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터 바다까지, 러너들의 최애 러닝 코스 정리
숨이 차오르는 산길과 파도 소리가 따라오는 바닷길, 어디서 달리고 싶나요? 러너들이 직접 꼽은 최애 러닝 코스를 따라 산과 바다에서 즐기는 달리기의 서로 다른 매력과 풍경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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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ntain Running
달리는 내내 달라지는 풍경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다는 게 러너들이 꼽은 산 러닝의 매력. 나무와 흙, 바람 등 자연을 가까이 느낄 수 있다는 점도 달리는 재미를 더한다. 단, 경사와 불규칙한 노면은 평지보다 체력 소모가 큰 만큼 자신의 레벨에 맞는 코스를 고르는 것이 중요!
( 이세한_향수 브랜드 ‘NACH’ 대표 )
산을 달리는 이유
달리는 내내 풍경이 계속 바뀌는 게 좋아요. 특히 도심에서도 자연을 가까이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달리는 편이에요.
추천하고 싶은 러닝 코스
남산 북측순환로.
추천 이유
서울 한가운데 있는데도 숲속을 달리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에요. 북측순환로는 차량과 자전거 통행이 금지돼 있고 경사도 비교적 완만해서 러닝에 집중하기 좋아요. 편도 약 3.4km라 가볍게 뛰기에도 좋고, 왕복하면 제법 만족스러운 거리가 됩니다.
가장 좋아하는 구간
나무가 길 양옆을 감싸는 구간을 가장 좋아해요. 달리다 보면 어느 순간 서울이라는 사실을 잊고 정말 숲속에서 달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특히 아침에 나뭇잎 사이로 햇빛이 스며드는 순간을 좋아합니다.
달릴 때 듣는 콘텐츠
주로 팟캐스트를 들어요. <침착맨> 같은 유튜브 채널을 화면 없이 소리로만 듣기도 하고요. 생각보다 이야기를 들으며 달리는 게 재미있어요.
러닝 후 루틴
러닝하고 마시는 첫 커피가 유난히 맛있는 것 같아요. 아침 러닝을 하기 때문에 한남동에서 일찍 문을 여는 ‘에스프레소 코어’나 ‘트래버틴 한남’에 가서 커피 한 잔 마시는 게 루틴이 됐어요.
나에게 러닝이란
‘나를 정리하는 시간’. 한 발 한 발 내딛다 보면 복잡했던 생각이 자연스럽게 정리되고,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조금씩 보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에게 러닝은 흐트러진 나를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는 시간에 가깝습니다.
( 심으뜸_운동 유튜버 )
산 러닝의 매력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게 좋아요. 컨디션에 따라 천천히 걸을 수도, 마음껏 달릴 수도 있다는 점 역시 매력이고요.
나만의 힐링 러닝 코스
양재천 수변문화쉼터에서 출발해 마루공원까지 이어지는 편도 6.7km 코스. 왕복하면 약 13.4km이고, 메타세쿼이아가로수길과 일원에코파크처럼 자연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구간도 지나갑니다.
추천 이유
도심 한복판이지만 나무와 풀, 바람을 곁에 두고 달릴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길도 잘 조성돼 있어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5km부터 20km까지 거리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고요. 오래 달리다 쉬고 싶을 때는 언제든 카페 거리로 쉽게 이탈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에요.
가장 좋아하는 구간
메타세쿼이아가로수길. 양옆으로 길게 늘어선 나무 사이를 달리다 보면 주변 풍경에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돼요. 계절마다 나무의 색과 공기가 달라지는 변화를 가장 선명하게 느낄 수 있는 구간이에요.
음악 없이 달리는 이유
러닝할 때 노래보다는 달리는 순간에 집중하는 거 같아요. 조깅하는 날에는 크루들과 대화를 나누는 편이고, 훈련할 때는 1분당 발걸음 수를 뜻하는 케이던스나 몸의 움직임에 집중하면서 달리는 걸 좋아해요.
달린 뒤 즐겨 찾는 맛집
양재의 ‘브레드앤워크’에서는 애플쇼숑이나 멜론빵에 플랫화이트를 곁들이고, ‘베통 역삼’에 가면 소금빵과 바닐라라테를 즐겨 먹어요.
