 육스, 팬츠 프레드페리x마가렛 호웰
김민호 34세, 변호사, 181cm, @minho_insta 일에 치우치기 쉬운 직업인데.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할 수 있는 비결은 뭔가?
욕심이 많다. 하고 싶은 일에 우선순위를 매기고 시간을 분배한다. 아침잠을 줄여 아침 운동을 하고, 점심 식사 시간을 줄여 일에 더 집중하는 식이다. 그러다 보니 버리는 시간이 없는 편이다. 타이트하게 사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지금의 삶이 진심으로 행복하다.
주짓수를 즐긴다고 했다.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됐나?
변호사로 일하면서 누구나 노골적인 폭력,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꼈다. ‘그런 불의의 상황, 위급한 순간에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다 MMA(종합 격투기) 도장을 찾아가 주짓수를 시작했다.
주짓수는 사람을 겸손하게 만드는 운동이다. 체격이 크든 작든 상대를 항상 신중하게 대해야 한다. 수학 공식을 외우듯 기술을 익히고 실전에 응용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작은 힘으로 더 큰 힘을 쓰는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
주로 주말에 데이트를 한다. 주중에 평소 가고 싶던 식당 2~3곳을 추린 후 연달아 가는 걸 좋아한다. 1차로 삼겹살을 구워 먹고 2차로 매운 라면을 먹으러 가는 식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일이 내겐 가장 큰 행복 중 하나다.
일, 사랑하는 이, 운동과 자기 관리에 충실한 사람, 이 세 조건을 다 갖춘 남자다. 특히 ‘몸’은 자신의 의지를 임팩트 있게 전달하는 방법이다. 멋진 몸을 위해 식욕을 절제하고 성실하게 운동하는 사람이 진짜 섹시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만나는 사람과 단란한 가정을 이루는 것. 일, 가정, 운동에만 집중하는 배우자이자 아빠가 되고 싶다. 또 살아가면서 누군가에게 법적인 도움이 필요할 때 많은 의뢰인이 내 이름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변호사가 되는 것이 커리어의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