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남자들의 행동에 숨어 있는 진짜 의미

남자들은 여잔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고 말하지만, 여자 역시 남자 때문에 머릿속이 어지럽긴 마찬가지다. 여자들이 뭘 바라는지 너무나 잘 짚어내는 <개그콘서트> ‘놈놈놈’ 5인방에게 남자들의 행동에 숨어 있는 의미와 해결책을 물었다.

프로필 by COSMOPOLITAN 2013.10.14

 


모임을 가질 때마다 사람들이 저와 ‘엮는’ 오빠가 있어요. 사실 전 그 오빠와 잘되고 싶고, 그 오빠도 빼는 분위기는 아니에요. 그런데 1년째 이런 자리가 반복되는데도 대시를 하지 않는 걸 보면 딱히 저한테 마음이 없는 것 같아요. 이 남자의 진짜 속마음은 뭐죠? -유현주(26세, 학원 강사)


류근지 딱 그 느낌인데? 남자분이 소심한 것 같아요. 먼저 말했다가 거절당할 수도 있으니까 두려운 거죠.
김기리 실제로 망칠 수도 있지. 제 경우에도 둘의 관계를 망칠까 봐 고백하기 조심스러웠거든요. 그게 아니라면 이 여자분한테 다리 하나를 걸쳐놓은 거고요. 사실 남자가 1년이나 끌 필요는 없거든요. 정말 그의 맘이 궁금하다면 주변 친구들을 통해 확인해보는 건 어떨까요?
유인석 제 생각엔 그 남자도 이 여자분과 똑같은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왜 나한테 표현을 하지 않지?’라고요.
송필근 마음이 있다면 남자가 다가오길 기다리지만 말고 본인도 티를 내줘야 해요.
류근지 술김에 한 번 “나 오빠가 좋아”라고 해보세요. 그랬는데 남자가 당황하면 “에이,  농담이야!”라고 하면서 웃고 넘어갈 수도 있으니까요.


요즘 연락하고 지내는 남자가 있어요. 그런데 연락도 항상 제가 먼저 하고, 만나도 저 혼자 설레는 기분인 것 같아요. 그는 시종일관 쿨한 자세를 유지하고요. 관심 있다는 표현은 종종 하지만, 이런 미적지근한 관계는 싫어요. 한 번에 확, 그를 내 남자로 만들 방법이 없을까요? -이호선(가명, 26세, 회사원)


김기리 있죠. 반전 매력! 이런 남자들한텐 절대 ‘너 좋아’ 이렇게 나가면 안 돼요. 갑자기 연락을 하지 않거나 이렇게는 못 만나겠다고 해야죠.
류근지 나 같으면 다른 남자 만날 것 같은데…. 그래도 꼭 그분과 잘해보고 싶다면 자극이 필요해요. 카톡 프로필을 다른 남자가 생긴 것처럼 해보세요. 둘이 서 있는 그림자 사진을 쓴다거나 ‘다시 사랑이 찾아오나?’ 같은 멘트를 써놓는 거죠. 남자는 되게 유치한 동물이라서 이런 걸 보면 자극을 받게 돼 있어요.
김기리 아, 이런 방법도 있어요. 페이스북 같은 데다가 누군가가 찍어준 건데 누가 찍어줬는지 알 수 없는 사진을 올리는 거예요. 음식을  먹는 사진이나 카메라 보면서 웃는 사진으로요.
류근지 그 밑에다가 ‘오늘 즐거웠어 자기~’라고 쓰는 거죠. 여자들은 친구들끼리도 이런 표현 쓰잖아요? 아니면 예쁘게 원피스를 입은 사진 밑에 하트만 딱! 그럼 그 사진을 누가 찍어줬는지, 남자라면 어떤 사이인지 궁금해서 애간장이 탈 거예요. 
유인석 전 다른 생각이에요. 그냥 포기할 수도 있거든요. 이 여자는 나를 남자로 안 봤구나, 내 고백을 기다리지 않았구나 생각하는 거죠. 그리고 중요한 건 썸남, 썸녀는 또 다른 누군가의 썸일 수 있단 사실이에요.  



5개월 전에 헤어진 남자 친구한테서 처음으로 연락이 왔어요.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새벽 1시쯤 ‘잘 지내냐’는 문자가 와 있더라고요. 내심 그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 주말쯤 보기로 했어요. 그런데 주말이 다 끝나가도록 연락이 없는 거예요!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되죠? -박민아(27세, 관광업 종사)


