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이렇게 유혹해줘!
유혹은 남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당신의 착각이다. 요즘 남자들, 여자의 적극적인 대시는 물론 섹슈얼한 의도가 다분한 유혹에 반색해 마지않는다. 남자들이 꿈꾸는 유혹의 순간, 테크닉, 그리고 극과 극의 유혹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
전체 페이지를 읽으시려면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해주세요!
적극적으로 유혹하는 여자, 정말 괜찮아?
COSMO 오늘 하려는 이야기는 아주 명확해요. 여자의 유혹에 대한 남자들의 생각이 궁금하거든요. 보통 유혹은 남자가 더 많이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젠 그렇지만도 않잖아요? 적극적으로 유혹하는 여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요?
기태 적극적으로 유혹하는 여자는 일단 자신감 있어 보여서 좋아요. 그런 자신감에서 나오는 묘한 성적 매력이 느껴지거든요. 자신감 있어 보이는 여자는 함부로 대할 수 없겠다는 생각도 들죠.
학림 일단 ‘이 사람이 나를 존중해주는구나, 나의 가치를 알아주는구나’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은 건 사실이죠. 나이트에서 술에 완전 취해서 들이대는 상황이 아니라 맨 정신에 적극적으로 유혹하는 거라면 나쁘지 않아요.
재욱 그런데 유혹도 유혹 나름이에요. 내가 원래 호감을 갖고 있던 사람이 유혹하면 괜찮은데, 갑자기 너무 불도저처럼 밀고 들어오는 경우라면 부담감이 생길 수밖에 없죠.
COSMO 흠, 어쨌든 여기 계신 분들은 대체로 섹슈얼한 느낌을 담아서 여자가 유혹하는 것에 대해 크게 거부감은 없다는 뜻으로 들리는데, 맞나요?
일동 네!
영중 그런데 유혹할 때 어느 정도의 강도로 할 건지는 좀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좀 은밀하게 해야 한다는 거죠. 다른 사람들 다 있는 데서 너무 노골적으로 들이대면 속으론 맘에 들어도 “왜 이러세요” 하겠지만 테이블 밑에서 은밀히 발로 찬다면 ‘이따가 무슨 일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저는 뭔가 강렬한 유혹을 받으면 이 사람이 나랑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게 뭔지 궁금해져요. 그냥 오늘 밤이 외로운 건지, 나랑 사귀고 싶은 건지, 아니면 결혼을 하고 싶은 건지 알아야 한단 생각이 드는 거죠. 진료가 끝났는데 여자 환자분이 “선생님, 언제 밥 한번 먹어요”라고 말할 때 그냥 고마워서 한마디 하는 얘긴지 정말 사적으로 만나고 싶어 하는 건지도 헷갈리니까.
COSMO 지금까지 받았던 유혹 중에서 가장 강하게 기억에 남아 있는 유혹은 어떤 거예요?
학림 여자 친구를 사귀고 있는데, 그 여자 친구의 지인이 대놓고 유혹한 적이 있었어요. 자기는 세컨드가 되어도 좋으니 무조건 사귀자는 거였죠. 지금 생각해보면 되게 나쁜 거였는데, 그 당시에는 더 이상 좋을 수가 없었어요.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해도 가만히 있고, 내가 원하는 대로 다 해주는 여자, 정말 짜릿했어요.
영중 저는 진료를 하다 보면 ‘어, 지금 이거 유혹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이를테면 진료받는 곳 옆에 에르메스 백을 턱하니 놓고 샤넬 구두는 의자 밑에 벗어두고, 마이크로 미니스커트 를 입은 상태에서 다리를 의자 위로 올리고 앉아 있는 여자를 볼 때? 그렇게 짧은 치마를 입고 의자에 발을 올렸다는 거 자체가 되게 자극적이니까. 그리고 이런 여자도 있었어요. 전혀 아프지 않은 진료를 하고 있는데도 막 ‘아아~’ 하고 신음 소리를 낸다거나, 제가 입안에 손을 넣고 있는데 장난식으로 무는 여자 환자. 갑자기 손가락을 물려서 움찔했더니 씩 웃는 환자도 있었고.
기태 저는 직업이 여행가라서 그런가 ‘같이 떠나자’는 말이 그렇게 유혹적으로 들릴 수가 없더라고요. 방송 일을 하다가 알게 된 리포터분이었는데, 제가 지방에 있을 때 “지금 여행 중인데 현재 계신 곳에 들르게 될 것 같아요”라고 그녀에게 연락이 온 거예요. 그 말인즉슨 ‘내가 여행 겸 들르면 나랑 같이 떠나지 않을래?’라는 뜻이라고 전 파악했어요.
재욱 맞아요. 여자들로서는 너무 노골적이진 않게 그렇지만 남자들에게 상당히 유혹의 느낌을 주면서 할 수 있는 말이 아마 ‘함께 떠나자’, ‘여행 가자’ 는 말이 아닐까 싶어요.
우리가 원하는 유혹? 도발적이되 지나치지 않은 거!
COSMO 그런데 유혹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술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을 거 같아요. 너무 적극적으로 유혹하는 게 부담스럽다 보니 술자리에서 좀 취한 틈을 타 유혹하기도 하잖아요.
