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클린 걸은 가라, 요즘 메이크업 잘하는 사람들은 아이라인을 번지게 합니다

긴 시즌 클린 걸 무드 아래 성역처럼 깨끗하게 비워뒀던 아이 메이크업 존을 다시 덧칠할 시간! 2026 런웨이는 다시 '스머지'를 선택한 이유.

프로필 by 김아라 2026.07.29


NEW REFLECTION


Philipp Plein.

Philipp Plein.

Vivienne Westwood.

Vivienne Westwood.

Enfants riches Déprimés.

Enfants riches Déprimés.

Dior.

Dior.

Cfcl.

Cfcl.


한동안 새틴, 소프트 시머 등 펄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음영 컬러가 독차지해왔던 눈매를 글리터가 다시 침범하기 시작했다. 최근 이 트렌드를 리드한 미드 <유포리아>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도니 데이비는 이렇게 말한다. “클린 걸처럼 어떤 스타일이 오랫동안 인기를 끌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요. 글리터와 시머가 돌아오는 건 너무 자연스럽죠.” 다만 이전엔 글리터 입자가 크고 화려했다면, 올해의 글리터는 메탈릭, 프로스트, 미세 시머처럼 은은한 텍스처가 특징이다. 따라서 얼마나 프로처럼 복잡하게 연출했느냐가 핵심이 아니라 어떤 텍스처를 선택했느냐가 더 중요해졌다. 카키 그린, 세이지, 아이스 블루 등 예상 밖의 컬러도 눈에 띈다. 피터 필립스는 디올 2026 F/W 오트 쿠튀르 컬렉션에서 메탈릭 그린 아이 메이크업을 선보였고, 젠데이아는 지난 7월 영화 <오디세이> 파리 프리미어에서 아이스 블루 메탈릭 섀도를 연출하며 이 흐름에 힘을 실었다.




1 대즐섀도우 메탈릭 블루프린트 4만5천원대 M·a·c.


2 쿼드 아이 컬러 04 라벤더 문 6만9천원 Hera.


3 대즐섀도우 아이 섀도우 스틱 드뮤어 다이아몬드 4만5천원대 M·a·c.




PERFECTLY SMUDGED


Jean Paul Gaultier.

Jean Paul Gaultier.

Givenchy.

Givenchy.

Gucci.

Gucci.

Saint Laurent.

Saint Laurent.


구찌 핸드백 캠페인 속 에스파 닝닝의 스머지 아이라인이 시선을 끈다. 오래 입어 자연스럽게 길이 든 데님을 리브드인 데님이라고 칭하는 것처럼 갓 수정한 깔끔한 메이크업이 아닌 자연스럽게 무너진 메이크업을 선호하는 리브드인 뷰티 트렌드가 뜨면서 스머지 아이라인 역시 생 로랑과 지방시 등 런웨이 곳곳에서 다수 포착됐다. 위 점막과 아래 점막을 아이라이너로 채운 뒤 브러시나 손가락으로 자연스럽게 번진 듯 블렌딩하는 이 트렌드는 쿨한 무드가 핵심이다. 마치 2010년대 초반 잇 걸과도 같은 이 무심함은 노골적이지 않으면서도 살짝 섹시하고, 과거 밤새 놀다 번진 듯한 파티 걸 무드에 비해 좀 더 정제되고 세련돼졌다. 제품은 블렌딩이 잘되는 부드러운 제형을 고르면 좋다. 아이라인을 의도적으로 퍼뜨린 뒤 그 위에 블랙 아이섀도를 덧발라 원하는 농도를 연출하면 된다.




1 캐비어 스틱 아이 컬러-쉬머 뉘 5만9천원대 Laura Mercier.


2 에어슬릭 포켓 아이라이너 08 9천원 Tirtir.




WATERLINE EFFECT


Lanvin.

Lanvin.

Ermanno Scervino.

Ermanno Scervino.

Luisa Spagnoli.

Luisa Spagnoli.

Paloma Wool.

Paloma Wool.


점막이 메이크업 무드를 결정짓는 핵심 포인트로 재부상했다. 찰리 XCX, 가브리에트를 시작으로 위 점막을 진하게 채우는 타이트라이닝과 아래 점막에 컬러를 채워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트렌드가 오랜만에 귀환한 것. 이번 시즌 가장 많이 언급되는 타이트라이닝은 속눈썹 사이를 촘촘하게 채워 눈매에 깊이와 입체감을 더하는 기법. 과거처럼 선명하고 강렬하게 존재감을 드러내기보다, 한층 정교하고 섬세하게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래 점막은 컬러에 따라 분위기가 극명하게 달라진다. 블랙은 깊고 또렷한 눈매를, 브라운은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음영을, 네이비는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더한다. 이번 시즌 랑방과 팔로마 울, 모스키노의 모델 역시 점막을 섬세하게 채운 모습. 작은 디테일이지만, 점막을 채우는 순간 느껴지는 팜 파탈의 분위기를 즐겨보길.




1 아이 오프닝 펜슬 워시드 블랙 1만8천원 Espoir.


2 아쿠아 레지스트 컬러 펜슬 4 정글 3만2천원대 Make Up For 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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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김아라
  • 사진 브랜드(제품)·IMAXtree.com(인물)
  • 아트 디자이너 변은지
  • 디지털 디자이너 유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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