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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캠! 언니에게 물어봐] 곽정은의 연애상담소

연애 때문에 아파하는 청춘을 위해 곽정은 칼럼니스트가 직접 나섰다. 주옥 같은 그녀의 캠퍼스 연애 솔루션을 들어보자!

프로필 by COSMOPOLITAN 2015.08.03


Q. 제 남자 친구에겐 또 다른 여자가 있어요

제 남자 친구에게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끼리 알고 지낸 친한 여자 동생이 있어요. 남자 친구는 외동아들인데 자기 여동생이라고 그냥 부를 정도로 친하더라고요. 어느 날 그 친구가 서울에 올라왔는데 그 친구를 자기 집에서 재운다는 거예요. 부모님과 같이 사는 집이고, 다른 방에서 재운다고 해도 저는 왠지 찝찝했어요. 서울엔 잘 곳이 없어서 그렇다는데…. 다른 형까지 끼어서 함께 술자리를 하고 그 친구를 택시 태워 같이 집에 가서 잤다고 하는데 기분이 안 좋았어요. 싫다고는 표현했지만 부모님도 허락한 마당에 저 때문에 그 친구를 안 재울 수도 없었고요. 다음에 또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어떻게 잘 말할 수 있을까요? - 김민정(가명, 23세)


CAMPUS GIRLS AND BOYS SAY

연애하는데 가장 중요한 건 소통 방법 이라고 생각해요. 같은 말을 해도 "오빠가 전에 ~데려와서 집에서 재운 거, 나는 그런 친구가 없지만 오빠를 믿기 때문에 친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고, 부모님도 허락해서 이해하려고 했어. 그런데 그 날 하루 종일 내가 너무 신경이 많이 쓰여서 힘들더라. 다음부터는 그런 상황은 좀 피해주면 안 될까?" 이런 식으로 조목조목 짚어서 말하면 그런 상황에 대해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될 것 같아요. - 신현규(서강대학교 수학과 4학년)


'부모님끼리도 아는 사이'라는 말로 모든 상황을 이해 바라는 건 전적으로 남친의 욕심이라고 생각해요. 여자 친구에겐 그저 '여자'이니까요. 알고 지낸 기간과 관계의 정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여자 친구가 이 일로 마음을 쓰느냐의 문제인 걸요. 하지만 여친도 화를 내거나, 조르진 마세요. 본인이 그를 이해 못하듯 그도 본인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할 수 있으니까요. - 길현주(숙명여자대학교 미디어학부 4학년)


남자 친구 본인은 지금 태연할지 모르겠으나 막상 본인에게 닥치면 굉장히 신경 쓰일 거에요. 백날 말로 해봐야 이해하지 못할 테니 똑같은 경우를 경험하게 해보는 건 어떨까요. 정말 친한 남동생인데 잘 데가 없어서 하루 재워줘도 되겠냐고 물어보고 반응을 본 다음, “저번에 나도 비슷한 상황에 신경이 쓰이더라”라고 자신의 마음도 조금은 이해를 해달라고 해보는 거죠. - 유세한(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과 2학년)



A. 나보다 더 오랜 시간 친밀하게 지내온 '여동생 아닌 여동생'의 존재는 당연히 신경 쓰일 수밖에 없죠. 게다가 집에서 재우는 상황까지 자꾸 반복된다면 더 신경이 쓰일 테고요. 하지만 남친의 부모님이 그 집에서 자는 것을 허락했는데, 당신이 불편하게 생각한다는 이유로 남친이 그 여동생을 오지 못하게 할 수도 없는 것 아니겠어요. 그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할 순 없을 거예요. 정말로 불안하고 불편하다면, 그 여동생이 자러 올 때마다 당신이 남친과 함께 잘 곳을 마련하는 방법도 있겠죠. 하지만 '혹시라도 저 둘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서' 하게 되는 동침이란 그리 유쾌하지도 않을 테고, '나를 이렇게 못 믿나'하는 생각 때문에 둘 사이엔 좋지 않은 영향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 당신이 왜 불안해하는지 그 감정들을 차분히 기록해보세요. 그렇게 생각을 정리한 뒤 친한 여동생이라곤 하지만 혹시라도 술김에 무슨 일이라도 벌어질까 봐 걱정이 많이 된다고 그에게 담담하게 이야기해보세요. 당신의 불안과 걱정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하려고 하고 안심시키려고 노력하는 남자라면, 당신의 불안이 조금은 줄어들 테고 그럼 똑같은 상황이 오더라도 조금씩 나아지겠죠. 반대 상황이라면 사실 답이 없고요. 마지막으로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데요, 아무리 걱정하고 감시한다고 해도 상대방의 바람을 막을 수는 없다는 거예요. 반대로 바람을 피우지 않을 사람이라면 감시를 안 해도 걱정하는 그 일은 일어나지 않고요. 괜한 걱정과 상상으로 스스로를 괴롭히고 상대를 의심하는 일보다는, 속을 때 속게 될지라도 혼자 있을 땐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어떨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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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Student Editor 권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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