류근지 남자들 그러는 거 다 술기운에 욕구 풀고 싶어서 그래요. 옆에서 누가 나를 위로해줬으면 하는 거죠. 혹시 이분 자취하나요? 그럼 100%입니다. 
유인석 진짜 보고 싶어서 그런 걸 수도 있어요.  너무 나쁘게만 생각하지 말자고요.
송필근 둘 중 하나예요. 술에 취했거나, 감성에 취했거나. 새벽 1시부터 3시까지가 감성이 풍부해지는 시간이라고 하잖아요. 술을 먹지 않았다고 해도 그 시간이 되니까 옛날의 아름다운 추억이 그리워진 걸 수도 있어요.
유인석 맞아, 새벽의 감성. 
김기리 그럼 만나자고 해놓고 연락 없는 건 뭐야? 진짜 보고 싶었다면 찾아갔겠지.
류근지 술김에 연락했는데, 아침에 보니까 후회가 됐겠지. 그걸 무마하기 위해서 언제 한번 만나자고 한 거 같은데요? 
복현규 남자가 밤 12시 넘어서 하는 전화엔 넘어가면 안 돼요.
김기리 만약 그분과 다시 잘해보고 싶다고 해도 절대, 한 번에 받아주면 안 돼요. 남자가 계속해서 마음을 표현한다면 진심이라고 생각하세요. 적어도 세 번 이상.



3년째 알고 지내는 오빠가 있어요. 처음 만났을 때 제게 고백을 했는데, 그때 전 별다른 감정이 없어서 모른 척했죠. 요즘은 저한테 연애 상담을 할 정도로 절 편한 동생으로 대하는데, 웬걸 시간이 지날수록 전 이 오빠가 좋아지더라고요. 그와 연인 관계로 발전할 방법은 없을까요? -김주연(25세, 대학생)


류근지 이런 게 정말 무서운 거 같아요. 친구처럼 지내다가 정드는 거.
송필근 남자가 여자한테 연애 상담을 한다는 건 여자로 안 본다는 거예요.
유인석 아니지, 일부러 연애 상담을 하면서 이 여자의 마음을 확인하려는 걸 수도 있지.
류근지 맞아. “내가 아는 사람 얘긴데…”라고 하면서 자기 이야길 여자한테 하는 거죠. 거기에 여자가 조언하는 말을 듣고 이 여자의 스타일을 파악하는 단계일 수도 있어요.
송필근 근데 3년이면 진짜 불타오르게 사랑하던 커플도 시들해지는 시기잖아요? 좋아한다고 했을 때 받아주지도 않던 여자가 이제 와서 좋다고 하면, 글쎄요. 만약에, 만약에 3년 동안 남자가 여자분을 곁에서 지켜준 거라면 그 남자랑 꼭 결혼하세요.



사귄 지 100일이 가까워지지만 아직 남자 친구에게 생얼을 공개하지 않았어요. 화장하지 않은 제 모습도 사랑해줬으면 좋겠는데, 무작정 생얼을 보여줘서 실망시키고 싶진 않아요. 그가 자연스럽게 제 생얼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좋죠? -장보라(가명, 28세, 마케팅팀 근무)


류근지 조금씩 지워나가야 해요. 남자들한테 익숙해질 시간을 주는 거죠.
김기리 여자 친구의 얼굴이 갑자기 변하면 남자는 ‘당했다’고 느낄 수 있어요. 
송필근 근데 사실 남자들이 둔해서 여자의 변화를 잘 몰라요. 왜, 여자들이 서클 렌즈 안 낀 날엔 남자한테 “나 오늘 렌즈를 안 꼈더니 눈동자가 너무 작아 보여”라고 말하잖아요? 너무 신경 쓰는 거 보면 답답하기도 해요.
유인석 여자분이 너무 두려워하는 걸 수도 있어요. 남자가 봤을 때는 화장을 하든 안 하든 늘 예쁜데, 여자들은 화장을 안 하면 자신이 못생겼다고 생각하잖아요. 남자들이 여자 친구한테 “난 화장한 너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그냥 너를 사랑하는 거야”라고 자주자주 말해줘야 할 것 같아요. 
복현규 맞아요. 여자가 제일 예쁠 땐 자신감 있는 표정을 지을 때나 웃을 때거든요.



남자 친구의 친구 중에 유난히 저를 잘 챙겨주는 사람이 있는데, 친해질수록 선을 넘는 행동을 해요. 걸핏하면 어깨에 팔을 올리고, 은근슬쩍 허리를 감싸안을 때도 있어요. 남자 친구와 셋이 어울려 술을 많이 먹고 들어온 날 밤엔 잘 들어갔냐며 따로 전화를 하고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죠? -박애경(34세, 회사원)


김기리 나쁜 놈이네! 그 정도로 위험하다고 느꼈으면 남자 친구한테 얘기를 했어야죠. 저도 친구의 여자 친구들이랑 연락하고 지낸 적은 있지만, 친구가 맘 상해할까 봐 어느 수준 이상으론 못 하겠더라고요. 그게 정상인데.
유인석 근데 그 남자 친구의 친구 입장도 들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우연히 스친 건데 오해한 걸 수도 있잖아요?
류근지 허리 감은 건? 그것도 우연이라고? 
송필근 남자 친구를 정말 사랑한다면 이야기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오빠 친구가 나한테 이렇게 하는데…”라고요. 남자 친구가 이런 사실을 모를 수도 있어요.
유인석 만약 그 친구가 또 그런 행동을 하면 따끔하게 그러지 말라고 하세요.


 



Credit

  • Editor 김가혜 <br />photogrpher 박우진<br />Design 최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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