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이 이별을 결심하는 순간
죽자 사자 쫓아다닐 때는 언제고 어느 순간 훅 마음이 변해버려서는 연락불통으로 이별을 선언하고, 헤어지고 나서야 “나란 놈은 답은 너다”라고 말하는 남자들. 이 정체불명, 이해불가의 남자들에게 이별에 관한 진짜 속마음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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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결코 쉽지 않아
COSMO 여자들은 이별을 결심하기까지 되게 오래 고민하거든. 뭐, ‘이런 부분이 너무 안 맞는데 이 남자랑 계속 만나는 게 옳을까’ 이런 식으로. 그러다가 아주 힘겹게 이별을 얘기하는 거지. 남자들도 이별할 때 그렇게 고민해?
모두 그럼!
형진 심각하게 고민하지.
COSMO 그럼 그렇게 고민하다가 ‘아, 아무래도 진짜 헤어져야겠다’ 생각하게 될 땐 언제야?
철주 욕 나올 때. 여자 친구를 생각하는데 나도 모르게 욕이 나오는 거야. 무의식중에. 친구들 만나면 서로 연애 얘기하잖아. 근데 그때 내가 거기서 여자 친구 험담을 하고 있는 거야. 친구한테 “야, 네 여자 친구 정도면 복 받은 거야” 이러면서.
COSMO 그럼 이별을 결심했을 땐 어떻게 해? 남자들 보통 자기가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고 여자가 헤어지자고 말하게 유도하지 않아?
철오 대부분 그러지. 나도 그래. 그게 편해.
철주 되게 바쁜 척하지. 안 바쁜데 바쁜 척하고, 전화 오면 “내가 이따 전화할게” 하고 바로 끊고.
철오 통화를 해도 말하는 중간에 자르고, 만나자고 하면 피하고 그러지.
지현 난 내가 답답해서 그냥 먼저 얘기해버리는데. 빨리 헤어지고 정리하는 게 서로한테 좋잖아.
철주 나도 원래는 그게 좋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헤어지기로 결심한 날 여자 친구를 만나서 진지하게 말했지. “우리 이제 만나봤자 서로에게 좋을 것도 없고 스트레스만 주는 것 같다. 헤어지자” 하고. 근데 갑자기 얘가 화사하게 웃는 거야. 그러더니 “잠깐만 와봐” 하고 손짓을 하더라고. 느낌이 그다지 좋진 않았는데 마지막이니까 최대한 맞춰주자는 생각에 다가갔지. 그랬더니 완전 풀스윙으로 아주 힘껏 뺨을 때리는 거야. 진짜 목이 꺾일 정도로. 너무 세게 맞아서 정신이 몽롱할 정도였지. “네가 한 행동에 대한 대답이야” 하고 마지막 멘트를 날리고 나가더라고.
철오 완전 무서운데! 하하.
철주 그래서 그때 이후론 절대 만나서 얘기 안 해.
철오 사실 헤어지려고 하는 게 이제 상대방이 싫어져서 그러는 거잖아. 근데 막상 헤어지자는 말을 꺼내고 나면 미안하다는 생각에 스스로가 괴롭단 말이지. 아이러니한 거야. 차이는 게 차라리 마음이 편한 거지. 그 사람한테 미안한 감정이 들 필요가 없으니까. 어떻게 보면 내 맘이 편하려고 그러는 거지.
COSMO 그럼 그러다가 여자 친구가 뭔가 눈치를 챌 거 아니야. 그래서 “너 요즘 왜 이래?”, “마음이 식었어?” 하고 대놓고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해?
철오 대답을 피하지. 싫어졌다고 직접적으로 얘기하는 건 싫으니까. 어떻게든 피해. 갑자기 “어? 잠깐만! 내가 좀 있다 전화할게” 이런다든지 무슨 짓을 해서라도 피하는 거지.
철주 그냥 대충 “왜 갑자기 쓸데없는 소리를 해” 하면서 그 상황만 모면하기도 해.
형진 사실 여자 쪽에서도 그걸 물어본 거 자체가 이미 어느 정도 예감을 한 거 아닌가?
철오 그렇지. 알고 물어본 거지.
철주 물어보는 쪽도 힘들 거야.
COSMO 그럼 만약에 헤어지기로 마음을 먹고 먼저 말을 꺼냈어. 그런데 여자가 너무 쿨하게 “어, 그래!” 하는 거야. 그럼 어때?
철주 아우, 열받아.
COSMO 뭐, “나도 생각하고 있었어” 이런다든지, “어쩔 수 없지” 이런 식으로, 예상했던 시나리오와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면 오히려 ‘어? 헤어지면 안되겠다’ 이런 생각 들진 않아?
철주 나 예전에 그런 적 있었어. 헤어지기로 결심하고 되게 힘들게 말했거든. 근데 여자 친구가 진짜 쿨하게 “그래!” 하는 거야. 나도 모르게 “야 야, 잠깐만!” 막 말 더듬으면서 잡았어. “너는 애가 왜 이러냐? 그런 말이 그냥 막 나와?” 오히려 이러면서. 하하. 그러고 나서 갑자기 정신이 들었지.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 쪽팔리더라고. 그래서 그냥 “알았어, 갈게” 하고 집까지 뛰어갔지.
COSMO 그래, 그런 심리 말야. 내가 헤어지자고 했는데 너무 당연하게 오케이하면 괜히 후회되는 거.
철오 난 전혀. 그냥 완전히 정떨어질 거 같아.
형진 후회하기보단 당황하겠지. 잡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안들 거 같은데? 다시는 그 여자한테 연락 안 할 거 같아. 자존심 상해서.
헤어진 후엔 꼭 이런 생각을 하지
COSMO 그럼 헤어지고 다시 연락하는 심리는 뭐야?
형진 막상 헤어지고 나니까 너무 보고 싶은 거지. 특히 오래 사귀었을 때는 함께한 추억도 많으니까 어디 갈 때마다 생각이 나는 거야. 그래서 다시 연락하게 되는 것 같아.
철주 난 여자 친구랑 헤어지고 나서 한 5일 정도 됐을 때, 집에서 밥을 해 먹는데 나도 모르게 숟가락을 두 개 집고 있는 거야. 그거 보고 '아, 내가 지금 제 정신이 아니구나' 싶기도 하고, 아직도 너무 그리워한다는 생각이 들었지. 그래서 완전 빌었어. 잘못 했다고. 다행히 다시 사귀고 있지.
지현 제일 생각 많이 날 때는 그럴 때야. 여자 친구랑 헤어지고 나서 다른 사람을 좀 만났는데 예전처럼 즐겁지가 않을 때. 그 여자가 최선이었나 싶은 생각도 들고 해서 더 생각이 많이 나는 거지. 그래서 결국 다시 연락해서 만났던 적도 있고.
형진 맞아, 새로 만난 사람이 전 여친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 때 많이 그립지, 그 때 좀 잘할걸 싶고.
철주 항상 그런 거 같아. 헤어지고 나면 '그때 좀 잘해줄걸' 생각하는 거.
철주 웃긴 계, 진짜 헤어질 마음을 먹었어도 막상 헤어지면 되게 아쉬워. 이 사람이랑 더 만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맞는데, 또 이별은 힘든 거지.
Credit
- Editor 김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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