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EER

임상수 감독 인터뷰

크리에이티브한 창작물로 사람들에게 많은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아티스트들은 과연 어디에서 에너지를 얻을까? 이 시대 진정한 아티스트에게 지치지 않고 계속해서 작업하는 비결을 물었다.

프로필 by COSMOPOLITAN 2015.06.26


“작품을 위해서는 많은 경험과 혼자있는 시간이 모두 필요해요”
 영화감독 임상수(<나의 절친 악당들> <돈의 맛> <하녀> 연출)

전작 <돈의 맛>이나 <하녀>와 같이 임상수 감독 하면 사회 이슈를 다룬 영화가 먼저 생각나요. 이번 영화 <나의 절친 악당들>은 어떻게 만들게 된 영화인가요?
젊은이들을 위한 영화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각본을 쓰고 연출을 했어요. 보는 내내 전혀 지루하지 않고, 몰입도 좋은 액션 영화를 만들고 싶었거든요. 이전과는 스타일이 전혀 다른 영화라 제겐 또 하나의 도전이었어요.

사람들이 임상수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영화가 있지만 저는 예술 영화든 상업 영화든 감독의 독특한 색깔이 드러나야 된다고 생각해요. 일단 제가 만드는 영화는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때우고, 보고 나면 금방 잊어버리는 그런 영화는 아니에요. 영화를 보고 난 후 일주일이든 일 년이든 시간이 지나도 그 영화에 대한 이미지가 남아 있어야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거든요. 제 영화도 그렇게 만들려고 하고 있고요.

작업한 영화는 모두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도 하셨잖아요. 각본을 쓸 때마다 남들이 하지 않은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클 것 같은데, 주로 어디서 영감을 얻나요?
한 편의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엄청난 인풋이 필요한 작업이에요. 영화감독이라는 존재는 끊임없이 경험하고 결과물을 도출해내야 하죠. 많은 경험이 필요한 만큼 혼자 있는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해요. 자문자답하며 영감을 얻을 수 있거든요.
 
영화는 예술 작품과 달리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매체니까 아무래도 대중의 시선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영화를 만들 때 무엇을 염두에 두나요?
한국의 영화 관객들은 정말 스펙트럼이 넓어요.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죠. 그래서,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좋아할 거야’라고 생각하면서 만들어도 대중을 쉽사리 만족시킬 수는 없어요. 아마 대한민국 영화판의 모든 사람들, 제작자든 투자자든 감독이든 다 그런 생각을 할걸요? 대중의 취향은 금방 변하기도 하고요. 대중의 입맛에 맞춘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에요.



1 국내외 영화제와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영화 <하녀>
2 임상수 감독의 관심사가 한데 담긴 영화 <돈의 맛>
3 젊은이들을 위해 만들었다는 신작 <나의 절친 악당들>

시나리오 작업과 연출, 모두 힘든 일이라고 생각해요. 
각본을 쓰는 작업은 철저하게 혼자 해야 하는 일인 반면에 감독은 수십 명의 스태프와 현장에서 정신없이 지내야 되는, 전혀 성격이 다른 일이에요. 그런데 그중에 하나만 선택하라면 못 하겠어요. 한 가지 일만 평생 하기보다는 번갈아 하는 게 전 더 좋거든요. 물론 혼자 일하다가 같이 하려면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젠 익숙해졌어요.

요즘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기보다는  일이니까 할 수 없이 하곤 하죠. 영화 감독으로 하여금 지치지 않고 계속 영화를 만들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저는 행운아라고 생각해요. 아직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이 있고요. 젊었을 때는 하는 일이 잘 안 될까 봐 불안하거나 초조해하기도 했는데 나이가 들고 경력이 쌓이니까 현장에서 배우들, 스태프들과 부딪히면서 작업하는 게 더 재미있어졌어요. 안 될 때 안 되더라도 계속 시도해보는 용기가 생겼죠.

그동안 많은 사람에게 혹평과 칭찬을 동시에 받았는데요, 이번 영화를 통해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젊은 관객들의 심장을 쿵쿵거리게 만들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 같아요.



Credit

  • Editor 유미지
  • 김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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