나에게 러닝이란
‘편안함’. 평소에도 몸을 움직이며 컨디션을 조절하는 편인데, 러닝은 특히 좋아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함께 뛸 수 있어서 좋아요. 머릿속이 복잡한 날에는 가볍게 달리며 생각을 정리할 수도 있고요!
( 배나라_배우 )
산길을 달리는 재미
시시각각 달라지는 높낮이에 맞춰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뛰어야 한다는 점이 좋아요. 계속해서 집중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지루할 틈 없이 달릴 수 있고, 오르막과 내리막을 넘나드는 재미도 있죠.
좋아하는 러닝 코스
서울어린이대공원 둘레길. 구의문에서 출발해 후문과 정문을 지나 다시 구의문으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추천 이유
몇 km 안 되는 코스를 달리는 동안 정말 많은 풍경을 만날 수 있어요. 어린이와 어르신들이 오가는 모습부터 시원한 숲길과 햇빛이 내리쬐는 길, 식물원과 동물원, 놀이기구까지 계속해서 풍경이 바뀌죠. 오르막과 내리막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건 덤이고요.
가장 좋아하는 구간
개인적으로 놀이공원 구간을 달릴 때 기분이 가장 좋아요. 어릴 적 기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달리는 동안 놀이공원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기분도 좋아지거든요.
달릴 때 듣는 노래
유튜브에서 분당 180걸음 정도의 리듬에 맞춘 음악 모음집을 주로 들어요. 일정한 박자에 맞춰 달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발걸음의 리듬을 유지하기 좋습니다.
러닝 후 찾게 되는 메뉴
서울어린이대공원 앞 ‘함흥본가면옥’에 가요. 러닝을 마친 뒤 시원한 함흥냉면 국물을 들이켜면 갈증이 싹 가시는 기분이에요.
나에게 러닝이란
‘수련’. 예전에는 그저 달리는 재미 자체가 좋아서 뛰었다면, 요즘은 재미와 함께 몸과 정신을 단련하는 데도 의미를 두고 있어요. 달리는 시간을 통해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다잡는다는 점에서 하나의 수련에 가깝습니다.
Ocean Side Running
바닷길을 선택한 러너들이 공통으로 꼽은 매력은 탁 트인 시야가 주는 해방감. 수평선과 파도 소리를 곁에 두고 달리다 보면 답답했던 기분까지 한결 가벼워지고, 평탄한 해안 코스에서는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하기에도 좋다. 다만 강한 햇빛과 맞바람은 체력을 빠르게 소모시킬 수 있으니 시간대와 날씨를 꼭 체크할 것!
( 오아랑_포토그래퍼 )
바닷길을 달리는 즐거움
바닷길 러닝은 시야가 탁 트여 있어 막힘 없이 달리는 기분이 들어요. 해안가를 따라 평탄하게 이어지는 코스가 많아 비교적 부담 없이 뛸 수 있다는 점도 좋고요. 바다를 옆에 두고 달리는 것만으로도 평소 러닝과는 또 다른 해방감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기억에 남는 러닝 코스
울산 대왕암공원에서 슬도, 방어진항까지 이어지는 해안 둘레길.
이 코스의 매력
제 고향이 울산의 바닷가 동네라 대왕암공원 둘레길을 달려본 적이 있는데요, 대왕암공원의 숲길을 달리다 보면 어느 순간 시야가 열리면서 대왕암과 바다가 펼쳐져요. 다시 둘레길을 따라 슬도로 향하면 아담한 바닷가 마을과 작은 카페들이 나타나고, 그대로 방파제가 있는 방어진항까지 이어집니다. 숲길부터 탁 트인 바다, 작은 어촌 마을과 항구까지, 짧은 코스 안에서도 계속 새로운 풍경과 길을 만날 수 있다는 게 매력이에요.
가장 좋아하는 구간
대왕암공원의 숲길을 달리다 갑자기 시야가 탁 트이면서 대왕암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순간을 가장 좋아해요. 나무 사이를 달릴 때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져서 ‘이제 진짜 바닷길을 달리고 있구나’ 싶은 기분이 들거든요.
달릴 때 듣는 노래
파도 소리나 바람 소리를 들으면서 뛰는 걸 좋아해요. 그래도 한 곡을 꼽는다면, 켄드릭 라마의 ‘LOVE.’를 자주 들어요.
러닝 후 꼭 마시는 한 잔
동네에서 러닝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트래버틴 한남’에 들러 아이스 바닐라라테 한 잔을 마시곤 해요.