재욱 사실 저는 술을 마시고 유혹하는 게 별로 좋아 보이진 않더라고요. 애초에 호감이 있던 사람이 술을 마시고 다가온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오히려 반감이 생길 것 같아요.
기태 술과 관련해서 하는 유혹이란 아마도 이런 게 아닐까요? ‘오빠, 오늘 술 한잔할래요?’ 같은 문자. 아, 진짜 이런 문자 보면 가슴 떨려요.
영중 맞아요. 그냥 밥 한번 먹자는 건 어느 정도 선을 지키자는 뉘앙스가 느껴지는데 술 마시자는 말은 아주 다르게 들리죠.
기태 개인적으로는 ‘술 한잔 사줄래요’라는 말보다는 ‘술 한잔해요’라는 말이 훨씬 유혹적으로 들려요. 뭔가 더 적극적인 느낌이랄까? 그리고 술 마시자고 말할 때도 만나자는 시간대에 따라 느낌이 달라요. 오후 6시경에 만나자고 하면 ‘아, 집에 간다는 소리구나’라는 생각이 들지만 밤 10시 넘어 만나자고 하면 ‘아, 집에 안 가도 된다는 뜻인가 보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재욱 그리고 술을 마시면서 유혹하게 됐다면 분위기를 최대한 이용하는 게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술 마실 때는 아무래도 감각적인 것에 민감해지잖아요. 평소엔 잘 못 맡던 여자의 샴푸 냄새도 왠지 더 잘 맡게 되는 것 같고. 예전에 머리가 긴 여성분이 술 마시다 화장실에 갔다 오면서 일부러 자기 머리로 확 스치고 지나가는 느낌이 든 적이 있었는데 정말 급호감이 생기더라고요.
기태 오, 샴푸 냄새! 그리고 술 마시자고 하는 여자도 섹시하지만, 혼자서 술 마시고 있는 여자도 진짜 섹시하고 유혹적이에요. 저는 혼자서 바에 자주 가는 편인데 건너편에서 여자 혼자 술 마시고 있다가 저랑 눈이 마주치면 그게 그렇게 유혹적일 수가 없더라고요. 여자분들이 이 포인트를 좀 활용하셔도 좋을 거 같아요. 내가 좋아하는 남자가 만약 혼자서 바에도 자주 가는 사람이라면 그가 나타날 때를 노렸다가 건너편에 앉는 거죠!
영중 그런데 옷을 너무 야하게 입는 건 별로예요. 빨간 스타킹에 노출이 심한 패션 말고, 살짝 섹시한 원피스에 포멀한 재킷 정도? 그럼 남자들이 거의 100퍼센트 말을 걸걸요?
COSMO 옷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유혹하기로 맘먹었다면 어떤 옷을 입는 게 좋을까요?
학림 전 어깨, 가슴 그리고 목선이 드러나는 옷이 좋아요. 그 부분이 예쁜 여자가 매력적이니까. 그리고 전 디자이너라 소재에도 좀 민감한 편인데, 뭐랄까 성적인 판타지를 자극하는 몇 가지 소재가 있는 것 같아요. 확 찢어버릴 수 있을 것 같은 시폰, 촉감이 좋은 벨벳으로 된 옷이 유혹적이라고 느껴져요. 특히 시폰은 뭐랄까, 여성성이나 순결함을 의미하기 때문에 시폰을 입은 여자를 보면 남자는 지배하고 싶은 욕망을 느낄 수도 있을 거예요.
기태 아, 그거 좋지 않아요? 가수 유이가 소주 광고에서 입고 나온 옷 같은 거요. 폴로나 라코스테 같은 브랜드에서 나오는 옷 있잖아요. 테니스 경기할 때 입는 옷같이 생겼는데 몸매 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는 옷.
영중 맞아, 나도 인정!
재욱 나도 그거!
유혹의 핵심은 교감과 섹스어필!
COSMO 그럼 지금까지 받았던 유혹 중에 진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최악의 유혹은 어떤 거였어요?
학림 어렸을 때 나이트클럽에 갔었는데 정말 대놓고 “오빠 나 잘하는데, 나랑 자고 싶지 않아?” 이런 식으로 자기 할 말만, 그것도 아주 노골적인 이야기만 하는 여자가 있었어요. 만취한 상태로요. 아, 진짜 불쾌하더라고요. ‘얘 혹시 에이즈 옮기려는 거야?’ 그런 생각도 들고.
영중 아까 세컨드도 괜찮다며 대시했다는 여자 얘기 나왔잖아요? 나도 그런 경우가 있었는데, 사실 그런 식의 유혹은 너무 무섭게 느껴지더라고요. ‘얘가 미친 게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고.
재욱 서툴게 유혹하는 것도 사실 별로예요. 어느 정도 자연스럽게, 그리고 노련하게 유혹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학림 맞아요, 어울리지도 않는데 빨간 립스틱을 바른다든가, 어설프게 머리를 넘기는 것도 웃겨요. 그리고 언젠가 “여자가 앞에 있는 사람을 보면서 머리카락을 꼬는 건 프로이트에 따르면 그 사람하고 성관계를 갖고 싶다는 뜻이래”라고 말해줬더니 다음에 만났을 때 머리를 계속 꼬고 있더라고요. 진짜 웃기고, 그냥 너무 싫었어요.
Credit
- Editor 곽정은
스타들의 다이어트 비법 대공개
#다이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