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이 산다고 할 때 술 제대로 주문하는 방법 | 코스모폴리탄 (COSMOPOLITAN KOREA)

마실 술과 가격대를 현명하게 고르시길. | 코스모폴리탄,COSMOPOLITAN

“다음 잔은 내가 낼게”라는 말보다 더 아름다운 말은 없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 음식은 없는 것과 같이 공짜 술도 없다. “뭐 마실래?”라는 질문에 제대로 된 답을 하지 못하면 당신은 탐욕스러운 알코올중독자로 보이게 된다. 대상에 따라 주문해야 할 술을 알려주도록 하겠다.부모님주문할 술: 부모님이 당신을 술꾼이라고 생각할만한 것을 제외한 모든 술.당신이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혹은 돈이 아무리 많아도, 부모님과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갈 때에는 그분들이 돈을 낼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는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 일이다. 먹고 싶은 요리를 마음껏 주문할 수 있어서 좋지만 평소대로 술을 마시면 엄마가 의심 어린 눈초리를 보낼 것이 때문에 참 별로다. 이럴 때에는 웨이터에게 몰래 투명한 빛깔의 칵테일(예를 들어 진토닉)을 더블로 계속 갖다 달라고 부탁하도록 하라. 부모님이 눈치 못 챌 가능성이 크고, 계산서를 본 후에는 이미 늦었으니 성공이다.장인, 장모님/시부모님주문할 술: 그분들이 마시는 것, 주문량도 그분들과 같이.그분들도 마찬가지로 저녁식사 비용을 내려고 하시겠지만 당신의 부모님과는 다르다. 사랑스러운 자식의 배우자인 당신의 주류 섭취 습관에 대해 훨씬 더 냉정한 시선을 갖는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이 무엇을 마실지는 그분들이 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들이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이라면 당신도 와인을 마시고 그분들이 당신에게 그 와인을 따라줄 수 있도록 하라. 그들이 맥주를 주문하면 당신도 맥주를 주문해 함께 마시면 된다.상사주문할 술: 어떤 술이든 딱 한잔.아무리 쿨한 사람이라고 해도 그는 여전히 당신의 상사다. 그러니 딱 한잔만 마시고 그에게 잘못 찍히기 전에 빨리 그곳을 벗어나도록 하라. 당신이 술이 엄청나게 쌔서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흐트러지는 일이 없는 사람이라면 조금 얘기가 다르다. 상사와 단둘이 술을 마시는 것은 이점이 있기도 하다. 그가 당신을 편애하게 만들 수도 있고, 상사가 가벼운 사람이라면 회사 내 비밀에 대해 알게 될 수도 있고, 다음날 탕비실에서 함께 그날의 숙취에 대해 이야기하면 동지애를 느끼게 될 수도 있다.절친주문할 술: 그 혹은 그녀가 마시자고 하는 것.친구들은 때에 따라 서로에게 술을 사주는 사이다. 상황은 중요하지 않다. 생일이나 약혼을 축하하기 위해서건, 연인과 헤어진 친구, 혹은 회사에서 해고된 친구를 위로하기 위해서건,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사주고 싶어서건 말이다.. 대부분의 경우 당신이 평소에 즐겨 마시는 것을 주문하는 것도 물론 괜찮다. 그런 후 다음번에는 당신이 그 친구가 자주 마시는 종류의 술을 사주면 된다. 하지만, 대량으로 술을 주문할 경우라면 친구가 제안하는 술로 마시도록 하라.법인카드를 들고 나온 친구주문할 술: 그가 지출품의서를 쓸 때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마셔도 된다고 하는 것.친구가 당신과의 업무상 이유로 법인카드를 들고 나왔다. 그렇다고 해서 비싼 술을 마구 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에게 무엇을 주문해도 될지, 얼마나 주문해도 될지 물어보도록 하라. “오늘 우리 둘 합쳐서 100달러 정도는 쓸 수 있어. 스트레이트로 주문하는 건 안 돼”라고 구체적으로 말해줄 것이다. 나중에라도 그의 회사 회계팀에서 연락이 온다면 당신은 ‘잠재적인 고객’이 맞고, 그들에게 당신의 사업장 바닥 타일 공사를 모두 맡길 생각 중이라는 등, 친구가 미리 짜준 각본대로 이야기하도록 하라.법인카드를 들고 나온 (회사를 아주 싫어하고 곧 퇴사하기로 한) 친구주문할 술: 로마 황제라면 주문할 법한 양의 술.친구의 퇴직금을 다 탕진한다는 생각으로 술을 마시도록 하라. 회사에서 그가 받을 수 있는 것은 이게 끝일 수 있으니 말이다.당신과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회사 담당자주문할 술: 비싼 술.그들은 당신을 정확히 얼마나 원하고 있는 것일까? 당신에게 술을 대접하기 위해 데리고 온 장소를 보면 이미 파악할 수 있다. 가짜 아이리시 펍? 장난하나? 어둡고 분위기 있는 호텔 라이브러리 바? 그 정도는 돼야지. 이제 당신이 방금 마신 그 1970년산 코냑을 한잔 더 하겠다고 말하라.당신에게 술을 사겠다고 하는 연애 상대주문할 술: 둘이 나눠 마실 수 있는 것.현대 사회에서의 데이트 풍습은 많이 바뀌었다. 이제는 누가 데이트 비용을 내야 하는지에 대한 고정관념 같은 것은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상대방이 낸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그것이 그 혹은 그녀와의 첫 데이트이건, 50주년을 기념하는 날이건 상관없이 둘이 함께 나눠 마실 수 있는 것을 주문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괜찮은 레드 와인 한 병이나 샴페인 한 병처럼 말이다. 좀 더 나아가 화려한 트로피컬 칵테일에 빨대 두 개를 꽂아 함께 머리 맞대고 마시는 것도 무척이나 로맨틱하다.사람들이 많은 모임에서 주문하기도 전에 “내가 살게!”라고 외치는 사람주문할 술: 엄청나게 비싼 술, 그러나…(대부분의 경우 그와 친한 친구는 아닌) 많은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내가 낼 테니까 아무거나 주문해!”라고 잘난척하는 사람보다 밉상이 없다. 그는 밤새 사람들로부터 너그럽고 돈이 많다는 점 때문에 고맙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할뿐이다. 게다가 사람들이 알아서 너무 비싼 술은 주문하지 않을 인품을 가졌다는 것을 알고 머리를 써서 생색을 내고 싶은 것이다. 그러니 그의 예상과는 달리 값비싼 스카치위스키를 주문하도록 하라. 그가 땀을 삐질 흘릴 수 있게 말이다. 진짜 신사는 사람들이 다 주문한 후 계산서를 슬쩍 아무도 모르게 집어 들고 몰래 계산을 하고 온다. 당신도 나중에 그럴만한 돈이 생기면 똑같이 대접해서 그 잘난 체 하는 놈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주도록 하라.본 기사는 에스콰이어 미국판 “How to Order Drinks When Someone Else Is Picking Up the Tap” 웹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