나에게 러닝이란
‘가장 작은 결심으로 얻는, 정직하고 큰 보람’. 일단 밖으로 나가 한 발 내딛는 작은 결심만 하면, 달린 만큼 그대로 돌아오는 성취감이 있잖아요. 그래서 러닝이 주는 보람은 무엇보다 솔직하고 확실한 것 같아요.
( 오하영_에이핑크 )
바닷길 러닝의 묘미
수평선까지 시원하게 펼쳐지는 뷰와 탁 트인 코스가 가장 큰 매력이에요. 벌레 걱정도 비교적 덜하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넓게 뻗은 길을 달리다 보면 답답했던 기분까지 금세 풀리는 느낌이 들죠.
추천하고 싶은 러닝 코스
제주 구좌체육관에서 출발해 월정리해수욕장까지 달리는 편도 약 5km, 왕복 10km 코스.
추천 이유
일단 구좌체육관에 주차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에요. 해변을 향해 달리며 바닷바람을 맞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산뜻해지고요. 시기에 따라 맞바람이 강하게 불 때도 있지만, 그것마저 운동의 일부라고 생각하면 꽤 재미있어요.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
월정리해수욕장에 가까워질수록 뷰가 트이면서 바다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해요. 에메랄드빛 바다와 검은 현무암, 멀리 보이는 풍력발전기까지 제주 동쪽 특유의 풍경이 한 프레임에 들어오죠. 힘들게 달리다가도 그 풍경이 보이기 시작하면 기분이 좋아져요.
러닝 음악을 고르는 기준
한 곡을 정해두기보다는 걷거나 뛰는 속도에 맞는 BPM의 음악을 골라 듣고 있어요.
러닝 후 찾게 되는 메뉴
정해놓고 가는 맛집은 없지만, 러닝 후에는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제대로 챙길 수 있는 메뉴를 찾아 먹는 편이에요. 고기나 포케, 삼계탕처럼 비교적 담백한 메뉴를 좋아해요.
나에게 러닝이란
‘일상에서의 해방’. 마음껏 먹은 날의 죄책감을 덜어주는 운동이자, 맛있는 걸 먹기 위해 기꺼이 하는 노력이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머릿속이 복잡할 때 잡생각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탈출구예요.
( 정혜미_디지털 에디터 )
바닷길을 달릴 때 드는 생각
수평선 너머로 뻥 뚫린 시야를 바라보며 뛰고 있으면 새삼 ‘살아 있다’는 기분이 들어요. 달리다 보면 괜히 지금보다 더 잘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요.
여행 중 발견한 러닝 코스
부산 해운대 미포에서 출발해 청사포를 지나 송정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그린레일웨이 코스.
추천 이유
부산 여행 중 아침에 달리기 좋은 코스를 찾다가 뛰어봤는데, 바다를 바로 옆에 두고 달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어요. 관광지를 천천히 둘러보는 것과는 또 다르게, 직접 달리며 부산의 바다와 동네 분위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더라고요.
기억에 남는 풍경
청사포를 지나 구덕포 방향으로 달리는 구간을 좋아해요. 옆으로는 바다가 길게 펼쳐지고 바로 곁으로 해변열차가 천천히 지나가는데, 여행지에서만 만날 수 있는 풍경 같아서 유독 기억에 남아요.
러닝 플레이리스트
데이식스 노래를 많이 듣는데 그중에서도 ‘널 제외한 나의 뇌(Get The Hell Out)’를 좋아해요. 빠른 BPM 덕분인지 듣다 보면 제 발걸음도 저절로 빨라지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달린 뒤 꼭 들르는 맛집
카페 ‘하프하우스’에 들러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과 파니니를 포장해 집으로 가요. 러닝을 마친 뒤 챙겨 먹는 행복 중 하나예요.
나에게 러닝이란
‘스트레스 해소제’. 뛰다 보면 사소한 일로 전전긍긍하다가도 ‘뭐, 별거 아니지!’ 하고 넘길 수 있는 배포가 생기고, 뭐든 잘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용기도 불쑥 생겨요. 뛰기 전까지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던 일들도 한바탕 달리고 나면 생각보다 별일 아닌 것처럼 느껴지고요.
Credit
- 에디터 정혜미
- 사진 게티이미지(산)·UNSPLASH(바다)
- 아트 디자이너 장석영
- 디지털 디자이너 유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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